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올 겨울 평균기온 1.9도 상승 '피해 다발' 우려
겨울철 기온 높아 알집 발생빈도 높고 조기 발생 예상돼
"적기 방제 통해 초기 밀도 낮추는 게 가장 급선무" 당부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7년 02월 24일 14시 09분

<충북 영동군농업기술센터가 이번 겨울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적기 방제를 적극 당부하고 있다. 사진은 영동군농업기술센터의 월동해충 방제 현장지도 장면.(사진제공=영동군청)>

이번 겨울 동안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 탓에 농민들만 바빠지게 됐다.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 같은 월동해충의 알집의 발생빈도가 높아진 데다 조기 부화 및 발생이 예상되는 등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피해를 적게 하려면 부화 및 발생 초기에 맞춰 적기 방제를 해야 한다.

24일 충북 영동군은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 등 월동해충 피해가 올 농사철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기 방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소장 윤주황)에 따르면 올해 겨울철(12월~1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9도 높은 섭씨 0도로 비교적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 월동해충의 알집 발생 빈도가 전년에 비해 늘어났다.

이에 군은 월동해충의 부화 및 발생이 전년과 평년에 비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농교육과 현지출장을 통해 적기 방제의 중요성을 지역 농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봄철 잎눈과 꽃눈이 터질 무렵부터 과원 해충 발생도 서서히 증가하므로 약해의 위험성이 없는 시기에 약제를 살포해야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고 생육기의 방제 노력도 절감할 수 있다.

군은 온난한 기후로 월동 해충의 출현시기가 앞당겨 질 수 있으므로 방제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현장지도를 강화,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집중 예찰활동을 벌여 충해 방지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정서 작물환경팀장은 “월동 후 해충이 발생하면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으므로 월동 해충의 적기 방제로 초기밀도를 낮추는 것이 생육기 방제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본보 취재 결과 '2~3시간 만에 페트병 하나 분량 잡아' 충격
관계당국, '적용할 법률 없다'는 이유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
"지자체 나서서 조례 제정 등 시급히 단속방안 마련해야" 여론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8월 02일 09시 00분

<지난달 30일 늦은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한 녹지대에서 말매미 애벌레 한 마리가 날개돋이 하고 있다. 매미는 종에 따라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 가량을 땅 속에서 살다가 성충이 되기 위해 땅위로 올라와 이처럼 날개돋이를 한다./아시아뉴스통신취재팀>

매밋과의 곤충인 매미들이 제철을 만났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사람들에 의해 마구 잡아먹히는 '믿기지 않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 가량을 땅 속에서 유충으로 살다 날개돋이를 위해 땅 위에 올라오는 순간 이를 기다리고 있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마구잡이로 잡히고 있음이 아시아뉴스통신 취재결과 밝혀졌다.

하지만 관계당국은 '적용할 법률이 없다'는 이유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관련 지방자치 단체의 조례 제정 등 시급한 대책 마련 없이는 매미의 수난은 계속 될 전망이다.

아시아뉴스통신 취재팀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청주시민의 제보를 받고 매미 애벌레가 수난당하는 현장을 집중 취재했다.

지난달 29일 아시아뉴스통신 충북본부에 제보한 청주시민(수곡동)은 "중국인들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며칠 전부터 밤만 되면 공원 등 녹지대를 돌아다니며 매미 애벌레를 보이는 대로 잡아간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취재에 들어간 본보 취재팀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시민 제보자가 알려준 청주시 서원구 수곡.분평동 일대를 중심으로 집중 확인한 결과 실제로 중국인으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1~2명씩 나뉘어 4~5개 지역에서 매미잡이에 혈안이 돼 있었다.

이들은 사람마다 음료수 페트병 1개씩을 들고 다니며 날개돋이를 위해 땅으로 올라와 나무를 기어올라가거나 이미 날개돋이 중인 매미 애벌레들을 눈에 띄는 대로 잡아 병에 담았다.

