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호납줄갱이의 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디어 오늘 보도 기사 (0) | 2008.03.22 |
---|
|
미디어 오늘 보도 기사 (0) | 2008.03.22 |
---|
영동군, 올 겨울 평균기온 1.9도 상승 '피해 다발' 우려
겨울철 기온 높아 알집 발생빈도 높고 조기 발생 예상돼
"적기 방제 통해 초기 밀도 낮추는 게 가장 급선무" 당부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7년 02월 24일 14시 09분
![]() |
<충북 영동군농업기술센터가 이번 겨울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적기 방제를 적극 당부하고 있다. 사진은 영동군농업기술센터의 월동해충 방제 현장지도 장면.(사진제공=영동군청)> |
속리산국립공원, 문장대 복원사업 '빛 발하다' (0) | 2019.12.22 |
---|---|
영동군, 불법어업행위 칼 빼들었다…'배터리꾼' 등 3건 고발조치 (0) | 2019.12.22 |
일제강점기 끊긴 '보은 말티재 마루금' 잇다 (0) | 2019.12.22 |
(단독)'여름 진객' 매미가 먹거리로 싹쓸이 당하고 있다 (0) | 2019.12.22 |
(포커스)"청주 유일의 송절동 백로서식지 보존해야" 여론 (0) | 2019.12.22 |
본보 취재 결과 '2~3시간 만에 페트병 하나 분량 잡아' 충격
관계당국, '적용할 법률 없다'는 이유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
"지자체 나서서 조례 제정 등 시급히 단속방안 마련해야" 여론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8월 02일 09시 00분
![]() |
<지난달 30일 늦은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한 녹지대에서 말매미 애벌레 한 마리가 날개돋이 하고 있다. 매미는 종에 따라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 가량을 땅 속에서 살다가 성충이 되기 위해 땅위로 올라와 이처럼 날개돋이를 한다./아시아뉴스통신취재팀> |
![]() |
<1일 늦은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한 녹지대에서 매미 애벌레를 잡아 페트병으로 반 이상 채운 한 외국인이 취재팀을 눈치 챈 듯 다른 장소로 바삐 이동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취재팀> |
![]() |
<지난달 31일 늦은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한 녹지대에서 매미 애벌레를 잡고 있는 한 외국인. 손에 든 페트병의 3분의 1 가량이 잡은 매미 애벌레로 채워져 있다./아시아뉴스통신취재팀> |
'푹한 겨울날씨 탓' 월동해충 조기 발생 '주의보' (0) | 2019.12.22 |
---|---|
일제강점기 끊긴 '보은 말티재 마루금' 잇다 (0) | 2019.12.22 |
(포커스)"청주 유일의 송절동 백로서식지 보존해야" 여론 (0) | 2019.12.22 |
(포토)귀염둥이 쇠백로 "주변 환경이 왜 이 모양이지?" (0) | 2019.12.22 |
늦가을 속에 빠진 ‘옥천의 한반도 지형’ (0) | 2015.11.03 |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전국 모니터 40명 동시모니터링 결과 관찰
남영숙 원장 "방사황새 서식지 보호 및 훼손된 서식지 복원 가장 중요해"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2월 18일 17시 21분
![]() |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이 관찰한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
'청주發' 24년째 추진해온 한반도 황새복원프로젝트 ‘최대 위기’ (0) | 2020.12.08 |
---|---|
한국교원대, 동물복지 관점서 황새복원 환경 ‘첫 논의’ (0) | 2020.10.06 |
박시룡 전 황새생태연구원장 "방사지역 5곳 서두른 이유는?" (0) | 2019.12.22 |
한국교원대 황새텃새화 노력 '23년만에 국가적 인정' (0) | 2019.12.22 |
한국교원대-청주랜드관리사업소-충북야생동물센터 업무협약 (0) | 2019.12.22 |
13일 황새 복원사업 등 상호 협동체제 구축키로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1월 14일 14시 20분
![]() |
<13일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남영숙.가운데)과 청주랜드관리사업소(소장 이기홍.맨 왼쪽), 충북야생동물센터(센터장 나기정)가 한국교원대 도서관 회의실에서 황새복원사업을 위한 학술교류 업무협약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
