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복원 요람’ 황새사육장 인근에 청주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 조성
문화재청 “3자 협의체 협의 전에 청주시가 사업계획 승인 유감” 표명

충북 청주시가 추진 중인 청주 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 시설과 한국교원대학교 황새 사육시설 간 이격거리 554m./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한국교원대학교(총장 김종우)가 지난 1996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한반도 황새복원 프로젝트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청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주 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가 ‘한반도 황새복원사업의 요람’인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의 황새사육장(청람황새공원)과 인접해 향후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과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 발생 등으로 황새 번식 저해, 건강 악화 등이 발생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원대는 7일 청주 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건립 기간: 2020년 11월~2023년 12월)가 황새생태연구원(옛 한국황새복원센터) 인근에 건립되는 문제로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남영숙)은 황새 사육시설로부터 554m 떨어진 거리에 일반산업단지(100만3359㎡ 규모)가 조성되는 것에 대해 청주시가 구성한 협의체에서 여러 차례 반대 의사를 밝혀 왔다고 밝혔다.
 
남영숙 원장은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로 인한 대기오염,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 발생 등으로 황새 번식 저해, 건강 악화가 발생할 것이 매우 우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최근 청주시에 황새생태연구원의 사육 황새 47두 보호를 위해 완충녹지 50m 추가 확대와 대기오염물질 배출 업종의 완충구역 100m 추가 확대 등을 요구했으나 요구사항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답이 왔다”며 “그 전에 이미 청주시가 지난 11월 20일 청주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계획 승인 및 지형도면 고시(청주시 고시 제2020 – 457호)를 문화재청과의 사전협의 없이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대학교 청람황새공원에서 사육 중인 황새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김종우 한국교원대 총장은 “황새생태연구원은 지난 2018년부터 문화재청, 충북도와 청주시로부터 48억원을 지원받아 황새복원시설 개선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2021년 완공을 앞둔 상황에서 황새복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텃새 황새가 1994년 우리나라에서 멸절된 이후 황새생태연구원이 황새복원사업을 진행한 결과 현재 사육 황새 155개체, 방사 황새 68개체가 자연에서 서식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방사 황새 3세대가 자연에서 탄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환경생태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인수공통전염병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적으로 야생동식물의 보전은 우선돼야 한다고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황새와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인간의 건강이 위협받지 않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일반산업단지 조성 운영은 신중히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청주시, 황새생태연구원, 문화재청으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상호간 수긍할만한 협의가 이뤄지기도 전에 사업계획 승인을 한 청주시의 행태에 매우 유감”이라며 “지금이라도 다시 협의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koomlin@hanmail.net

8일 오후 사육황새의 복지향상 주제로 온라인 웨비나 개최
'황새의 동물권 보장 방안'을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의 황새사육장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한국교원대학교(총장 김종우) 황새생태연구원이 동물복지 관점에서의 사육 시설 개선을 비롯해 사육 황새 개체 수 조절 등에 대한 첫 번째 논의의 장을 펼친다.
 
6일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사육 황새의 복지 향상을 주제로 온라인 웨비나(웹과 세미나의 합성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웨비나에서는 ▶The Provision of Choice, Control and Comfort for Optimal Stork Welfare ▶The Current Concerns and Possible Solutions in Wild Animal Welfare ▶동물복지를 위한 동물원 노력: 서울대공원 행동 풍부화 사례 ▶멸종위기 종 복원기관에서의 동물복지 등 모두 4명의 전문가의 발제가 예정돼 있다.
 
이어 토론자로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황새생태연구원의 동물복지 관점에서의 사육 시설 개선, 사육 황새 개체 수 조절 등에 대한 열띤 논의를 벌인다.
 
