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충북도-청주시로부터 36억 지원받아 리모델링 추진
다음해 12월까지 공사 후 '(가칭)황새생태과학관'으로 재개원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6월 14일 08시 52분

<새로 건립될 한국교원대학교 청람황새공원 조감도. A.B구역 : 황새사육시설, C구역 : 교육연구동을 포함한 (가칭)황새생태과학관.(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한반도 황새 복원 프로젝트의 태동지인 한국교원대학교 청람황새공원이 리모델링 공사 등을 통해 가칭 ‘황새생태과학관’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 황새생태과학관은 황새생태습지공원을 비롯해 연구, 교육, 전시, 사육관리 등의 기능을 통합하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황새생태 및 복원 관리 등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생태과학관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남영숙)은 청람황새공원 리모델링 공사로 이달 12일부터 한시적으로 일반인 개방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람황새공원은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의 복원연구, 교육 기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문화재청, 충북도, 청주시에서 36억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9월부터 긴급보수공사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달 13일부터 새로 건립된 사육장으로 일부 황새를 이동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천연기념물 황새복원 태동지인 청람황새공원은 다음해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황새생태습지공원을 비롯한 연구, 교육, 전시, 사육관리 등의 기능을 통합하는 황새생태과학관(가칭)을 건립해 새롭게 재개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년 예산 태생 암컷…'부모 세대의 고향 찾은 두번 째 황새'로 기록
황새복원센터, "번식기 짝 찾아 날아온 것, 매우 기쁜 일”이라며 반겨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4월 16일 17시 31분

<한국교원대학교 청람황새공원을 찾은 충남 예산 태생 암컷 황새 A81.(사진제공=현만수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 사육관리사)>


‘한반도 황새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다름 아닌 한국교원대 청람황새공원 내 사육시설에 충남 예산에서 방사한 암컷 황새 A81(갈황)이 지난 14일 나타난 것을 사육관리사가 발견했다.

이 황새는 예산에서 방사한 40여마리의 황새 가운데 지난 2017년 예산군 광시면 관음리에서 출생한 개체로 이 곳에 들르기 전인 지난 12일까지는 경기 화성시에서 20여일 머물다가 예산군에 잠시 들렀다 한국교원대를 찾아왔다.
 

<한국교원대학교 청람황새공원을 찾은 충남 예산 태생 암컷 황새 A81.(사진제공=현만수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 사육관리사)>


충북 청주시는 황새복원의 태동지인 한국교원대가 위치한 곳으로 지난 2014년 예산군에 황새 60마리를 기증한 후 방사되거나 야생에서 출생한 황새가 청주시에 도래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일이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남영숙 원장은 “방사되거나 야생에서 출생한 황새들이 번식연령이 돼 적합한 환경의 내륙지역으로 이동, 새로운 세력권과 짝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모 세대의 고향인 청람황새공원을 찾아 왔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예산군서 방사한 황새 '행운'이 지난달 31일 미호천으로 이동
황새생태연구원 측의 현장 조사에서는 확인하지 못해 '아쉬움' 
<충남 예산황새바을에서 방사한 A09의 이동 경로(3월31일~4월 1일)(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충남 예산군 예산황새마을에서 방사한 황새 한 마리가 처음으로 '한반도 황새복원 프로젝트의 메카' 충북 청주를 찾아 관계자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은 연구원이 위탁관리하고 있는 충남 예산황새마을에서 지난 2015년부터 40여마리의 황새를 방사했으며 이 가운데 한 마리가 지난달 31일 전북 새만금 지역에서 금강 수계인 청주 미호천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황새는 지난 2017년 9월 예산군 광시면 관음리에서 방사한 2016년생 암컷 A09(행운)이다.
 
