충주서 올겨울 야생조류에서 H5형 항원 7번째 검출

 AI 차단 방역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백운학 기자] 충북도와 충주시는 15일 고병원성 AI 위험기간인 3월 말까지 충주시 전역에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충주시 동량면 한 종오리 농장에서 지난 2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달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큰고니 폐사체에서 올겨울 고병원성 AI가 3차례 확인됐다.

이후 H5형 AI 항원이 4차례 추가 검출돼 현재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충북도는 야생조류를 통한 가금 농가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충주시 전역을 위험지역으로 보고 가금농장과 가금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강화한 방역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야생철새 북상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3월 말까지 충주시 전역에 ▶식용란 주 2회 알 반출 ▶알 반출 차량 1일 1개 산란계 농장 방문만 허용 ▶사료 차량 2일 1회 농장 방문 준수 ▶일회용 덧신 갈아신기 준수 ▶진‧출입차량 2단계소독(U자형→고압분무) 실시 등 방역 조치 점검 활동을 강화한다.
 
도 관계자는 “설 명절 산란 가금에 대한 일제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잠재 위험은 낮아졌지만 야생조류 북상이 끝나는 3월 말까지 산발적 감염이 있을 수 있다”며“야생조류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한 충주시를 비롯해 도내 전 가금 농가와 관계기관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기본 방역수칙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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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백운학 기자] 충북도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중신리 240번지에 충북의 대기오염도를 정밀측정하고 분석하는 ‘충북권 대기환경연구소’가 들어선다고 23일 밝혔다.
 
대기환경연구소는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직접 설치․운영하며 미세먼지(PM10, PM2,5) 질량 농도 측정기, 성분 분석 측정기, 가스상 오염물질 측정기 등 14종의 관측(모니터링)용 첨단 장비를 갖춘다.
 
전문 연구원 4~5명이 상주하면서 초미세먼지 원인물질인 황산염, 질산염 등의 이온성분을 비롯해 탄소성분, 중금속 및 미세먼지의 크기 분포 등의 대기오염물질의 다양한 물리․화학적 성상을 측정․분석한다.
 
대기환경연구소는 국비 56억원을 투입해 1960㎡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건축된다.

건축 설계용역(’20. 12.~‘21. 4.)을 거쳐 2022년 정상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충북권 대기환경연구소 구축으로 도내 미세먼지 유·출입 경로파악 뿐만 아니라 발생원인과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연구한 근거자료를 활용해 촘촘한 충북 맞춤형 대기정책을 수립·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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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미호천, 무심천, 백곡저수지 고병원성 여부 2~3일 소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백운학 기자] 충북도는 지난 14일 청주시 미호천(흥덕구 옥산면)과 무심천(흥덕구 원평동), 진천 백곡저수지(진천읍 상신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검사결과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도는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에 따라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했다.
 
도는 예찰지역 내 전업농 78호(닭 70호; 오리 8호)에 대해 긴급 예찰·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도는 현장에는 방역본부 초동방역팀(3팀 6명)을 긴급 투입해 검출장소 주변에 차량 및 사람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고 광역방제기 등 방역장비를 총동원하여 인근농로 및 가금농가 진입로 등에 대해 긴급소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고병원성 여부 등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2~3일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농가에서는 철저한 소독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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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생각 부모마음 고스란히 담겨 감동… “올해 말고 오래보자~”
충북인터넷방송 비대면 추석맞이 기획영상 제작

충북도가 제작한 ‘고향에서 온 편지’ 영상.(사진제공=충북도청)


“올 추석에는 오지마라, 너희 건강만 잘 챙겨라…”, “아버지는 늘 너희 걱정뿐이다”, “코로나19 끝나면 보자”
 
충북도가 비대면 추석을 맞아 ‘고향에서 온 편지’라는 기획영상을 제작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충북인터넷방송이 제작한 이 영상은 추석명절을 하루 앞둔 29일 도 공식 유튜브에 게시돼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는 충주, 제천에 살고 있는 7명의 도민이 출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추석을 보내야하는 올해 명절을 맞아 고향방문 자제를 당부하는 부모님의 영상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자녀들에 대한 그리움과, 건강을 염려하는 부모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추석연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운영하면서 충북도는 지난 25일, 추석연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강화방안을 발표하는 등 추석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도는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 비대면으로 마음을 나누는 방법을 홍보하면서 고향에 대한 정(情)과 부모님의 그리운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고향에 방문하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는데 부모님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올해는 방문을 자제해야겠다.”, “자녀를 생각하는 부모님들 마음은 똑같으실 것 같다”, “영상처럼 마음을 영상편지로 전해도 의미 있겠다.”는 등 큰 호응을 보였다.
 