특히 웨비나를 통해 사육 황새의 동물복지 현황을 점검해 보고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비교해 봄으로써 황새의 동물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과 모색하게 된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이번 웨비나에서 논의된 내용이 황새 복원뿐만 아니라 다른 멸종위기 종복원 등에도 동물 복지적 관점에서 유용한 결과로써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가 서식할 수 있는 생태계의 복원과 황새의 복원, 보존 및 야생복귀를 위한 연구와 교육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다.
 
이번 웨비나는 참여 신청자에 한해 공개할 예정이다.
 
참여 희망자는 7일 오후 5시까지 메일(stork@stork.or.kr)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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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전국 모니터 40명 동시모니터링 결과 관찰
남영숙 원장 "방사황새 서식지 보호 및 훼손된 서식지 복원 가장 중요해"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2월 18일 17시 21분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이 관찰한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이 전국 동시모니터링을 통해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를 모두 56마리 관찰했다. 

이는 지난해 발견한 44마리 보다 12마리가 늘어난 숫자다.

18일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이달 15일부터 16일까지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한국황새모니터링네트워크와 전국 황새 동시 모니터링 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해왔다.

이번 조사는 충남 예산군 방사 황새의 월동 서식지 조사와 황새의 야생 적응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전국 40명의 황새를 사랑하는 모니터들로 조사단을 구성해 모두 7회에 걸쳐 실시했다.

조사 결과 모두 56마리의 황새를 관찰했다.

이 중 예산군에서 방사한 황새는 30마리이며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남하한 황새 26마리가 함께 관찰됐다. 

지난해 12월 44마리가 관찰된 것과 비교해 12마리가 늘어났다.

증가한 이유로는 올해 예산군에서 꾸준히 야생 증식 및 방사 황새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996년부터 황새복원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황새사육관리시설에서 자연으로 돌아간 황새는 모두 80마리(방사 50마리. 야생증식 30마리)이며 그 중 16마리가 구조 또는 폐사 확인됐으며 17마리가 1년 이상 관찰이 안 되고 있다. 

이 미관찰 황새를 제외하면 최소 47마리가 야생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년간 방사 황새의 생존율은 58%(폐사.구조.1년 이상 미관찰 황새 제외)이며 야생에서 태어난 황새의 생존율은 60%(폐사.구조.1년 이상 미관찰 황새 제외)였다. 

지난 2014년에 발표한 일본 토요오카시의 방사 황새 생존율 56%와 야생증식 황새 생존율 62%와 유사하다. 

황새생태연구원 하동수 연구원은 “러시아, 중국, 북한 지역으로 왕래하는 방사 황새의 특성상 사라진 황새들이 새롭게 관찰될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 최근에 지난 2018년 예산군 장전리 둥지에서 태어난 황새 B62(행운)가 러시아와 중국을 왕래하며 지내고 있고 1년간 미관찰된 황새 B01(예황)가 경기 화성호에서 관찰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5월에는 황새복원 역사에서 특별한 기록이 세워졌다. 

지난 2015년 첫 방사 후 방사 3세대가 탄생한 것이다. 

황새생태연구원 김수경 선임연구원은 “방사 2세대, 3세대는 방사 1세대에 비해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방사 3세대의 탄생은 방사 황새의 야생 적응력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11월 문화재청은 예산군 외 고창, 서산, 해남, 김해, 청주 등 5곳의 추가 방사지역을 선정해 황새 방사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남영숙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자연에서 황새가 안전하게 살아가고 또 다수의 황새 번식쌍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방사된 황새들이 서식하고 있는 서식지를 적극 보호하고 훼손된 서식지를 복원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복원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청에 철회요구서 이어 공개질의서 보내 '관심 집중'
"지난해 둥지 틀던 수컷 사고는 왜 안 밝혔는지"도 질의해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2월 09일 11시 30분

<충남 예산에 방사한 '관음리 황새부부'가 둥지탑에서 6마리의 새끼를 부화한 장면.(사진출처=황진환 황새전문작가)>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충북 청주시를 비롯해 충남 서산, 경남 김해, 전북 고창, 전남 해남 등 5곳에 오는 2021년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를 방사하겠다는 문화재청의 최근 발표와 관련해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전 황새생태연구원장인 박시룡씨가 문화재청을 향해 공개질의서를 보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 명예교수(이하 박 교수)는 9일 자료를 통해 "최근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 방사 5곳 선정 철회요청서에 이어 이 날짜로 공개질의서를 보냈다"고 전해왔다.