<전남 해남에서 촬영된 황새 A09의 모습.(사진제공=오영상씨)>

연구원 측은 1일 오전 7시 미호천 내 모래섬에서 A09가 머문 것을 GPS발신기의 송신정보로 확인했으나 현장조사(황새생태연구원 정진문 박사)에서는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충북 청주는 황새복원의 태동지인 한국교원대학교가 위치한 곳으로 지난 2014년 예산군에 황새 60마리를 기증한 후 방사된 황새가 청주시에 도래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전남 해남에서 촬영된 황새 A09의 모습.(사진제공=한해광씨)>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남영숙 원장은 “군산 새만금 지역에서 생활하던 황새가 청주 미호천을 방문한 것은 번식시기를 맞아 내륙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도래한 지역은 미호천 수변과 넓은 농경지가 어우러져 있어 황새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조건”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황새의 서식가능지역을 현장모니터링과 GIS 모델링으로 평가해 황새의 추가 방사거점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모니터링 결과 밝혀져
예산황새공원 방사 16마리 포함…복원사업 '청신호'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8년 12월 20일 15시 01분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인 황새 44마리가 현재 국내 전역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끈다. (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현재 우리나라 전역에서 모두 44마리의 황새(천연기념물 199호.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가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 황새복원프로젝트에 의해 방사한 16마리를 포함해 일본 방사 개체,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남하한 월동 개체군까지 다양한 유전자를 갖고 있는 황새들이어서 개체 간 교류 등 앞으로의 서식행태가 기대된다.
 
<지난 17일 황새 11마리가 관찰된 충남 서산 천수만 B지구에서 황새 10마리가 함께 활동하고 있는 모습. 관찰 및 사진 촬영자 박건석씨(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개체수로는 아직 미흡한 정도이지만 한반도 황새복원프로젝트에 '청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20일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과 예산군(군수 황선봉) 예산황새공원은 예산군에서 지난 2015년부터 방사한 황새의 전국적인 분포 모니터링을 처음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달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전국 35개 시·군에서 지역 모니터링 참가자 47명의 참여로 실시됐다.

이번 모니터링 과정에서 러시아, 중국, 일본에서 도래한 겨울철 황새의 분포도 함께 파악할 수 있었다.

전국 황새 모니터링 결과 예산군에서 방사한 황새 16마리를 비롯해 일본 방사 개체 2마리, 러시아 혹은 중국에서 겨울철새로 도래한 개최 26마리 등 모두 44마리의 황새가 관찰됐다.
 
지난 17일 황새 4마리가 관찰된 전남 해남군 산이면 지역의 황새들. 관찰 및 사진 촬영자 오영상씨(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지역별로는 서산 11마리, 고창 9마리, 예산 8마리(3쌍 번식쌍), 해남 4마리, 김해 4마리, 인천 3마리, 새만금(부안) 1마리, 영광 1마리, 강릉 1마리, 무안 1마리, 태안 1마리가 관찰됐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예산군에서 자연 번식된 황새들이 전국 여러 곳에 확산돼 분포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지속적인 황새 모니터링을 통해 황새가 선택하는 서식지가 보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또 “모니터링에 참가해 준 모든 지역 조사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남은 황새 서식지를 적극 보호하고 앞으로 황새 번식지 확산을 위해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새생태연구원은 다음해에는 조사지역을 더욱 확대해 모두 6차례 전국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계절별로 황새가 주로 발견되는 서식지역을 면밀히 분석해 추가 황새 방사지역을 선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 17일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서 황새가 비상하고 있다. 관찰 및 사진 촬영자 오영상씨(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야생방사한 황새 세 번째 북한 갔다 돌아와
지난해 7월 첫 방북 후 올해만 두 번 방문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8년 12월 10일 17시 26분

<충남 예산황새공원에서 야생방사 관리하고 있는 황새 A81이 지난 9월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북한에서 이동한 경로.(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황새복원 프로젝트’가 좋은 결실을 얻고 있다.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서 방사한 황새 한 마리가 지난해 7월 이후 세 번째 북한 땅을 찾았다가 돌아왔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교원대(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남영숙 교수)은 10일 예산황새공원에서 야생방사 관리하고 있는 황새 A81이 최근 북한에서 약 2개월간 머물다 돌아왔다고 밝혔다.

위치추적기 기록에 의하면 지난 9월26일 북상해 이달 6일까지 71일간 북한지역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A81은 주로 황해남도 장연군, 평안남도 온천읍, 평안북도 곽산군과 철산군에서 머물렀다.

특히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평안북도에 머물다가 7일 김포시로 남하했다.

