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서 '우수상' 수상
10여년간 추진해온 문장대 복원사업 인정받아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1월 26일 10시 48분

2019년 현재의 속리산 문장대 전경.(사진제공=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윤덕구)가 10여년 간 꾸준히 추진해온 문장대 일원 복원사업이 큰 빛을 발했다.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속리산 문장대 훼손지 복원사업이 ‘제19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환경부가 후원하고 (사)한국생태복원협회가 주관한 이번 공모전에서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2008년도부터 백두대간 생태축이며 핵심 지역인 문장대 일원의 경관 복원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문장대 주변에는 1980년대 전후 설치된 건축물(화장실.휴게소.통신중계소)과 인공구조물(통신중계탑.송전탑.통신전주), 외래수종(일본잎갈나무)으로 인해 경관저해는 물론 지형변경, 토양오염, 악취 발생으로 민원이 발생하고 생태계 교란 위험이 높았다.

그간 정비 완료된 훼손지에 절토면 지형복원, 암반 사면 안정화 시설 설치, 자생식물 식재로 자연 천이를 유도하는 등 자연복원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고지대 여건에 맞는 자생식물 증식‧식재‧이식‧모니터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유 경관 및 생태계를 회복할 계획이다. 

홍성열 자원보전과장은 “시설물로 인해 훼손된 지역의 식생 복원과 함께 속리산국립공원을 대표하는 문장대 경관을 복원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국민에게 가장 친숙한 자연경관이 국립공원의 중요한 자원임을 인식해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2월 말까지 내수면 불법어업행위 강력 단속
CCTV 통한 24시간 감시 및 2명의 전담인력 운영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2월 02일 10시 24분

<지난달 말 충북 영동군이 적발해 고발 조치한 '배터리를 이용한 유해어업행위' 단속 사진. 수중 배터리에 위해 쏘가리, 가물치, 붕어 등이 다수 희생 됐다.(사진제공=영동군청)>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충북 영동군이 내수면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칼을 빼들었다.

올 한 해에만 모두 8건에 10명을 적발해 모두 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 단속을 펼치고 있다. 

영동군은 지난달 말 전류(배터리)를 이용한 유해어업행위 2건과 무허가패류채취어업행위 1건을 적발해 고발 조치했다고 2일 밝혔다.

군은 올해 초부터 ‘자연과 하나 되는 레인보우영동’을 만들기 위해 내수면 어족자원보호를 위한 강력한 지도단속을 벌이고 있다.

농정과 축산진흥팀장을 반장으로 공무원, 어업인 등 민·관 합동 단속반을 편성해 연중 수시로 주·야간 단속을 펼쳐 현재까지 모두 8건, 10명을 적발해 고발 조치했다.

영동군은 주요하천에 불법어업감시용 CCTV를 별도로 설치,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24시간 감시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농정과에 2명의 불법어업감시 전담인력을 두고 수시 지도․단속을 펼치는 등 체계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달 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다슬기 채취금지 ▶18㎝이하 쏘가리 체포금지 체장 준수 ▶가을부터 겨울기간 중 성행하는 전류(배터리)를 이용한 유해어업행위 등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금지행위 위반할 경우와 불법어업 적발자에 대해서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고 전류를 사용하는 등 유해어업행위 적발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경찰관서와 협력해 주요 하천의 불법어업 의심지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고 적발 시에는 관련법에 의거해 고발조치 등 강력하게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동군, 올 겨울 평균기온 1.9도 상승 '피해 다발' 우려
겨울철 기온 높아 알집 발생빈도 높고 조기 발생 예상돼
"적기 방제 통해 초기 밀도 낮추는 게 가장 급선무" 당부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7년 02월 24일 14시 09분

<충북 영동군농업기술센터가 이번 겨울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적기 방제를 적극 당부하고 있다. 사진은 영동군농업기술센터의 월동해충 방제 현장지도 장면.(사진제공=영동군청)>

이번 겨울 동안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 탓에 농민들만 바빠지게 됐다.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 같은 월동해충의 알집의 발생빈도가 높아진 데다 조기 부화 및 발생이 예상되는 등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피해를 적게 하려면 부화 및 발생 초기에 맞춰 적기 방제를 해야 한다.

