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30년 동안 한국의 자연생태계에서 두 개의 커다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는 직박구리의 서식 개체수 급증이고, 또 다른 하나는 민물가마우지의 텃새화입니다. 

2000년대 초를 전후해 전국적으로 나타난 직박구리의 서식 개체수 급증은 급기야 국내 야생 조류의 우점 서열을 바꿔놨습니다.

 

직박구리의 출현 빈도가 가장 높아지면서 출현빈도 1위와 2위였던 까치와 참새는 2, 3위로 순위가 밀려났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돼 아직도 진행 중인 민물가마우지의 텃새화 또한 국내 하천 및 호소 생태계의 양상을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이들 두 사건으로 국내 조류 생태계에서 두드러지게 변한 새들 간의 먹이 경쟁 풍속도에 관해 집중 살펴봤습니다.

 

동영상 보러가기

https://youtu.be/N5wnu_EATlY

우리의 자연생태계는 얼마나 건강한가.

 

또한 우리 자연생태계의 정조(貞操)는 아직까지 순결한가.

 

이러한 질문에 답을 던져줄 만한 조사결과가 10여년  전인 지난 1995년 발표된 적 있다.

 

당시 국립환경연구원은 '귀화생물에 의한 생태계 영향 조사결과(1차)' 발표를 통해 현재 국내에 분포하고 있는 귀화식물의 종류는 무려 36과 2백11종 4변종 3품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동시에 실시된 '귀화어종 실태조사'에서도 전국 69개 조사대상 지역 중 97%에 이르는 67개 지역에서 한 종 이상의 귀화어종이 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기실 충격적인 것이었다.

 

삼천리 금수강산으로 불려져온 우리 나라 국토가 외국에서 들어온 귀화생물에 의해 만신창이가 된 채 이미 정조를 잃었음을 확연히 입증해 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자연생태계의 균형은 오랜 기간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그 파괴 역시 자연상태 아래에서는 상당한 기간이 흘러야 가능할 것으로 이해돼 왔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그런 인식과는 거리가 멀어 외래생물에 의한 생태계 잠식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이뤄지고 있다.

 

그 결과 가는 곳마다 국적을 모르는 식물들이 여기 저기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고 하천과 호소 마다에는 각종 외래어류들이 판을 치며 토착어류들을 못살게 구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조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요 난장판이다.

 

그렇다면 과연 문제의 귀화생물들이 국내에서 판을 치게 된 근본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그 원인 중의 하나는 교통수단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나라와 나라간, 사람과 사람간의 교류가 훨씬 더 잦아지면서 외래생물의 이동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데 있다.

 

교통수단의 발달은 또 국내에 유입된 비토착 생물의 지역간 이동도 더욱 활발히 이뤄지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또 다른 원인은 국내에 유입된 비토착 생물들의 본래적 특성상 우리 나라 토착생물들을 쉽게 제압할 수 있는 강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블루길과 같은 귀화어류가 국내 수계서 빠르게 확산되는 것은 국내 토착어류들 보다 생장력과 번식력, 포식력이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가장 큰 원인은 국민들의 관심 소홀과 인식 부족에 있다.

 

그까짓 외래생물쯤이야 국내에 확산되면 어떻고 또 피해가 있으면 얼마나 있을까 하는 그릇된 인식이 바로 오늘날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우리 것은 우리가 지켜야 할 책무가 있다.

 

그러기에 우리의 자연이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 있고 또 그것을 바르게 지키기 위해선 어떤 일을 우선적으로 해야하는 가를 우리 스스로 직시할 일이요 과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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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밀원숲 50ha 조성, 임업·양봉 융합한 산촌관광자원화 추진
특색 있는 밀원숲 내 탐방로·트래킹 코스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7년 09월 01일 09시 30분

<충북 영동군이 주요 밀원수종으로 심을 계획인 헛개나무 모습.(사진제공=영동군청)>

충북 영동군이 임업과 양봉업이 공생하는 밀원숲 조성에 나서기로 해 주목 받고 있다.