<1일 늦은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한 녹지대에서 매미 애벌레를 잡아 페트병으로 반 이상 채운 한 외국인이 취재팀을 눈치 챈 듯 다른 장소로 바삐 이동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취재팀> 

이들은 보통 2~3시간 만에 페트병 한개 정도를 꽉 채울 정도로 매미잡기에 달인(?)들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청주시 서원구 수곡중학교 주변 녹지대에서 매미 애벌레를 잡던 한 외국인은 페트병 하나를 채우는데 불과 2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그는 페트병 하나 분량의 매미 애벌레를 잡자 이를 옷 속에 숨기고는 재빨리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이렇듯 자신들의 행동을 들키지 않으려는 듯 자주 주변을 살피는 등 망까지 봐가면서 매미를 잡고 있었다.

이들이 매미 혹은 매미 애벌레를 잡는 것은 식용으로 쓰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기름에 튀겨 먹는다고 하는데 중국 내에서도 매미 애벌레 튀김요리는 가격도 비싸지만 맛이 좋은 요리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매미는 종에 따라 3년에서 7년을 땅에서 애벌레로 살다가 성충이 되기 위해 땅 위로 올라와 날개돋이를 하는데 날개돋이 하기 전의 애벌레(약충)가 가장 맛도 좋고 영양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개돋이 후에 남겨진 매미 허물도 중국에서는 튀겨 먹거나 한약재로 쓰인다고 한다.
 
<지난달 31일 늦은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한 녹지대에서 매미 애벌레를 잡고 있는 한 외국인. 손에 든 페트병의 3분의 1 가량이 잡은 매미 애벌레로 채워져 있다./아시아뉴스통신취재팀>

문제는 우리나라 현행법상 이같은 매미잡이를 적극 단속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취재팀은 1일 환경부에 전화를 걸어 "무분별한 매미 잡이를 단속할 만한 법적 근거가 없는가"라고 문의한 결과 담당자로부터 "매미라고 특정지어서 잡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는 법규는 현재 없다"며 "따라서 현지의 상황이 어떠한지를 실제 확인해 봐야 향후 대책 마련이 이뤄질 것 같다"라는 답변만 들었을 뿐이다.

이같은 당국의 답변과 반응을 전해들은 시민 제보자는 "한 두 마리도 아니고 수십, 수백 마리를, 그것도 매일 싹쓸이 하듯 잡아대는 행위를 관련 법규가 없다는 이유로 당국에서도 어쩔 수 없다는 현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다"며 "입으로 자연보호만 백날 떠들어댈 게 아니라 이번 사안처럼 다문화 시대를 맞아 문화적인 차이로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실제적인 자연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규 정비 등에도 좀 더 신경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재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저렇게 많은 매미 애벌레들이 사람 손에 의해 매일같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아이들이 알까봐 우려스럽다"며 "어떤 조치를 취하든 매미 애벌레를 무분별하게 잡는 행위는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곡동 녹지대 부근을 매일 아침 산책한다는 주민 김모씨(58)는 "어쩐지 예년 같으면 나무 줄기에 수없이 매달려 있을 매미 허물이 올해 들어선 몇 개밖에 못봤다. 그게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네"라며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소중한 야생생물을 싹쓸이하듯 잡아먹는다는 게 말이 되냐"고 단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씨는 이어 "현행 법규가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단속에 나서야 한다"며 "지자체들도 방관만 하지 말고 이를 막을 수 조례 제정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전국 모니터 40명 동시모니터링 결과 관찰
남영숙 원장 "방사황새 서식지 보호 및 훼손된 서식지 복원 가장 중요해"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2월 18일 17시 21분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이 관찰한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이 전국 동시모니터링을 통해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를 모두 56마리 관찰했다. 

이는 지난해 발견한 44마리 보다 12마리가 늘어난 숫자다.

18일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이달 15일부터 16일까지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한국황새모니터링네트워크와 전국 황새 동시 모니터링 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해왔다.

이번 조사는 충남 예산군 방사 황새의 월동 서식지 조사와 황새의 야생 적응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전국 40명의 황새를 사랑하는 모니터들로 조사단을 구성해 모두 7회에 걸쳐 실시했다.

조사 결과 모두 56마리의 황새를 관찰했다.

이 중 예산군에서 방사한 황새는 30마리이며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남하한 황새 26마리가 함께 관찰됐다. 