박 교수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지난 2009년도 문화재청의 황새마을 조성 공모사업 심사위원으로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종 방사 지침에 의거해 과거 번식지였던 충남 예산군을 황새마을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에 문화재청이 발표한 청주, 서산, 해남, 고창, 김해 5곳은 그런 지침과 무관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선정된 경위가 궁금하다"며 "황새 서식지(번식지) 적합지역의 객관적 판단기준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서식지(번식지) 복원 대상지로 이미 선정돼 황새복원을 진행하고 있는 예산군은 아직 3쌍을 사람의 손으로 먹이공급을 통해 번식 시키고 있으며, 아직도 최소 5~6쌍 황새를 위한 서식지 복원을 더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빨리 서둘러 전국에 걸쳐 황새 방사지역을 선정해 발표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박 교수는 "이들 5곳이 황새가 자주 방문한 곳이라는 정확한 자료를 계절별로 밝혀 공개해 달라. 황새의 번식지가 되려면 겨울철은 배제돼야 하는데, 연중 분석이 아니라 여름철 번식기에 한해 분석을 했는지도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객관적 기준을 마련했다면 그 기준을 공개했는지. 공개했다면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공개 후 공모를 했는지, 그리고 공모사업에 지원한 지역은 5곳 외에 어느 지역인지 밝혀주기 바란다"며 "기준을 마련했다면 통상 이 기준에 대해 황새(서식지) 복원 전문가들의 타당도 검증 절차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검증 절차를 밟았는지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황새방사 5개 지역 선정 시 황새 1쌍의 서식 반경 2.6km 지역의 농경지에 농약 및 제초제 사용 억제 조치를 취하겠다는 지자체 단체장의 서명을 받았는지 궁금하다"며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또한 "최근 모 언론의 기고 글을 통해 지적했던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36억 예산 배정 가운데 현재 6억원은 이미 집행(교원대 내 황새 사육장 건립)했고 나머지 미집행된 30억원은 예산군 내 황새서식지 조성과 ‘2010 예산 황새 마을 조성 사업 기본계획’에 따라 조성된 예산황새공원의 연구동 부지(현재 미니동물원 운영 중)에 연구동 재건립 추진 비용으로 집행할 수는 없는지 의견을 달라"고 했다.

박 교수는 또 "지난해 여름, 예산군 대술면 궐곡리에 방사한 황새 1쌍 중 수컷(일명 영황)이 12m의 인공둥지탑에서 둥지를 짓던 중 약 7cm 부리가 부러져 나간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암컷(일명 순황) 홀로 빈 둥지를 지키면서 영황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과 올 봄 무정난을 낳을 수 밖에 없는 사연을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이유도 밝혀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황이의 부리 부러진 사고가 인재인지 아니면 불가항력에 의한 것인지도 밝혀주기 바란다"며 "만일 인재로 드러날 경우 그 책임을 엄중 문책할 생각은 없는지, 그리고 현재 영황이는 치료가 모두 끝났음에도 암컷 순황이 곁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함께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박 교수는 "예산군 황새 번식지에 황새가 10쌍 정도가 마음놓고 먹이를 먹을 수 있을 시기가 되면 자연적으로 황새들은 스스로 영역을 넓여 가는 습성이 있다"며 "인간에 의해 강요된 복원은 모두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6일 2019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서 대통령상 수상
"포상에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지원책 뒤따라야" 여론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2월 06일 17시 03분

6일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 관계자들이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 ‘2019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에서 보존·관리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한반도 황새 텃새화의 메카’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드디어 '국가적 관심' 대상으로 우뚝 섰다.