박시룡 전 황새생태연구원장 "방사지역 5곳 서두른 이유는?" (0) | 2019.12.22 |
---|---|
한국교원대 황새텃새화 노력 '23년만에 국가적 인정' (0) | 2019.12.22 |
박시룡 한국교원대 명예교수, '황새가 있는 풍경, 한지 수채화' 출간 (0) | 2019.12.22 |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일본황새교류회와 '한·일 황새민간교류회' 가져 (0) | 2019.12.22 |
죽은 줄 알았던 야생복귀 황새 '기쁨이' 1년만에 고향 예산으로 돌아와 (0) | 2019.12.22 |
국내 유일의 황새복원 전문가로서 황새 방사에 대한 '참회록'
무분별한 농약살포로 국내 황새서식지 복원점수 '아직 10점대'
인세·그림 판매수익금 서식지 복원에 힘쓰는 농민 위해 쓰기로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9월 24일 09시 53분
![]() |
<박시룡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가 발간한 '황새가 있는 풍경, 한지 수채화(도서출판 지성사 간)' 표지.(사진제공=박시룡 교수)> |
한국교원대 황새텃새화 노력 '23년만에 국가적 인정' (0) | 2019.12.22 |
---|---|
한국교원대-청주랜드관리사업소-충북야생동물센터 업무협약 (0) | 2019.12.22 |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일본황새교류회와 '한·일 황새민간교류회' 가져 (0) | 2019.12.22 |
죽은 줄 알았던 야생복귀 황새 '기쁨이' 1년만에 고향 예산으로 돌아와 (0) | 2019.12.22 |
한반도 황새복원사업 '성공 눈앞에'…3세대 2마리 첫 탄생 (0) | 2019.12.22 |
문화재청-충북도-청주시로부터 36억 지원받아 리모델링 추진
다음해 12월까지 공사 후 '(가칭)황새생태과학관'으로 재개원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6월 14일 08시 52분
![]() |
<새로 건립될 한국교원대학교 청람황새공원 조감도. A.B구역 : 황새사육시설, C구역 : 교육연구동을 포함한 (가칭)황새생태과학관.(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
죽은 줄 알았던 야생복귀 황새 '기쁨이' 1년만에 고향 예산으로 돌아와 (0) | 2019.12.22 |
---|---|
한반도 황새복원사업 '성공 눈앞에'…3세대 2마리 첫 탄생 (0) | 2019.12.22 |
'황새복원 메카' 청주 한국교원대에 '예산 방사 황새' 찾아와 (0) | 2019.12.22 |
'황새복원의 메카' 청주 미호천에 '충남 예산 방사 황새' 첫 도래 (0) | 2019.12.22 |
국제적 멸종위기종 '황새' 44마리 국내서 '활동 중' (0) | 2019.12.22 |
번식기 맞아 개체수 늘면서 '앞날 우려 목소리' 높아져
산단 확장계획 추진에 주민 민원 등으로 '불안한 앞날'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5월 16일 16시 32분
![]() |
<소만 절기를 5일 앞둔 1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백로서식지(신정로 81번길 인근)에 백로과 조류 수백마리가 날아와 번식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백로류 가운데 유일하게 황금색 깃털을 가진 '황로'도 고향을 잊지 않고 찾아와 둥지 틀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들이 찾은 곳은 산업단지 확장이 추진되고 있는 개발예정지역이어서 자신들이 태어난 고향을 찾자마자 기약없는 '불안한 생활'을 해야하는 신세가 됐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
![]() |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백로서식지 위치도. 붉은 원 안이 '앞날이 위태로운' 백로서식지이다.(지도 출처=카카오맵)> |
![]() |
최근 머리 장식깃이 독특하고 아름다워 '생태계의 귀염둥이'라 불리는 '쇠백로(황새목 백로과)'가 고향인 한반도 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백로서식지(신정로 81번길)를 찾아 날개를 접고 번식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등 크게 달라진 환경 탓인지 작은 인기척에도 소스라치게 놀라 커다란 경계음을 내며 불안해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
![]() |