지난해 12월 44마리가 관찰된 것과 비교해 12마리가 늘어났다.

증가한 이유로는 올해 예산군에서 꾸준히 야생 증식 및 방사 황새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996년부터 황새복원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황새사육관리시설에서 자연으로 돌아간 황새는 모두 80마리(방사 50마리. 야생증식 30마리)이며 그 중 16마리가 구조 또는 폐사 확인됐으며 17마리가 1년 이상 관찰이 안 되고 있다. 

이 미관찰 황새를 제외하면 최소 47마리가 야생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년간 방사 황새의 생존율은 58%(폐사.구조.1년 이상 미관찰 황새 제외)이며 야생에서 태어난 황새의 생존율은 60%(폐사.구조.1년 이상 미관찰 황새 제외)였다. 

지난 2014년에 발표한 일본 토요오카시의 방사 황새 생존율 56%와 야생증식 황새 생존율 62%와 유사하다. 

황새생태연구원 하동수 연구원은 “러시아, 중국, 북한 지역으로 왕래하는 방사 황새의 특성상 사라진 황새들이 새롭게 관찰될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 최근에 지난 2018년 예산군 장전리 둥지에서 태어난 황새 B62(행운)가 러시아와 중국을 왕래하며 지내고 있고 1년간 미관찰된 황새 B01(예황)가 경기 화성호에서 관찰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5월에는 황새복원 역사에서 특별한 기록이 세워졌다. 

지난 2015년 첫 방사 후 방사 3세대가 탄생한 것이다. 

황새생태연구원 김수경 선임연구원은 “방사 2세대, 3세대는 방사 1세대에 비해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방사 3세대의 탄생은 방사 황새의 야생 적응력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11월 문화재청은 예산군 외 고창, 서산, 해남, 김해, 청주 등 5곳의 추가 방사지역을 선정해 황새 방사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남영숙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자연에서 황새가 안전하게 살아가고 또 다수의 황새 번식쌍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방사된 황새들이 서식하고 있는 서식지를 적극 보호하고 훼손된 서식지를 복원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복원과정”이라고 강조했다.
 


13일 황새 복원사업 등 상호 협동체제 구축키로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1월 14일 14시 20분

<13일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남영숙.가운데)과 청주랜드관리사업소(소장 이기홍.맨 왼쪽), 충북야생동물센터(센터장 나기정)가 한국교원대 도서관 회의실에서 황새복원사업을 위한 학술교류 업무협약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은 13일 대학 내 도서관 회의실에서 충북 청주랜드관리사업소(소장 이기홍), 충북야생동물센터(센터장 나기정)와 황새복원사업을 위한 학술교류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청주랜드사업관리소는 지난 2014년 환경부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돼 삵, 반달가슴곰, 스라소니 등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인공번식 연구에 힘쓰고 있다.

충북야생동물센터는 다른 야생동물 구조센터와 달리 수의 질병 연구가 특화된 기관으로서 황새생태연구원 개원 이래 사육 개체 응급 처치 및 폐사체 부검 등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이들 세 기관은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인 황새의 복원사업을 위한 학술교류 협력으로 인적 자원 개발과 교육을 통해 상호 협동 체제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황새생태연구원은 추가적으로 충북야생동물센터와 수의 및 임상학적 기술 협약을 했으며 청주랜드관리사업소와는 황새 5마리와 쇠백로 30마리를 상호 교환하고 쇠백로를 공동 방사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식을 가진 세 기관은 충북도내 멸종위기종을 보호·보존하는 기관으로서 소통과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황새를 포함한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 새로운 모델을 개발·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충북도-청주시로부터 36억 지원받아 리모델링 추진
다음해 12월까지 공사 후 '(가칭)황새생태과학관'으로 재개원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6월 14일 08시 52분