[아시아뉴스통신=백운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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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아시아뉴스통신DB


충북도는 정부가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조정 발표에 따라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27일 자정까지 1주일 연장하고 고위험 다중이용시설(11종) 및 일부 중위험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조치를 조정한다고 20일 밝혔다.
 
고위험시설 11종(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뷔페, 방문판매, 대형학원(300인 이상)전체에 대해서는 영업금지시간(집합금지)을 해제하고 집합제한(방역수칙 의무화)로 완화된다.

또 중위험시설인 PC방은 미성년자(만19세 미만) 출입금지에서 오후10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청소년(18세 미만. 고등학생 포함) 출입금지로 조정했다.
 
다만 최근 대구 동충하초 관련 확진자(3명), 천안 공기청정기 사업관련 확진자(8명) 등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방문판매업의 경우 홍보관 등 특정시설에서 다중이 모여 판매, 홍보, 설명, 선전하는 일체의 행위는 계속 금지된다.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 및 도 청사 경계 100m이내 집회금지와 10인 이상 옥외집회·시위 금지, 스포츠행사 무관중 경기, 실내 국공립 시설 운영 중단, 종교시설에 대한 온라인 예배․미사․법회 강력권고 조치, 보험업 분야에 대한 집합제한(방역수칙 의무화)도 계속 유지 된다.
 
노인주야간보호센터, 요양시설, 요양병원 종사자에 대한 출퇴근외 타지역 방문금지 및 집회참여 금지 권고와 사회복지이용시설 휴관, 어린이집 휴원, 경로당 운영 금지 조치도 연장된다.
 
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해 행정조치를 완화했다”며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시설은 폐쇄하고 동종 업종의 여러 장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해당 업종 전체에 대해 도에서 집합금지 명령을 적극 검토하는 등 방역을 강화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아시아뉴스통신=백운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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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양봉농가 등록 의무화 준수 당부

/아시아뉴스통신DB


충북도는 꿀벌을 사육하는 모든 양봉농가는 올해 11월 30일까지 관할 시군구에 등록할 것을 당부했다.
 
양봉산업의 기반조성과 육성을 위한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지난 8월 28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양봉농가의 등록이 의무화 됐다.
 
등록대상은 토종벌 10군 이상 또는 서양벌 30군 이상을 사육하는 농가이다.
 
등록을 하지 않고 꿀벌이나 양봉산물을 생산하여 판매할 경우 최대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등록 신청은 등록신청서와 사육장 전경 사진, 사육시설의 도면이나 사진, 사육장 토지의 소유권이나 사용권 증명서류 등의 자료를 주 사업장이 위치한 관할 시·군·구 축산담당부서에 제출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등록대상 양봉농가가 누락되는 사례가 없도록 홍보와 안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뉴스통신=백운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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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지사가 도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 19와 관련 도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이시종 충북지사는 31일 코로나19 대응은 이번 주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모든 도정역량을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확대간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향후 2~3년 동안 지속된다는 전제하에 충북의 산업 지형은 어떻게 재편될 것인지?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는 업종은 무엇인지? 소외는 받는 산업이나 분야는 어디인지를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해 행정의 유형도 상당부분 바뀌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라인과 비대면 방식 등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사업계획 수립을 세워달라”며 코로나 관련 수혜를 받는 기업들을 충북에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주문했다.
 