현재 A81은 전북 부안군에서 활동하고 있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에 의하면 A81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북한을 다녀왔다고 한다.

지난해 7월13일부터 9월14일까지 강원도 원산시에서 머무른 데 이어 올해 4월2일부터 6일까지 평안남도에 머물렀던 기록이 있다.

A81은 예산황새공원에서 야생방사 관리하고 있는 예산군 관음리 둥지탑에서 지난해 태어난 암컷이다.


국내 방사한 개최 3마리와 러·中서 남하한 자연 개체 18마리 확인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국내 방사 황새 모니터링 결과 밝혀져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8년 01월 11일 18시 24분

<야생조류 사진 전문가 김동현씨가 충남 서산시에서 촬영한 야생 황새.(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1월 현재 한반도 남한 지역에는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남하한 18마리의 황새와 충남 예산군에서 방사한 황새 중 3마리를 포함해 모두 21마리의 황새가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황새는 대부분 무논 습지와 농수로, 양어장, 갯벌 등 수심이 10~20cm 가량의 얕은 곳을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남영숙. 이하 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 2016년부터 야생 방사한 황새들의 분포지역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국내에 방사된 황새들이 서식했던 지역인 서산, 태안, 아산, 당진, 고창, 부안, 군산 지역의 철새 도래지역을 중심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남하한 18마리의 황새와 예산군에서 방사한 황새 중 3마리를 포함해 모두 21마리의 황새가 관찰됐다.

황새들이 주로 발견된 지역의 특징은 무논 습지, 농수로, 양어장, 갯벌로 수심이 10~20cm 가량의 얕은 곳으로 파악됐다.
 
<야생조류 사진 전문가 김동현씨가 충남 태안군에서 촬영한 야생 황새.(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황새들이 얕은 물을 즐겨 찾는 이유는 얕은 물에서는 먹잇감을 놓치지 않고 사냥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름철에 비해 먹이는 풍부하지 않으나 돌 틈과 수초 사이에 숨어 있는 미꾸리류, 월동하는 개구리, 갯지렁이, 새우, 양식용 어류 등을 사냥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겨울철에는 논이 마르고 물이 얼기 때문에 먹이 서식지가 크게 줄어든다. 이에 따라 황새들은 제한된 서식지로 무리지어 다니며 최적의 먹이 서식지를 탐색해야 한다. 먹이가 고갈되면 수백km 떨어진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떠나기도 한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남영숙 원장은 “겨울철 동안 황새 분포지역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서식지 환경, 위해요인, 교란요인 등을 파악하고 황새 서식지 보호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겨울철에 방문한 러시아 황새들의 개체수가 많아지는 점을 볼 때 러시아 황새복원기관과의 정보교류 등 국제협력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황새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으로 전 세계에 2500여마리밖에 남아있지 않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자료목록(Red Data Book)에 올라 있는 세계적 희귀조류이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국내외 전문가 등 2600여명 참가
황새문화재·환경교육한마당·국제황새심포지엄·황새생태탐방 진행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7년 10월 26일 17시 22분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의 2017 황새축제 초대장.(자료제공=한국교원대학교)>

'한반도 황새복원 프로젝트의 주역'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5일간 한국교원대 일원에서 ‘2017 황새축제’를 펼친다.

이번 축제는 ▶황새복원의 중요성과 가치 인식을 높이고 ▶성공적인 황새의 한반도 정착방안을 마련하며 ▶황새 서식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마련 등을 위해 마련했으며 국내외 전문가와 관련 단체 관계자 등 2600여명이 참가한다.

올해 황새축제의 주요 일정은 오는 30일 첫째 날에는 ‘가을밤에 만나는 황새’를 주제로 황새문화재가 열리며 31일 둘째 날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황새’를 주제로 환경교육한마당이 펼쳐진다.

다음달 1일과 2일에는 ‘세계가 만나는 황새’를 주제로 국제황새심포지엄이 열리고 마지막 날인 3일에는 ‘황새와 함께하는 가을소풍’을 주제로 황새생태탐방을 진행한다.