<새로 건립될 한국교원대학교 청람황새공원 조감도. A.B구역 : 황새사육시설, C구역 : 교육연구동을 포함한 (가칭)황새생태과학관.(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한반도 황새 복원 프로젝트의 태동지인 한국교원대학교 청람황새공원이 리모델링 공사 등을 통해 가칭 ‘황새생태과학관’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 황새생태과학관은 황새생태습지공원을 비롯해 연구, 교육, 전시, 사육관리 등의 기능을 통합하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황새생태 및 복원 관리 등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생태과학관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남영숙)은 청람황새공원 리모델링 공사로 이달 12일부터 한시적으로 일반인 개방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람황새공원은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의 복원연구, 교육 기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문화재청, 충북도, 청주시에서 36억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9월부터 긴급보수공사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달 13일부터 새로 건립된 사육장으로 일부 황새를 이동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천연기념물 황새복원 태동지인 청람황새공원은 다음해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황새생태습지공원을 비롯한 연구, 교육, 전시, 사육관리 등의 기능을 통합하는 황새생태과학관(가칭)을 건립해 새롭게 재개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번식기 맞아 개체수 늘면서 '앞날 우려 목소리' 높아져
산단 확장계획 추진에 주민 민원 등으로 '불안한 앞날'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5월 16일 16시 32분

<소만 절기를 5일 앞둔 1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백로서식지(신정로 81번길 인근)에 백로과 조류 수백마리가 날아와 번식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백로류 가운데 유일하게 황금색 깃털을 가진 '황로'도 고향을 잊지 않고 찾아와 둥지 틀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들이 찾은 곳은 산업단지 확장이 추진되고 있는 개발예정지역이어서 자신들이 태어난 고향을 찾자마자 기약없는 '불안한 생활'을 해야하는 신세가 됐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충북 청주시의 유일한 백로서식지로 남아 있는 '송절동 서식지(흥덕구 신정로 81번길 인근.아래 지도 참고)'에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번식기가 되면서 이곳을 찾아 새끼를 치려는 백로과 새들의 숫자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이들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본보 취재팀이 16일 현지 취재한 결과 현재 이곳 서식지에는 왜가리, 중백로, 쇠백로, 황로, 해오라기 등 백로류 수백마리가 찾아와 한창 둥지를 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개체들은 이미 알을 낳아 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곳 서식지는 가까운 거리에 무심천과 미호천이 흐르고 있는 데다 주변이 온통 야산과 평야 지대로 이뤄져 있어 백로과의 많은 새들이 해마다 이곳을 찾아 번식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백로서식지 위치도. 붉은 원 안이 '앞날이 위태로운' 백로서식지이다.(지도 출처=카카오맵)>

여기에 더해 3~4년 전부터 청주시내 백로서식지들이 잇따라 인위적으로 파괴된 것도 이곳 서식지의 개체수를 늘리는 데 크게 작용했다.

지난 2015년을 전후해서는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청주남중학교 주변의 잠두봉 서식지가, 또 1~2년 뒤엔 모충동 서원대학교 주변 서식지가 인근 주민 및 학생들의 민원에 따라 잇따라 나무가 베어지는 등 수난을 당한 이후 이곳으로 서식지를 옮긴 개체들까지 합해져 대규모 서식군을 형성하게 됐다.

이곳 주민들의 추산에 의하면 최대 1000마리가 넘을 정도로 많은 개체가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머리 장식깃이 독특하고 아름다워 '생태계의 귀염둥이'라 불리는 '쇠백로(황새목 백로과)'가 고향인 한반도 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백로서식지(신정로 81번길)를 찾아 날개를 접고 번식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등 크게 달라진 환경 탓인지 작은 인기척에도 소스라치게 놀라 커다란 경계음을 내며 불안해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상황이 이런 데다 이곳 서식지가 최근 추진되고 있는 인근 산업단지의 확장 계획에 의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이어서 언제 어떻게 될 지 미래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산단 확장 계획이 마무리 될 경우 현재보다 두 배 가량 산단 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전해져 이곳 백로서식지의 파괴는 불보듯 뻔하다는 게 대체적인 주민들의 시각이다.

인근에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도 이곳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여름이면 악취를 풍기고 깃털까지 날린다는 이유로 대부분이 '주민 건강의 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백로서식지를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사람과 새가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을 줄곧 견지하고 있다.