연구원은 6일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 ‘2019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에서 보존·관리부문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이 문화유산 보호 유공 대통령 포상은 문화유산의 보존 및 연구에 공적을 세운 단체에 주는 문화재 관련 최고의 권위 있는 상이다.

연구원이 1996년 한반도 황새복원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23년 만의 일이다. 

연구원은 지난 23년 간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인 황새의 복원 및 한반도 텃새화를 위해 황새 증식 및 야생 복귀 연구를 수행해 온 공로와 업적을 이번에 인정받았다. 

황새생태연구원은 1996년부터 문화재청, 충북도, 청주시의 지원으로 과거 한반도 텃새였다 절멸한 황새의 복원 및 자연복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증식사업을 2015년부터 야생복귀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가운데 2019년 현재 예산 황새방사지의 야생복귀 황새가 3세대를 이루는 등 ‘황새 텃새화의 파란불’을 켠 상태이다.

연구원은 올해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황새의 서식지 적합성 평가를 통해 추가 방사지를 선정해 황새 서식지 복원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상식에 함께 참석한 김수경 박사는 “황새는 습지생태계의 지표가 되는 우산종이므로 황새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 인간과 다른 생물들도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황새는 2500마리 정도가 남아 있으며 황새 증식 및 자연 복귀에 이어 앞으로는 황새가 자연에 나가서는 잘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습지생태계를 만드는 일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 참여, 지자체의 조례 개정 등 관련 법 제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이번에 받은 상은 지난 23년 간 황새 복원 및 자연 복귀를 위해 애쓰신 전 원장님들과 많은 연구원들이 이룬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한다. 또 한국교원대학교 전 구성원들과 황새를 사랑하는 특별한 친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기에 이 귀한 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황새의 텃새화 프로젝트는 비단 황새의 서식지 복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이다. 앞으로 사람과 황새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련 정책과 황새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며 환경보전에 대한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범국가적 차원에서의 환경교육 활성화와 황새복원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수상과 관련해 그동안 한반도 황새 텃새화 프로젝트를 지켜봐 온 지역민과 전문가들은 "중앙부처 당국이 일시적인 시상 만으로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황새 텃새화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지원책을 강구해 줄 것"을 촉구했다.

13일 황새 복원사업 등 상호 협동체제 구축키로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1월 14일 14시 20분

<13일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남영숙.가운데)과 청주랜드관리사업소(소장 이기홍.맨 왼쪽), 충북야생동물센터(센터장 나기정)가 한국교원대 도서관 회의실에서 황새복원사업을 위한 학술교류 업무협약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은 13일 대학 내 도서관 회의실에서 충북 청주랜드관리사업소(소장 이기홍), 충북야생동물센터(센터장 나기정)와 황새복원사업을 위한 학술교류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청주랜드사업관리소는 지난 2014년 환경부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돼 삵, 반달가슴곰, 스라소니 등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인공번식 연구에 힘쓰고 있다.

충북야생동물센터는 다른 야생동물 구조센터와 달리 수의 질병 연구가 특화된 기관으로서 황새생태연구원 개원 이래 사육 개체 응급 처치 및 폐사체 부검 등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이들 세 기관은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인 황새의 복원사업을 위한 학술교류 협력으로 인적 자원 개발과 교육을 통해 상호 협동 체제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황새생태연구원은 추가적으로 충북야생동물센터와 수의 및 임상학적 기술 협약을 했으며 청주랜드관리사업소와는 황새 5마리와 쇠백로 30마리를 상호 교환하고 쇠백로를 공동 방사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식을 가진 세 기관은 충북도내 멸종위기종을 보호·보존하는 기관으로서 소통과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황새를 포함한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 새로운 모델을 개발·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황새복원 전문가로서 황새 방사에 대한 '참회록'
무분별한 농약살포로 국내 황새서식지 복원점수 '아직 10점대'
인세·그림 판매수익금 서식지 복원에 힘쓰는 농민 위해 쓰기로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9월 24일 09시 53분

<박시룡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가 발간한 '황새가 있는 풍경, 한지 수채화(도서출판 지성사 간)' 표지.(사진제공=박시룡 교수)>

국내 유일의 황새복원 전문가인 박시룡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67)가 그간의 황새 야생방사에 대한 '참회록'으로 '황새가 있는 풍경, 한지 수채화(도서출판 지성사 간)'를 출간해 주목 받고 있다.