남영숙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이번 축제로 황새의 가치 홍보와 함께 인식 제고 효과, 황새생태연구의 확산 논의의 장 제공, 관련기관의 협력방안 강구 및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시룡 전 황새생태연구원장, SNS·국민신문고 통해 ‘발끈’
“전문가 상의없이 군수 혼자 엉뚱한 일 저질러” 울분 토해
“수백억 국고 낭비될 판, 미니동물원 건립 즉각 막아야” 주장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7년 09월 15일 11시 16분

<충남 예산황새공원 전경./아시아뉴스통신DB>

황선봉 충남 예산군수가 14일 지역 언론을 통해 “예산황새공원에 방문객 유치를 위해  토끼, 거북이, 미니나귀 등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미니동물원을 짓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황새복원사업을 위해 지어진 예산황새공원의 당초 목적사업을 크게 훼손하는 위험한 발상”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20년간 추진해온 ‘한반도 황새복원 프로젝트’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예산황새공원이 당초 목적과 다른 방향으로 추진될 경우 그간 수백억원을 들인 황새복원사업 자체가 국민세금만 낭비한 채 무산될 공산이 크기에 미니동물원을 즉각 중지시켜달라는 내용이 SNS와 국민신문고에 올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2월 말 정년퇴직하기 전까지 한반도 황새복원 프로젝트를 주도해온 박시룡 전 황새생태연구원장(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은 14일 자신의 SNS(페이스북)와 국민신문고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려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박 전 원장은 우선 페이스북을 통해 ‘예산 군수의 미니동물원 발상’에 대한 위험성부터 지적했다.

그는 “각고의 노력으로 황새증식과 예산황새공원을 만들었는데 종복원 사업에 대해 무지한 예산군수가 예산황새공원에 방문객 유치를 위해 미니동물원을 짓겠다는데 기가 막힌다”며 “예산황새공원은 황새복원연구목적으로 승인받아 지은 우리나라 유일한 연구시설인데 군수 마음대로 용도 변경해도 되는 건지…”라고 크게 우려했다.

이어 “일본 토요오카시의 황새고향공원 원장은 조류학계의 원로인 야마기시 교수가가 맡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지금 황선봉 군수가 맡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간 우리나라 황새복원사업은 국민세금만 낭비하고 끝날 공산이 매우 크다”고 한탄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국민신문고에도 ‘미니동물원’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신문고에 “이 날짜(14일자) 지역 언론에 예산군수가 예산황새공원에 4억5000만원을 들여 미니동물원을 짓겠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 기사를 보고 확인해 보니 당초 연구동을 짓기 위해 조성한 부지에 지금 터파기 공사가 들어갔다고 한다”며 황당함을 알렸다.

이어 “예산황새공원 설립에 관여한 황새복원전문가로서 자칫 문화재청을 통해 국고지원한 황새마을조성 사업이 국민세금만 낭비할 공산이 커져 국민신문고를 통해 강력히 항의함과 동시에 현재 짓고 있는 미니동물원 공사를 정지시켜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예산황새공원은 지난 2009년 문화재청이 충남 예산군에 국고 및 지방비를 합쳐 19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만들어졌다. 만들 당시 한반도 황새복원을 연구목적으로 승인을 받았고 현재 국내에서 유일한 황새복원연구시설이다. 이곳에 당초 연구동을 만들려고 했으나 예산부족으로 터만 닦아놓은 채 다음 기회로 미뤄 놓은 상태”라고 부언했다.

그러면서 “오늘 언론기사를 접하고 깜짝놀랐다. 연구시설을 짓기로 한 땅에 군수가 미니동물원을 짓고 있다는 것이다. 확인결과 사전에 전문가 의견수렴도 없이 군수 혼자 이런 엉뚱한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군수의 생각은 공원을 만들었으나 방문객이 없어서 방문객 유치를 위해 군 예산을 들여  연구시설 부지에 미니동물원을 지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우선 법적으로 주무부서인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서 짓는 것인지. 그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미니동물원을 짓고 있는 것인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현재 주무부서인 문화재청은 설립비용과 운영비만 예산군에 지원해주고 그 시설 운영은 모두 지자체 단체장에게 맡겨 놓은 상태이다. 그래서 결국 예산황새공원은 연구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따라서 예산황새마을 조성사업을 포함한 황새복원사업은) 국고 낭비로 전락할 우려가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문화재청은 국가적 연구목적 사업인 예산황새공원 운영을 지자체 단체장에게만 맡겨 둘게 아니고 일본 효고고향공원의 원장을 조류전문가가 맡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그와 같은 예산황새공원의 운영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전문가가 있는 데도 불구하고 군수에게 맡겨 운영되는 일이 없어야 국민의 예산낭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예산군은 자연환경 훼손으로 멸종됐던 생물종이자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텃새 황새의 복원을 위해 지난 2009년 6월 문화재청의 황새마을 조성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3만5669㎡ 부지에 황새문화관, 오픈장, 생태습지, 사육장을 갖춘 예산황새공원을 조성했다.