특히 서식지 보존을 강력히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산업단지 입지를 다른 곳으로 옮겨서라도 이곳 백로서식지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시민단체 임원은 "주민들의 생활권이 존중돼야 하는 건 이해하지만 무조건 백로서식지를 없애야 한다는 극단적 민원은 자제해야 한다"며 "자연과 인간이 서로 공존하는 문제를 공론화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번식기에 멋진 장식 깃털이 생겨나고 눈앞 부위가 노랗게 변하는 '중백로' 한쌍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백로서식지(신정로 81번길 인근)를 찾아 둥지를 틀었다. 겉보기엔 평화롭게 보이지만 이 곳 서식지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개발예정지여서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서식지 보존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있는 상태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5월 16일 14시 51분
머리 장식깃이 독특하고 아름다워 '생태계의 귀염둥이'라 불리는 '쇠백로(황새목 백롯과)'가 최근 고향인 한반도 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백로서식지(신정로 81번길)를 찾아 번식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등 크게 달라진 환경 탓인지 작은 인기척에도 소스라치게 놀라 커다란 경계음을 내며 불안해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황새 전문가' 박시룡 교수(전 황새생태연구원장) 후임 채용 놓고 '잡음'
생물교육과 교수들 "황새복원과 무관한 '동물생리학' 전공 교수 채용" 주장
박시룡 교수 등 "황새복원·연구 지속하려면 '동물학' 전공 채용해야" 주장 엇갈려
"임용고사합격률 높이는게 우선" VS "20년 쌓아온 황새복원 지속해야" 명분 싸움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7년 03월 21일 09시 03분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에서 인공 부화돼 길러지다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 자연방사돼 올 봄 번식에 들어간 황새 부부(수컷 A05. 암컷 A08). 이처럼 충북 청주 한국교원대發 황새복원사업이 성공을 눈 앞에 두고 있어 한반도에서 사라졌던 '텃황새'를 볼 날이 머지 않았다./아시아뉴스통신DB>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장으로서 그동안 한반도 황새복원사업을 이끌어왔던 박시룡 전 교수(생물학과. 현 명예교수. 이하 박 교수)가 지난 1월 정년퇴임 한 것과 관련해 후임 교수 채용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한국교원대(황새생태연구원)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반도 황새복원사업을 중추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보여 박 교수의 후임 채용 여하에 따라 이 사업 추진의 성공여부가 달려 있는 등 대외적인 이슈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일부에선 한국교원대의 지속적인 황새복원사업 및 연구가 위기를 맞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황새생태연구원장의 후임에는 지난 17일자로 이 대학 환경교육과 남영숙 교수가 임명됐다.

하지만 이와 관련, 박 교수가 몸 담았던 생물교육과 교수들의 완강한 거부로 생물교육과 교수가 임명되지 않고 대외 보직공모를 통해 남 교수를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 이후 황새생태연구원의 특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 교수는 21일 자료를 통해 “류희찬 총장이 최근 황새생태연구원장 자리를 생물교육과 교수 중에서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생물교육과 교수들의 완강한 거부로 대외 보직공모를 통해 환경공학과 남 교수를 임명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이로써 교원대 생물교육학과는 자신의 후임 교수 자리에 황새복원연구와 무관한 교수가 채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생물교육학과 교수들이 생물임용교사시험 비중이 높은 ‘동물생리학’ 전공 교수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1986년 한국교원대에 ‘동물학전공’ 교수 공채로 임용됐다. 이후 동물행동생태 연구 및 동물생리학 강의를 맡아왔으며 1996년부터 정년퇴임까지 20년 동안 황새복원 연구를 해왔다.

박 교수는 “퇴임 전 생물교육학과 학과장에게 후임을 뽑아 줄 것을 요청했으나 퇴임 후에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박 교수의 요청을 거부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박 교수로부터 교육을 받아 동물학 박사가 된 제자들이 최근 교원대 류 총장에게 후임 교수 공채에 대한 건의문을 보냈다고 한다.

이 건의문에서 박 교수 제자들은 교원대가 황새복원연구를 지속시킬 수 있고 또 동물생리학 강의도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줄 것을 건의했다.

