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모니터링 결과 밝혀져
예산황새공원 방사 16마리 포함…복원사업 '청신호'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8년 12월 20일 15시 01분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인 황새 44마리가 현재 국내 전역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끈다. (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현재 우리나라 전역에서 모두 44마리의 황새(천연기념물 199호.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가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 황새복원프로젝트에 의해 방사한 16마리를 포함해 일본 방사 개체,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남하한 월동 개체군까지 다양한 유전자를 갖고 있는 황새들이어서 개체 간 교류 등 앞으로의 서식행태가 기대된다.
 
<지난 17일 황새 11마리가 관찰된 충남 서산 천수만 B지구에서 황새 10마리가 함께 활동하고 있는 모습. 관찰 및 사진 촬영자 박건석씨(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개체수로는 아직 미흡한 정도이지만 한반도 황새복원프로젝트에 '청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20일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과 예산군(군수 황선봉) 예산황새공원은 예산군에서 지난 2015년부터 방사한 황새의 전국적인 분포 모니터링을 처음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달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전국 35개 시·군에서 지역 모니터링 참가자 47명의 참여로 실시됐다.

이번 모니터링 과정에서 러시아, 중국, 일본에서 도래한 겨울철 황새의 분포도 함께 파악할 수 있었다.

전국 황새 모니터링 결과 예산군에서 방사한 황새 16마리를 비롯해 일본 방사 개체 2마리, 러시아 혹은 중국에서 겨울철새로 도래한 개최 26마리 등 모두 44마리의 황새가 관찰됐다.
 
지난 17일 황새 4마리가 관찰된 전남 해남군 산이면 지역의 황새들. 관찰 및 사진 촬영자 오영상씨(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지역별로는 서산 11마리, 고창 9마리, 예산 8마리(3쌍 번식쌍), 해남 4마리, 김해 4마리, 인천 3마리, 새만금(부안) 1마리, 영광 1마리, 강릉 1마리, 무안 1마리, 태안 1마리가 관찰됐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예산군에서 자연 번식된 황새들이 전국 여러 곳에 확산돼 분포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지속적인 황새 모니터링을 통해 황새가 선택하는 서식지가 보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또 “모니터링에 참가해 준 모든 지역 조사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남은 황새 서식지를 적극 보호하고 앞으로 황새 번식지 확산을 위해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새생태연구원은 다음해에는 조사지역을 더욱 확대해 모두 6차례 전국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계절별로 황새가 주로 발견되는 서식지역을 면밀히 분석해 추가 황새 방사지역을 선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 17일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서 황새가 비상하고 있다. 관찰 및 사진 촬영자 오영상씨(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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