이 지사는 이어 “2022년 개최 예정인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의 경우도 코로나를 대비해 온ㆍ오프라인을 병행해 추진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또 “수해 응급복구가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항구복구와 기능복구, 개선복구를 어떻게 해나갈 것 인가에 대한 과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한 뒤 “1500여억이 들어가는 삼탄~연박 간 철도직선화 사업의 수해복구 개선사업비 반영 여부가 가장 중요한 만큼 사업비 반영을 위해 해당부서는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뉴스통신=백운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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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 등 수도권발 6명 확진…오늘 청주, 충주, 제천서 3명 발병

22일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도청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와 관련,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충북도청)


지난 일주일 새 충북 도내에서는 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가운데 6명은 서울 광화문 집회 및 수도권 교회와 관련이 있는  수도권발 확진자가 6명에 달해 더욱 긴장하고 있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청주에서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가 첫 코로나 확진자 판정을 받은 후 나흘 만인 22일 A씨(청주 거주)와 B씨(충주 거주) 등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제천에 사는 20대 C씨가 발열증상을 보여 제천서울병원에서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양성으로 나왔다.
 
충북도가  긴장하는 이유는 지난 15일 충북에서 20여대의 대형버스와 개인차량으로 700여명이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실제 광복절 집회 참석자 3명(충북 89‧95‧96번째)을 비롯해 여의도 순복음교회 관련 2명(84‧85번째), 사랑제일교회 관련 1명(87번째)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이밖에  원주 체조학원 관련 1명(94번째)과 옥천발 4명(90~93번째),  제천에서 확진자(97번째)가 나왔다. 
 
해외 입국자는 2명(86‧88번째)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2시 30분 현재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수는 97명으로 늘었다.
 
충북도는 이날 청주와 충주에서 발생환 확진자는 지난 18일 도내에서 처음으로 서울 집회 참석자 확진자가 나온이 후 4일만에 발생한 것으로 코로나19 최빈도 잠복기가 5~7일 인 것을 감안했을 때 이번 주말이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매우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청주에 거주하는 70대 A씨는 지난 15일 청주 사직체육관 앞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다.

20일 고혈압 등 기저질환으로 약 처방을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서울 집회 참석을 알게된 의사의 권유로 청주의료원에서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후 양성으로 판정됐다.

A씨는 충북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B씨(충주시 거주)는 15일 남편과 함께 광화문 집회에 다녀왔다.

21일 재난안전문자를 받고 충주의료원에서 검체 채취 후 민간수탁기관(씨젠)의 검사결과 이날 오전 6시 30분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병원으로 이송 될 예정이다.
 
B씨의 남편은 검진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충북도는 현재 B씨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도는 현재 역학조사를 거쳐 확진자의 정확한 이동경로 및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충북도는 지난 18일 수도권 5개 교회, 광복절 집회 등에 참석한 도민 모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 의무화를 행정명령을 내린 이후 21일 오후 6시까지 총 593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사결과 5명이 양성으로 나머지 49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91명은 검사를 진행중에 있다.
 
전정애 도 보건복지국장은 “8.15 광복절 집회에 참석자 중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도민들은 지금 즉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을 방문해 진단검사를 꼭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아시아뉴스통신=백운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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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충북도민과 보은군민에게 이래도 되는 건가(아시아뉴스통신 2014.8.2일자 보도기사)
-충북도민체전 개막일에 단행한 정상혁 보은군수 입건 방침에 붙여

 

 

25일 개막한 제53회 충북도민체육대회에 얼음물이 쏟아졌다.
 
걷잡을 수 없이 전 세계적으로 공감대를 얻고 있는 ‘아이스 버킷’ 열풍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차디찬 얼음물’이 충북인의 머리 위로 보란 듯이 퍼붜졌다.

 

160만 충북도민이 서로 만나 ‘충북인’임을 확인하면서 호흡을 함께 하는 화합의 장에 난데없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비록 3일이란 짧은 기간이지만 충북도내 11개 시·군이 한 자리에 모여 어깨를 맞부딪쳐 가면서 흉허물을 터놓고 한바탕 잔치를 벌이려고 하는 바로 그 날에 맞춰 차디찬 ‘양동이 물’이 끼얹어졌다.

 

‘준비된 물’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됐지만, 분명한 것은 다른 날도 아니고 바로 ‘이 날’ 소식이 전해졌다는 점이다.