교수 채용 공고에 ‘동물학전공(동물생리학 강의 가능한 자)’으로 나가야 생태복원 관련자가 응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박 교수측은 “교원대 생물교육학과 교수들은 채용 공고에 ‘동물생리학’ 전공자로 명기해 공고를 내 줄 것을 학교 측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조류생태관련 분야는 지원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현 생물교육학과 교수들은 교원대 황새복원연구사업은 학교 본부 측의 문제이지 학과와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학과 교수의 주장은 동물생리학 분야가 교사임용시험에 주요과목이기 때문에 임용고사 합격률을 높이는 것이 먼저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교원대 자연과학계열의 A교수는 생물교육학과 교수들의 생각과 다르다.

A교수는 “교원대는 사범대학이기 때문에 임용고사 주요과목이라고 해서 꼭 그 전공연구자를 명기해 뽑을 필요가 없다. ‘강의가능한 자’로만 해도 충분히 원하는 사람을 뽑을 수 있다”며 “왜 생물교육학과는 박 교수 후임자를 뽑지 않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만일 생물교육학과가 박 교수의 후임자를 뽑지 않겠다면 총장은 그 T.O를 회수해 다른 과에서 뽑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 대학 교수들도 거들고 나섰다.

강상준 충북대 명예교수(식물생태학 전공)는 "일본이나 유럽선진국의 대학들은 지역사회의 발전에 꼭 필요한 전공과목은 그 대학에서 도제식으로 후학을 양성해 학문의 연속성을 지켜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하지만 우리나라 대학들은 학과에 지나치게 맡기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의 교외 운영위원 직을 맡고 있는 충북대 수의과대 나기정 교수도 "충북지역 황새복원을 위해서는 박 교수의 후임에 황새복원의 연구경력을 갖고 있는 교수를 채용해 교원대가 계속 지역사회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교원대에서 ‘'황새를 부탁해!’를 주제로 고발강연을 마치고 퇴임한 박 교수는 현재 황새생태연구원 소속 특별연구원으로 충남 예산황새공원을 오가며 ‘한반도 황새복원’ 연구기획(Research Planning)을 맡아 수행하고 있다.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오는 5월 충북 청주시와 협약을 하고 '한반도 황새야생복귀 제2 권역(충북-경상권역) 조성을 위한 (가칭) 청람황새생태원 건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따라서 오는 8월 한국교원대가 어떤 교수를 임용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사업 추진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청주시의 미호천 황새복원 타당성 용역을 환영하며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6년 07월 16일 11시 36분

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 기자./아시아뉴스통신DB

충북 청원군과 통합한 청주시에서 10년 만에 ‘의미 있는 사업’이 다시 시작되는 분위기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를 야생복귀 시키려는 사업이 다시 추진될 기회를 맞고 있다. 한반도 황새복원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교원대학교에 지난 6월 청주시가 ‘미호천 일대 황새서식지 타당성 검토’ 학술용역을 의뢰한 것을 계기로 제2권역 황새마을 조성사업이 심도 있게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원대가 위치해 있어 한반도 황새복원의 메카로 불리는 이 지역이 최근 뉴스에 부각되면서 실로 오랜만에 ‘메카다운’ 관심을 끌고 있다.

1996년 설립된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는 그해 7월 러시아에서 1마리, 독일에서 2마리의 황새를 들여오면서 본격적인 황새복원에 뛰어들었다. 당시 행정구역상 충북 청원군 강내면에 속했던 교원대 황새복원센터는 이로써 한반도 황새복원의 메카로 급부상 했고 청원군 역시 이 같은 자부심을 갖고 사업에 동참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황새복원센터와 청원군은 2012년까지 황새 개체수를 늘린 다음 청원군 미원면 일대에 황새마을을 조성해 황새를 야생으로 돌려보낼 계획을 세웠다.

사업 초기엔 반대 여론도 있었으나 점차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찬성 목소리 또한 많아졌다. 지난 2006년 4월엔 미원면 주민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청원군, 황새복원센터 등이 나서 ‘황새와 공생하는 농촌생태복원추진위원회’까지 조직했다.

이들은 황새복원에 성공한 일본 효고현 도요오카시의 황새마을 조성사례를 바탕으로 반대 주민을 설득하고 공청회와 국제심포지엄 등도 계획하는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이같은 주민들의 열의에도 불구하고 그해 10월 갑작스러운 걸림돌이 불거졌다. 사업의 중심에 서온 청원군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황새마을 참여가 어렵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당시 사업비로 제시된 300억원 중 문화재청이 70%를 대고 나머지 30%는 충북도와 청원군이 절반씩 부담할 계획였으나 재정상 이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게 청원군의 입장였다.