<번식기에 멋진 장식 깃털이 생겨나고 눈앞 부위가 노랗게 변하는 '중백로' 한쌍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백로서식지(신정로 81번길 인근)를 찾아 둥지를 틀었다. 겉보기엔 평화롭게 보이지만 이 곳 서식지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개발예정지여서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서식지 보존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있는 상태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
'푹한 겨울날씨 탓' 월동해충 조기 발생 '주의보' (0) | 2019.12.22 |
---|---|
일제강점기 끊긴 '보은 말티재 마루금' 잇다 (0) | 2019.12.22 |
(단독)'여름 진객' 매미가 먹거리로 싹쓸이 당하고 있다 (0) | 2019.12.22 |
(포토)귀염둥이 쇠백로 "주변 환경이 왜 이 모양이지?" (0) | 2019.12.22 |
늦가을 속에 빠진 ‘옥천의 한반도 지형’ (0) | 2015.11.03 |
청주시의 미호천 황새복원 타당성 용역을 환영하며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6년 07월 16일 11시 36분
![]() |
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 기자./아시아뉴스통신DB |
(칼럼)‘충북發 황새복원’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0) | 2019.12.22 |
---|---|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한반도 황새 야생방사 중단’ 선언한다 (0) | 2019.12.22 |
청주 미호천에도 ‘천연기념물 황새’ 복원한다 (0) | 2019.12.21 |
황새 야생번식 성공 "공식 선언"…한반도 번식지 복원 가능성 열려 (0) | 2019.12.21 |
한국교원대 캠퍼스, 농약금지 15년 만에 '야생조류 천국' (0) | 2019.12.21 |
[아시아뉴스통신단독]‘고향 찾은 미호 황새’…국내 복원사업 ‘교훈’으로 삼아야(2015.4.4일자 보도기사임)
4일 오후 충북 진천 백곡천 둑방길의 한 전봇대 위에 황새 한 마리가 쓸쓸히 앉아 있다. 오른쪽 다리에 ‘B49’란 인식번호(가락지)를 단 것으로 보아 일명 ‘집나간 황새 미호’였다. 지난해 4월 한국교원대 청람황새공원에서 홀연히 모습을 감췄던 2년생 암컷 황새다.
같은 시간 이곳에서 동쪽으로 약 400미터 떨어진 논바닥에도 한 마리의 황새가 외롭게 서 있었다. 미호를 따라 이곳으로 날아든 1년생 야생 암컷 황새다.
4일 오후 아시아뉴스통신 취재팀이 충북 진천 백곡천 변에서 촬영한 미호(왼쪽)와 야생 황새. 미호는 백곡천 둑방길의 전봇대 위에서, 야생 황새는 논바닥에 선 채로 경계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같은 암컷 황새로서 비록 한 쌍은 아니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생활하고 있는 동료 사이다. 하지만 서로 가까이 있지 않고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앉아 있는 게 이상해 보였다.
서로 다른 경계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미호는 어릴 적 사람의 손에 의해 길러지다 사육장을 탈출한 뒤 야생 생활을 하고 있는 ‘반 야생’ 황새이고 다른 황새는 말 그대로 100% 야생 조류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경계심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미호는 약 30~40미터까지 사람의 접근을 허용하고 있는 반면 야생 황새는 100미터도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미호나 야생 황새 모두 무엇엔가 쫓기듯 불안한 행동을 보였다.
4일 아시아뉴스통신 취재팀이 촬영한 일명 '집나간 황새 미호'의 모습.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이 부착한 B49란 인식번호가 오른쪽 다리에 부착돼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위험천만한 서식환경’ 알려진 것보다 더욱 심각
아시아뉴스통신 취재팀의 현장취재 결과 이들 두 마리의 황새는 불안과 열악한 서식환경 속에 언제 떠날지 모르는 ‘기약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이 지난달 20일부터 모습을 드러내 머물고 있는 진천 농다리 부근 미호천과 백곡천(미호천 지류) 일대의 서식환경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열악한 것으로 밝혀져 이들 황새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미호는 교원대 청람황새공원에서 지난해 태어난 개체로 그해 4월28일 다리의 인식표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잠시 사육사가 문을 열고 사육장 밖으로 나오는 순간 갑자기 따라 나와 도망쳤다.