박 교수는 특히 충남 예산군 황새 야생복귀 4년째를 맞아 야생으로 돌려보낸 황새들에게 필요한 서식지 회복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참회의 심정'으로 이 책을 썼다고 밝혀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책의 첫 소제목은 ‘황새야! 미안해’로 시작해 ‘거꾸로 보는 한국 황새의 진화’, ‘황새를 부탁해’ 등으로 책을 꾸몄다. 

특히 ‘독도에서 조류를 연구하다’에서는 과거 한반도(북한 황해도 포함)에 번식하며 살았던 텃새 황새들은 독도 상공을 경유해 일본까지 이동했던 진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그린 황새가 있는 독도 수채화가 눈길을 끈다.

황새는 우리나라 농경지에서 물고기, 쥐, 뱀, 개구리, 곤충 등을 잡아 먹고 사는데 아직도 우리나라 논과 농경지 90% 이상에서 농약, 인공비료 및 제초제 사용으로 먹이 생물들이 회복되지 않아 이미 방사한 황새들마저 사람들이 뿌려준 먹이에 의존해 번식하며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그는 이 책을 통해 고발하고 있다.

결국 황새를 야생에서 복원시키려면 서식지 복원이 선행돼야 하는데 농민들 스스로 농약 살포를 자제하고 줄어든 농산물 소출에 대해 비용을 지원해 줄 수 밖에 없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3년 전부터 한지에 황새가 있는 풍경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해 이 그림들을 젊은 시절 유학생활을 보냈던 독일 시장에 판매하기로 결심하고 이 책에 한지 수채화 100점을 실었다. 물론 이 책은 한글로 작성했으나 서문과 그림 설명은 독일어로도 병기했다.

그는 독일과 프랑스, 그리고 덴마크 등 유럽과 남미의 황새마을 등지를 직접 방문하고 이 책을 썼으며 황새 6000쌍이 번식하고 있는 독일의 풍요로운 농업 생태계에 경외감마저 든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2% 부족한 것이 있다면 바로 빈약한 농업생태계라고 이 책에서 지적하고 있다.


일본황새교류회와 업무협약…지속적인 네트워크 이어가기로 약속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9월 10일 16시 09분

<지난 6일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남영숙 원장(오른쪽)이 일본황새교류회(Oriental White Stork Society of Japan) 관계자와 업무협약을 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은 (사)황새사랑, 일본황새교류회(Oriental White Stork Society of Japan)와 공동으로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충남 예산군 봉수산자연휴양림에서 한국과 일본의 황새 보호를 위한 한·일 황새민간교류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10일 황새생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전국 조류보호단체 회원 4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끈 이번 행사에서 서산·해남·새만금 지역의 황새 모니터링 조사자들은 지역별 황새 도래 정보를, 일본황새교류회(Oriental White Stork Society of Japan)는 일본의 황새번식지 분포 현황을 각각 발표했다. 

또 예산군 광시중학교에서 황새춤 공연과 관악기 연주를 오프닝 공연으로 선뵀다.