청원군의 불참이란 암초는 한반도 황새복원사업을 3년 가량 지연케 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2009년 문화재청이 다시 황새마을조성사업 공모에 나서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이 공모를 통해 충남 예산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고 이에 따라 한국교원대의 사업 파트너가 예산군으로 바뀌었다.

사업 대상지가 정해지자 문화재청과 황새복원센터, 예산군은 이듬해인 2010년부터 황새마을조성(황새야생복귀 제1권역 사업)에 박차를 가해 5년 만인 2015년 9월3일 드디어 8마리의 황새를 이 땅에 첫 방사하는 역사적인 일을 해냈다. 1996년 황새복원사업을 시작한 지 19년 만의 일이었다.

이들 방사 황새 중 일본 땅으로 날아가 사고사를 당한 1마리를 제외하고는 7마리 모두 건재하다. 특히 1쌍은 올해 5월 2개의 알을 낳아 자연부화에 성공함으로써 오래간만에 ‘황새 야생번식’이란 희소식을 안겨줬다.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 보금자리를 틀었던 한반도의 마지막 텃새 황새 부부 중 수컷이 어느 포수의 총에 맞아 죽은 해가 1971년 4월이었으니 무려 45년의 세월이 지나서야 야생 황새 새끼의 울음소리를 듣게 된 것이다.

예산군은 지난 5월31일에도 광시면 장전리 방사장에서 2차로 황새 한 쌍을 날려 보낸 데 이어 오는 18일엔 광시면 시목리 방사장에서 3차로 황새 5마리를 방사한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예산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큰 힘이 됐다. 물론 이 지역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반대 여론이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예산을 황새가 날아다니는 생태문화관광지역으로 탈바꿈시켜 모든 지자체가 주목하고 부러워하는 ‘앞선 지자체’가 됐다.

이런 가운데 청주시로부터 15일 빅 뉴스가 전해졌다. 아직은 ‘미호천에 황새가 서식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타당성 용역에 불과하지만 청주시가 한국교원대에 이 용역을 맡겼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청주시가 어떤 지자체인가. 예전에 잠시 동안이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황새복원에 관심을 갖고 사업에 동참했던 청원군과 통합한 곳인 데다 황새복원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교원대가 위치한 곳 아닌가. 이런 점에서 청주시는 누가 뭐래도 한반도 황새복원의 메카인 게 분명하다.

같은 관점에서 비록 10년이란 긴 시간이 흐르고 충남 예산에서 이미 제1권역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금이라도 청주시가 황새복원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황새복원의 싹이 튼 발상지에서 드디어 그 의미를 깨닫고 스스로 첫 발을 대디디려 한다는 점에서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지난 2013년 3월 황새복원센터의 기능을 흡수해 개원한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박시룡. 생물교육과 교수)은 청주시로부터 의뢰받은 이번 용역을 오는 12월까지 시행해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 보고서에는 미호천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 황새야생복귀 제2권역 조성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룡 원장은 아시아뉴스통신과의 통화에서 이번 용역은 ▶상류인 진천군 백곡천과 초평저수지를 시작으로 세종시까지 약 63.4km에 이르는 미호천 일대가 실제 황새 서식지로 적합한 지의 서식환경 조사와 함께 ▶ 앞으로 청람황새공원을 방사지로 삼고 인근에 인공습지 같은 필요시설을 조성하는 등의 제2권역 조성계획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한국교원대 내부에서만 접근이 가능한 청람황새공원 입구를 외부에서도 출입할 수 있도록 별도 입구를 개설해 추후 청주시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 ▶미호천에 순차적으로 여러 곳의 거점을 조성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 원장은 “가장 중요한 건 청주시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미 충남 예산에서 황새야생복귀 제1권역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또 어느 지자체이든 제2권역 조성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청주시가 타당성 용역에 나선 만큼 이른 시기에 참여여부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일단 타당성 용역에 들어간 이상 그 결과를 고려하겠지만, 최근 높아지고 있는 미호천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을 감안하면 이번 기회 역시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저절로 굴러들어온 기회를 외면했던 청원군 시절의 우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길 기대한다. 청주시 나아가 충북도는 황새복원과 관련된 문제를 이 지역의 ‘미래’가 걸린 중대 사안으로 바라보길 도민의 이름으로 당부한다.