달아난 지 3일 만에 이 황새는 다시 교원대 청람황새공원의 상공을 수 분 동안 활공한 뒤 완전히 사라져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6일 경남 하동의 한 농경지에서 한 조류연구가(도연스님)에 의해 이 황새가 발견됐고 소식을 전해들은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박시룡)은 반가움에 이름을 ‘미호’라 지어주고 고향인 교원대 인근 미호천으로 날아와 주길 기대했다.
이후 기적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지난 2월14일 충북 청주시 옥산면의 미호천에서 미호가 발견된 것이다. 경남 하동에서 발견된 지 3개월 만에, 청람황새공원을 탈출한 지 10개월 만에 고향인 교원대 인근 미호천을 찾았다.
이어 충남 천수만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지난달 20일 미호천 상류인 충북 진천 농다리 부근과 백곡천 일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야생 황새 한 마리를 데리고 나타나 2주일여째 이곳을 떠나지 않고 있다.
4일 '미호 황새'가 마땅히 쉴 곳이 없어 백곡천 변의 전봇대 꼭대기에 앉아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즉시 이들 황새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고 지난 1일엔 미호와 야생 황새가 위험천만한 야생 생활을 하고 있다며 보호가 시급함을 언론사 등에 알려왔다.
주말이면 미호천에 있는 진천 농다리 유원지에 많은 나들이객이 몰려와 황새들이 먹이활동과 휴식을 취하는데 방해를 받을 뿐만 아니라 마땅히 쉴 곳도 없어 전봇대나 인근 고속도로 입간판 위에 앉아 ‘불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인근의 공사장과 하천 내에서의 낚시행위도 황새가 머무는데 방해요인으로 작용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일 '미호'가 바라보이던 농경지에서 휴식을 취하다 인기척에 놀라 날아오른 '야생 황새'가 이번엔 중부고속도로 변의 입간판 위에 앉으려고 주변을 맴돌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하지만 아시아뉴스통신 취재팀의 확인 결과 이들 황새는 연구원 측이 알려왔던 것보다 훨씬 더 열악한 서식환경 속에 여전히 위험천만한 생활을 하고 있다.
미호천 본류는 인근 상류 쪽 공사장으로부터 흘러 내려오는 흙탕물로 온통 뒤덮인 채 황톳빛으로 흐르고 있어 황새들이 주로 백곡천에서 먹이활동과 휴식을 하고 있다.
불과 2~3일 전까지만 해도 미호천과 백곡천 합수머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백곡천교 전면개량공사가 황새들의 활동에 다소 방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나 3일 취재팀이 현장에 갔을 땐 이곳 공사장보다도 미호천 상류 쪽 공사장으로부터 유입되는 흙탕물이 더 큰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먹잇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미호천 하천수가 혼탁해진 바람에 농다리 인근을 찾던 황새들이 이곳을 외면하고 있다.
4일 왜가리 한 마리가 온통 흙탕물로 뒤덮인 충북 진천 농다리 주변을 찾았다가 하염없이 물쪽만 바라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뿐만 아니라 낚시객들도 여전히 나몰라라 낚시행위를 하고 있다. 특히 황새를 비롯해 백로, 왜가리 등 날개와 몸집이 큰 물가새들에게 치명적인 릴낚시가 성행하고 있어 더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낚시객은 “이곳에 황새가 머물고 있는 줄 몰랐다”면서도 “하지만 낚시와 황새가 무슨 상관이 있냐”며 오히려 의아해 했다. 설령 황새가 눈앞에 나타난다 하더라도 낚시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내 황새복원에 큰 교훈으로 삼아야
황새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의 적색자료목록(Red Data Book)에 26번째로 올려져 있는 국제적 보호조이다. 현재 전 지구상에 3000마리도 안 사는 희귀조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1년 4월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서 마지막 ‘텃황새’ 1쌍이 살고 있었으나 수컷이 총에 맞아 죽은 뒤 암컷 혼자 서울대공원 동물원으로 옮겨져 1994년까지 살다가 완전 멸종됐다.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Ⅰ급으로 지정돼 보호하고 있다.