 

보은에서는 이날 오후 제53회 충북도민체전의 개막을 알리는 각종 행사가 진행됐다.

 

4500여명에 이르는 각 지역 대표선수들은 물론이거니와 내로라하는 인기가수도 오고 지역 내 각종 문화단체들이 한 마당에 모여 흥겨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서 응당 보은지역은 축제분위기여야 했다. 적어도 제53회 충북도민체전의 시작을 알린 이날만큼은 그랬어야 했다.

 

지난 2008년 이후 6년 만에 도민들은 보은에서 한 자리에 모였다. 6년 만이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런데 그 6년 만에 이뤄진 이날 충북도민체전 개막식이 한 마디로 우스운 꼴이 됐다. 손님을 받는 입장인 정상혁 보은군수와 보은 군민들이 어쩔 줄 몰라 할 정도로 당황스럽고 떨떠름한 소식이 긴급히 전해진 것이다.

청주지검은 이날 공직선거법 등의 위반 혐의로 정 군수를 입건해 조사토록 경찰에 지휘했다.

 

이에 따라 정 군수는 신분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돼 조사를 받게 됐다. 지난달 28일 충북경찰청 수사2계가 정 군수 관련 수사기록과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청주지검에 제출한 이래 거의 한 달 가까이 된 시점에서 이뤄진 일이다.

 

경찰은 검찰의 결정에 따라 정 군수를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를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사건을 바라보는 충북도민과 보은군민들의 시각이다. 사법 당국의 내부 절차와 속내와는 별개로 ‘바깥’에서 오가는 말들이 많다는 얘기다.

 

그 많은 말들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이 “왜 하필이면 이날(25일) 검찰이 입건 지휘를 내렸냐”는 지적이다.

 

경찰이 넘긴 자료를 한 달 가까이 검토해 “너무 오래 시간을 끄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온 검찰이 왜 하필이면 충북 도민들의 화합 한마당 잔치가 펼쳐진 바로 그날, 그 것도 주관 지방자치단체장인 정상혁 군수에게 법적으로 심각한 내용의 결정을 내렸다는 것에 대해 지역민들은 그 배경과 함께 ‘그 이상의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일각에선 보은인, 나아가 충북인에 대한 홀대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한 지역민은 “사법당국이 보은과 충북을 얼마나 깔보고 하찮게 봤으면 그 많은 날 가운데 충북도민체전 개막식에 중차대한 결정을 내려 찬물을 끼얹었겠냐”며 “이는 보은군과 충북을 너무나 하찮게 여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 바탕에는 충북도민체전의 중요성이 자리하고 있다.

 

충북도민체전이 무엇인가. 건전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충북의 위상을 높이려는, 말 그대로 충북인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순수한 한마당 잔치의 자리다.

 

그런데 그 개막의 첫 장을 여는 개막식에 검찰은 호스트 격인 정 군수에 대한 입건 지휘를 단행했다.

 

경찰은 이후 혐의 입증을 위한 추가 소환조사를 실시한 뒤 정 군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군수에 대한 법적 처분 여부를 거론하려는 게 아니다. 

 

정 군수는 지난 6.4지방선거를 통해 뽑힌 충북 보은군의 군수라는 공인 입장과 그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보은지역의 정서, 다시 말해 지역적 자존심이 어느 한 순간 짓밟히고 말았음을 지적하려는 것이다.

 

지역민은 그동안 정 군수에 대한 사법 당국의 수사과정을 예의 주시해 왔다.

 

때론 경찰관서를 찾아가 하소연 한 지역 단체도 있었다. 지역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우니 감안해 달라는 하소연이었다.

 

하지만 그 ‘충정’도 이제 별 볼 일 없게 된 것 같아 씁쓸하다. 이날 이뤄진 검찰의 입건 지휘로 보면 ‘헛걸음’ 한 게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정 군수 건과 관련해 지역민의 뜬금없는 얘기가 정녕 사실이 아니길 기대할 뿐이다.

 

“정 군수가 검찰에 미운 털이 박힌 건지, 아니면 소문대로 ‘보이지 않는 그 어떤 손’이 실존하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푸념 같은 말, 바로 그 말이 자꾸만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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