이날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일본황새교류회(Oriental White Stork Society of Japan)와 업무협약을 하고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이어나가기로 약속했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은 “황새가 이 땅에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황새에 관심 있는 민간그룹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일 황새민간교류회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황새보호를 위한 민간그룹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건강한 몸으로 예당호서 발견" 밝혀
남영숙 원장 "천연기념물 황새 텃새화 사업 안정적 진행 뿌듯해"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8월 13일 09시 47분

<올해 1월8일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서 발견된 기쁨이 모습.(사진제공=오영상.한국교원대학교)>

그동안 죽은 것으로 추정됐던 야생 복귀 황새 ‘기쁨이(가락지 번호 B60)’가 1년 만에 자신의 고향인 충남 예산으로 돌아와 오히려 야생 적응에 성공했음을 알리는 희소식을 전했다.

문화재청과 충북 청주시의 예산 지원으로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이 진행하고 있는 야생복귀 황새의 모니터링 연구 결과 최근 야생 황새의 강한 생존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달 8일 충남 예산군 예당호에서 발견된 기쁨이 모습.(사진제공=김경희.한국교원대학교)>텃새화,

황새생태연구원은 그간 죽은 것으로 추정됐던 개체인 기쁨이가 1년 만인 지난 2일쯤 자신이 태어난 충남 예산 예당호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일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지난 1월 ‘2019년 황새 서식지 분포 전국 모니터링 조사’를 실시할 당시 해남군 산이면에서 관찰된 기쁨이는 무리에 섞이지 못해 야생에서 생존하기 어려울 것으로 추정됐던 개체였다. 

이후 자취를 감췄던 기쁨이는 회귀 본능이 있는 다른 황새들처럼 현재 태어난 곳인 예산 예당호로 돌아와 일주일 넘게 다른 황새들과 무리를 이루며 건강하게 머물고 있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은 “기쁨이처럼 자연 곳곳에 살아남아 있을 황새들이 대견스럽다. 천연기념물 황새 텃새화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50여마리 방사 황새 중 3쌍 둥지 틀어 '텃새 황새'로 안착
남영숙 원장 "텃새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음 알려줘"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6월 18일 12시 38분

<충남 예산에 방사한 2세대 황새부부 사이에서 3세대 2마리의 아기 황새가 탄생했다. (사진출처=김경선 황새전문작가)>

한국교원대학교와 충남 예산군이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황새복원사업 전망이 보다 밝아졌다.

복원사업을 위해 자연에 방사한 황새의 3세대가 드디어 처음 탄생함으로써 한반도에서 대를 이어갈 가능성을 예고했다.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남영숙)은 천연기념물 황새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방사한 황새의 첫 3세대 아기 황새가 지난달 23일 예산군에서 성공적으로 부화했다고 18일 전했다.

한국교원대와 예산군은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50여마리의 황새를 방사했으며 이 가운데 3쌍의 텃새 황새 번식쌍이 예산군에서 성공적으로 둥지를 틀었다.

지난 3월에는 예산군 광시면에서 방사 1세대의 자손인 방사 2세대가 처음으로 번식을 시작했다. 
 
<충남 예산에 방사한 '관음리 황새부부'가 둥지탑에서 6마리의 새끼를 부화한 장면.(사진출처=황진환 황새전문작가)>

2017년생 목황(가락지번호 A95)과 2016년생 화해(가락지번호 A10)가 전북지역에서 겨울을 나고 고향인 예산군으로 돌아와 둥지를 튼 것이다.

이 번식쌍은 지난 4월23일 4개의 알을 낳은 데 이어 5월23일 2마리의 방사 3세대가 부화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남영숙 원장은 “이번 방사 3세대의 탄생은 황새복원에 경사스러운 일”이라며 “황새가 우리나라에 다시 텃새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부터 방사한 황새는 국내 곳곳은 물론 러시아, 중국, 일본, 북한까지 왕래하며 새로운 황새의 시대를 열고 있다.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복원사업은 1996년부터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진행돼 왔으며 환경부의 서식지외보전기관 지원사업, 생태하천복원사업, 서식지 조성사업, LG상록재단의 둥지탑 및 방사장 설치 지원 사업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성공적인 복원모델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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