이어 지난 2014년 6월 한국교원대학교 청람황새공원에서 인공 사육된 황새 60마리가 예산황새공원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지난 2015년 봄 14마리의 황새가 태어났고 같은 해 9월 첫 자연방사(8마리)를 시작으로 해마다 황새를 자연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황새공원 조성 등 대규모 사업 않기로 계획 변경
실질적인 복원에만 집중 위해 거점방사장 조성, 주변 서식지 관리에만 힘쓰기로
박시룡 전 황새생태연구원장이 주장해온 '아랫마을사업'과 정면 배치 '귀추 주목'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7년 09월 05일 11시 14분

<충남 예산군 광시면 장전리 인공둥지에서 올해 두 번째 자연부화에 성공한 새끼황새./아시아뉴스통신DB>

한반도 황새복원사업이 추진된 지 20년만에 추진방향을 수정해 제2의 도약을 꿈꾼다.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남영숙)은 5일 "효율적인 한반도 황새 복원을 위해 과거 추진했던 공원 조성과 같은 대규모 다양한 사업계획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며 "실질적인 황새 복원에 집중하기 위해 복원 연구 강화, 황새 간이 사육장인 거점방사장 조성, 주변 서식지 관리에만 힘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황새생태연구원이 과거에 추진해 온 '한반도 황새복원 프로젝트'의 큰 흐름을 바꾸는 일이어서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사단법인 한국황새복원센터가 그동안 제2의 예산황새공원 사업으로써 ‘황새아랫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할 것을 줄곧 주장해온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황새아랫마을 조성사업은 전 박시룡 황새생태연구원장(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이 재직시절은 물론 퇴임 이후에도 줄기차게 주장해 온 사업이다.

황새생태연구원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황새는 우리나라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깃대종' 중 하나로 황새의 서식유무는 지역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과 자연환경의 건강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서 중요성을 갖고 있다.

연구원은 1996년부터 20여년 간 황새 복원에 힘써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5년 충남 예산에 처음 방사한 이후 야생에서는 2년째 자연번식이 확인되고 있다.

자연에서 번식한 새끼황새들은 초기 야생개체군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년 연속 자연번식에 성공한 것은 연구원의 황새야생복귀 전략을 통해 가능했던 일이다.

지난해 1쌍, 올해 3쌍이 자연 번식해 모두 10마리의 새끼가 자연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연구원에서는 최초 황새 재도입을 위해 과거 황새 분포권 분석을 수행해 황새가 자연에서 서식 가능한 지역을 확인했으며 방사 이후에는 실질적인 이동 자료 분석을 통해 황새 방사 타당 지역을 추가적으로 확보 및 발굴하고 있다.