충북의 젖줄 미호천의 모래톱에선 이 지역 특산종 미호종개가 꿈틀 대고 그 위론 황새가 오가는 그런 모습을 그려본다.

충북의 자연-임용묵의 다큐파일⑥

(아시아뉴스통신 2016년 5월8일자 보도기사 원문보기 http://www.anewsa.com/detail.php?number=1010805)

 

초여름이 되면서 온 산야가 생명의 숨결로 가득 차오르고 있다. 산과 들, 하천이 그 어느 때보다도 생명력 넘치는 몸짓으로 꿈틀대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에서는 생태·자연분야 블로거이자 우리 주변의 자연을 앵글에 담아오고 있는 임용묵 생태사진가를 일주일에 한 두 차례씩 지면으로 초대해 그의 시각으로 본 우리 자연의  모습을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바쁜 일상에 쫓겨 자연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도시민들에게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청량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편집자 주>

 

 

청주의 대표적 희귀수종 '가침박달'의 꽃. 1938년 노스님이 절터를 찾던 중 현 청주 화장사(청주시 상당구 명암동) 부근의 한 우물터 주변에 아름다운 흰 꽃 군락지를 발견해 절을 짓게 됐다고 전해 온다. 전국적으로 희귀해 1979년 천연보호림 32호로 지정돼 보호하고 있다. 불교에서는 가장 높은 경지의 깨달음을 상징하는 '깨침꽃'으로 불러지고 있다. 화장사는 해마다 5월1일을 전후해 가침박달꽃축제를 열고 있다.(사진제공=임용묵 생태사진가)

 

 

이팝나무 꽃. 멀리서 보면 이밥(쌀밥)을 수북이 담은 밥그릇을 연상케 한다해서 이밥나무로 불렸다가 훗날 이팝나무가 됐다는 설이 전한다. 또 꽃이 입하(入夏) 전후에 피기 때문에 입하나무로 불리다가 이팝나무가 됐다는 얘기도 있다. 지금은 가로수로 많이 심어 늦봄에서 초여름이면 흰꽃을 흐드러지게 피운 이팝나무를 흔히 볼 수 있다.(사진제공=임영묵 생태사진가)

 

 

도입종 자주받침꽃. 북미 원산의 목련목 받침꽃과의 낙엽관목으로 1950년대 국내 수목원이 도입했다. 잎, 줄기, 뿌리 등 전체적으로 향기를 내뿜어 아로마틱 가든 혹은 포푸리로 활용된다. 아메리카 원주민도 수피를 이용했으며 오늘날에도 가끔 계피 대용으로 활용한다.(사진제공=임용묵 생태사진가)

 

 

골프공을 닮은 공조팝나무 꽃. 꽃 핀 모습이 공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 공조팝나무다. 실제 만개한 꽃을 보면 마치 골프공을 반으로 쪼개 엎어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중국 원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꽃에는 아스피린 성분이 함유돼 있다.(사진제공=임용묵 생태사진가)

 

 

마로니에 꽃.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의 상징목이 된 도입종 낙엽교목이다. 본래는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이 원산인 나도밤나뭇과의 서양칠엽수다. 덕수궁의 마로니에는 1913년 네덜란드 공사가 고종에게 선물한 것으로 유명하다. 1970년대 가수 박건이 부른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의 마로니에 길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길을 일컫는다.(사진제공=임용묵 생태사진가)

 

 

양귀빗과의 피나물 꽃. 줄기를 자르면 피 같은 황적색의 즙액이 나오기 때문에 피나물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피나물을 일명 노랑매미꽃이라 부른다. 하지만 유의해야 할 것은 피나물과 매미꽃은 비슷하지만 엄연히 구별되는 식물이다.(사진제공=임용묵 생태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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