아름다운 농촌풍경을 바탕으로 한 산림관광산업과 양봉산업 육성을 통해 향후 6차 산업으로까지 발전시킨다는 계획이어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특히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지역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산림 생태계가 확연히 달라짐은 물론 지역의 산림 가치가 높아지고 자연생태계가 보다 건강해 지는 등 ‘살기 좋은 영동군’ 만들기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영동군은 자연생태계 유지와 최근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관심을 끄는 양봉과 산림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50ha 규모에 2억6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밀원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지역 곳곳에 화사한 꽃이 피고 향기 가득한 농촌풍경을 만드는 동시에 지역경제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내년도에는 군유림인 영동읍 당곡리 산 27-1번지와 사유림인 학산면 지내리 산 107번지 일원에 국도비 5300만원을 들여 10ha의 밀원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밀원 수종은 헛개나무, 마가목, 음나무, 쉬나무, 백합나무, 아까시나무 등으로 군은 이 가운데 향기가 강하고 꿀을 많이 채취할 수 있는 헛개나무를 중심으로 1만5000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다.

이후 밀원수종을 개화시기와 단풍시기가 다르게 연차적으로 다양하게 식재해 계절별 특색 있는 경관을 조성할 방침이다.

그동안 지역 양봉협회에서는 군의 조림사업 시 하단부에 밀원수종 식재와 벌채 시 꽃피는 나무의 잔존 조치를 지속 건의해 왔다.

또한 회원들에게 헛개나무 나눠주기 확대와 군유림 활용 헛개나무 밀원지 조성을 희망해 군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한 후 사업에 반영하기로 했다.

영동군이 군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군정에 접목해 보다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농촌사회 발전이 이뤄지도록 토대를 닦은 것이다

이로써 임업과 양봉을 융합한 산촌관광자원화로 양봉농가를 비롯한 주민 소득증대는 물론 기후변화 대응, 탄소흡수원 확충 등 생태환경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은 내년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영동에 대단위 밀원숲을 조성해 지역 양봉산업을 활성화시키고 특화숲을 이용한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할 방침이다.

특색 있는 밀원숲 내 탐방로와 트래킹 코스를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박래성 산림과장은 “지역의 토양과 기후에 알맞은 수종을 선택해 산림 가치를 높이고 건강한 자연생태계 유지, 주민 소득증대도 꾀할 수 있는 산림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화천 생태하천복원사업 ‘설계부문 자연환경대상 최우수상’
올해 실시설계 마치고 내년 3월 착공 2021년 12월 사업 완료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1월 25일 09시 15분

충북 옥천군이 2019년 제19회 자연환경대상 시상식에서 ‘아름다운 서쪽의 꽃강 서화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설계부문 최우수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가운데 김재종 옥천군수(가운데)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옥천군청)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충북 옥천군이 ‘아름다운 서쪽의 꽃강, 서화천’에서 실제 ‘생태복원의 꽃’을 피우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옥천군은 2019년 제19회 자연환경대상 시상식에서 옥천군의 ‘아름다운 서쪽의 꽃강 서화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설계부문 최우수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5일 전했다.
 
이번에 열린 자연환경대상은 (사)한국생태복원협회가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한 가운데 지역의 자연환경을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으로 보전 및 복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이미 복원된 사례발굴과 앞으로 추진할 생태복원 설계에 대해 시상하는 행사이다.
 
이번에 수상한 옥천군의 ‘아름다운 서쪽의 꽃강 서화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옥천읍 각신리 마을 앞의 대청댐 유휴지를 이용해 자연친화적인 습지를 조성함으로써 대청호와 서화천의 수질 개선은 물론 단절됐던 하천 생태계를 복원해 서화천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 추진한다.
 
또 인근 이지당과 연계해 새로운 생태·역사·문화공간을 주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하천 어메니티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 옥천군이 추진하는 서화천 생태복원사업 조감도.(사진제공=옥천군청)

서화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은 옥천읍 옥각리 297번지 일원의 6만2107㎡ 면적에 총사업비 70억원(국비 35억.지방비 35억)을 투자해 2019년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0년 3월 착공해 오는 2021년 12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병욱 군 환경과장은“이번 사업을 통해 종적으로 단절돼 있던 자연하천을 연결해 생물의 다양성을 복원, 건강한 자연생태계를 유지하고 서화천의 수질 향상에도 기여하며 나아가 주민들에게는 휴게공간을 제공하는 등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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