또한 도입지역을 우선순위로 선정하고 있으며 선정된 도입 후보지역인 충북 청주지역을 비롯해 도입을 희망하는 지자체와 함께 순차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현재 연구원은 재도입 초기 단계이자 사육개체 증식의 후기 단계에 있으며 예산황새공원과 개체 교환을 통한 유전다양성 강화 및 사육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성공적인 자연 야생복귀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사육 개체 강화가 동반돼야 하기 때문에 유전적 건강성을 유지하는 사육 증식 강화를 목표로 황새 사육증식을 계획하고 있다”며 "개체 증식을 통해 방사할 개체들은 확보된 상태이다. 사육시설의 공간 문제로 인한 개체수 조절 방법인 기존의 알을 회수하는 방식은 향후 번식쌍 격리 방식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한 알 회수로 야기되는 문제를 무리 없이 해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관련기관인 문화재청과 청주시도 자연방사와 노후화한 황새 시설 교체 계획 및 황새 복원 연구 강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은 “황새는 전 세계적으로 2500여마리밖에 남지 않았으며 한국과 일본에서 복원 노력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있다"며 "황새생태연구원이 추진하는 황새복원연구사업과 새로운 증식 계획을 통해 멸종위기종인 황새 복원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박시룡 교수, "20년 전엔 생각도 못한 일, 세계 학계가 놀랄 일"
예산군서 태어난 새끼 일부가 북한의 옛 번식지로 이동 및 안착
한반도 황새 번식지 복원은 남쪽 땅 황새 아랫마을 조성이 관건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7년 09월 01일 16시 17분

<충남 예산군에서 올해 태어난 황새 새끼들이 북한지역을 날아가 이동한 경로. 주로 이들 황새 새끼들이 머문 장소는 과거의 황새 번식지인 황해도 배천과 평산, 함북 김책시 등이다. 사진에서 1개 지점은 2시간 간격으로 이동루트를 나타낸다.(사진제공=박시룡 전 황새생태연구원장)>

“20년 전 황새를 러시아로부터 처음 가지고 들어왔을 때는 이 황새들이 자기들의 본래 고향으로 찾아가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 남한에서 태어난 황새들이 그들의 옛 고향인 북한으로 날아가 안착하는 ‘한반도 조류학사에 매우 놀라운 일’이 실제 벌어졌다. 유일한 분단국가에서 이 같은 황새야생복귀 연구결과가 나온 것에 세계가 주목할 만한 ‘사건’이다.”

박시룡 전 황새생태연구원장(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은 2일 “전 세계 학계가 깜짝 놀랄 만한 '사건'이 한반도에서 일어났다”며 이같은 내용을 알려왔다.

그러면서 “과연 황새들은 몸속의 유전자에 서식지 지도가 들어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앞으로 연구에 의해 밝혀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에 따르면 북한에서 발간된 기록물에 황해도 평산과 배천, 함북 김책시가 북한의 천연기념물 황새번식지로 널리 알려졌으나 1970년 이후 남한과 마찬가지로 황새는 완전히 사라졌다.

그런데 이곳에 지난 2015년 충남 예산군과 황새생태연구원이 예산지역에 방사한 황새들의 2세들이 이 곳에 다녀왔거나 현재 머물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박 전 원장을 비롯한 관련 학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올해 충남 예산군 광시면 관음리에서 태어난 황새 새끼들. 이 중 2마리가 현재 북한 함북 김책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제공=박시룡 전 황새생태연구원장)>

방사당시 황새생태연구원이 부착한 발신기 위치추적 결과 충남 예산군 장전리에서 태어난 황새 중 한 마리(개체식별번호 A85)는 북한 평산, 배천 등지에서 1개월 가량 머물다 다시 남한으로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 개체는 경기 안산시 대부도 지역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그 외에 올해 태어난 황새 3마리도 예산군을 떠나 타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데 그 중 예산군 광시면 관음리에서 태어난 황새 2마리는 현재 북한의 함북 김책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박시룡 전 원장팀의 연구 논문(日本 野生復歸)인 ‘북한의 황새서식지 복원 전략’을 연구한 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제2의 황새공원, 즉 황새아랫마을 조성사업의 필요성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현재 박시룡 전 원장은 직접 북한에 들어가 현지에서 야생복귀(Reintroduction)시키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차선책으로써 IUCN(국제자연보전연맹)의 야생복귀 지침에 따라 황해도 배천에서 10km 떨어진 경기 파주시 임진강 일대 논습지(문정읍 마정리)를 이용해 방사(이전 translocation)를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박 전 원장은 “일본은 현재 황새마을을 효고현 토요오카(豊岡)시, 지바현 노다(野田)시, 후쿠이현 에치젠(越前)시 등 3곳에 조성해 황새 야생복귀를 실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예산군 한 곳에서 추진하고 있어 제2의 황새마을 조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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