1996년 한국교원대를 중심으로 ‘텃새로서의 황새’를 복원하기 위한 사업에 나서 현재 150여마리까지 증식한 상태이며 오는 9월 충남 예산에 첫 방사를 앞두고 ‘미호’가 자연으로 탈출해 있는 상태다.
교원대 사육장을 탈출했다가 거의 1년 만에 고향인 미호천을 찾아와 머물고 있는 미호 황새와 관련해 “앞으로 국내 복원사업에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4일 한 낚시객이 충북 진천 백곡천과 미호천 합수머리 부근에서 릴낚시를 던지고 있다. 이곳은 지난달 20일부터 미호 등 황새 2마리가 날아와 2주일여째 머물고 있는 곳이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계획적인 방사가 아니라 스스로 자연으로 뛰쳐나가 1년 가까이 야생에서 살면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미호의 이동경로가 앞으로 ‘계획 방사’하게 될 다른 황새들의 이동경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재 미호 등 두 마리의 황새가 처해 있는 서식환경과 문제점 등을 파악하면 향후 방사 대상지(충남 예산군 광시면)의 서식환경 조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미호천을 찾은 미호 등 황새가 현재 서식지 주변에 휏대로 이용할 15미터 이상의 큰 나무가 없어 부득이 30미터 높이의 위험한 입간판과 전봇대 위에 앉아 주변을 경계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충남 예산의 광시면 방사예정지에 큰 나무를 조성하는 등의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논리다.
전문가들은 또 서식지 주변의 주민들이 먼저 황새 보호에 앞장서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주민들의 인식변화가 없는 한 야생 황새의 보호는 물론 앞으로 추진하게 될 황새 복원사업의 성공 여부도 쉽사리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시룡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일본의 황새 복원사업에 성공한 토요오카시의 사례를 들어 우리나라도 지역민들이 황새 보호 및 복원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 전문가에 따르면 일본의 토요오카시는 지난 1965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1989년 최초로 인공증식에 성공한 이래 지금까지 100마리 이상의 황새가 지역에 서식하도록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냈다.
토요오카시가 이렇게까지 황새복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은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 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스스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지으며 마을 앞 하천에 황새가 날아와 편히 쉬면서 먹이를 잡아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보살피는데 앞장섰다.
백운기 박사(국립중앙과학관. 조류분류학)는 “황새는 어느 한 지역, 한 국가가 나선다고 보호되고 복원되는 것은 아니다”며 “황새가 찾아오는 모든 지역과 국가들이 모두 나서서 보호하고 복원하는데 동참할 때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박시룡 원장은 “일본의 평범한 농촌마을이 황새복원 이후 해마다 수십만명이 방문하는 유명한 관광지로 탈바꿈했듯이 우리나라도 충남 예산에 황새가 복원되면 다양한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등 큰 혜택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박 원장은 아울러 “사육장을 탈출해 야생에서 생활하며 고향을 찾아온 미호에게도 지역민들이 각별한 관심을 애정을 갖고 보호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관계당국도 미호 등 황새가 보다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서둘러 줄 것”을 호소했다.
한국교원대, 북한ㆍDMZ에도 황새복원 추진 (0) | 2019.12.21 |
---|---|
한국교원대, 황새아랫마을 조성 사업 본격 나서 (0) | 2019.12.21 |
전국서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 56마리 관찰돼…전년 보다 12마리 ↑ (0) | 2019.12.18 |
‘미호’ 사라지자 ‘황새복원사업 실패 우려’ 제기돼 (0) | 2015.05.19 |
황새 ‘미호’, 진천서 열하루 전에 사라졌다 (0) | 2015.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