24일 충북 영동군은 갈색날개매미충과 꽃매미 등 월동해충 피해가 올 농사철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기 방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소장 윤주황)에 따르면 올해 겨울철(12월~1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9도 높은 섭씨 0도로 비교적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 월동해충의 알집 발생 빈도가 전년에 비해 늘어났다.

이에 군은 월동해충의 부화 및 발생이 전년과 평년에 비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농교육과 현지출장을 통해 적기 방제의 중요성을 지역 농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봄철 잎눈과 꽃눈이 터질 무렵부터 과원 해충 발생도 서서히 증가하므로 약해의 위험성이 없는 시기에 약제를 살포해야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고 생육기의 방제 노력도 절감할 수 있다.

군은 온난한 기후로 월동 해충의 출현시기가 앞당겨 질 수 있으므로 방제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현장지도를 강화,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집중 예찰활동을 벌여 충해 방지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정서 작물환경팀장은 “월동 후 해충이 발생하면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으므로 월동 해충의 적기 방제로 초기밀도를 낮추는 것이 생육기 방제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93년만에 한남금북정맥 연결…'속리산 관문'
13일 말티재 생태축 복원사업 준공식 열려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7년 10월 13일 09시 53분

<13일 충북 보은군이 속리산면 갈목리 말티재 일원에서 ‘속리산 말티재 생태축 복원사업’ 준공식을 가진 가운데 정상혁 보은군수(왼쪽 아홉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보은군청)>

일제 강점기인 1924년 끊긴 충북 보은 속리산 말티재의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이 ‘생태축 복원’이란 이름으로 다시 이어졌다.

보은군은 13일 속리산면 갈목리 말티재 일원에서 ‘속리산 말티재 생태축 복원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도로건설 명목으로 끊긴 지 93년 만의 일이다.

보은군은 이번 생태축 복원을 계기로 ‘수학여행 1번지’로의 재도약을 꿈꾸는 등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속리산 말티재 생태축 복원사업은 1924년 일제 강점기 당시 끊긴 한남금북정맥(보은 속리산 ~ 안성 칠현산) 중 말티재 마루금을 잇는 사업으로 속리산 자연생태계의 건강성과 연속성을 유지?회복하고 백두대간 속리산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추진됐다.

여기에 더해 보은군은 군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속리산과 법주사의 관문을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상징적인 명소로 복원했다.

지난 2015년 착공해 국비 39억원, 도비 5억원, 군비 18억원 등 모두 62억원의 예산을 들여 완공한 이 사업은 생태축 복원사업으로는 전국 처음으로 3층 복층터널로 마루금을 이어 생태축을 복원한 특징을 갖고 있다.

해발 430m에 위치한 관문의 1층은 폭 12m 길이 79m 높이 6m로 차량이 통행하도록 만든 공간이며 2층은 폭 12m 길이 79m 높이 6m로 250명 규모의 생태문화 교육장과 역사?문화, 사진 등의 상설 전시관으로 조성됐다.

3층은 폭 45m 길이 51m 높이 8m로 단절되기 전의 지형으로 복원해 동물이 드나들고 식물이 서식하는 자연공간으로 만들었다.
 
<충북 보은군의 말티재 생태축 복원사업 조감도.(사진제공=보은군청)>

또한 속리산 방향 1층 터널 위에 ‘자비성’이란 글자를, 2층에는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이란 현판을 달고 왼쪽 벽에 법주사 ‘팔상전’과 오른쪽 벽에 ‘쌍사자석등’을 배치했다.

보은 방향 1층 터널 위에는 ‘보은성’이란 글자를, 2층 좌측 벽에는 매미 날개형 ‘보은대교’와 우측 벽에 신라 초기 축조된 중부지방 최대 성곽인 ‘삼년산성’을 배치했다.

 2층 아치형 공간에는 동서통로·휴게실·교육관·화장실을 설치했으며 양편 출입구 위에 유리창에는 7가지 무지개 색깔을 입혀 보은군의 희망을 상징했다.

 3층에는 문장대 및 천왕봉 모형과 동물들의 이동을 위한 생태통로를 설치했다.

군은 지난 2015년 6월 생태축 복원사업 대상지를 신청한 뒤 정상혁 보은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충북도, 산림청, 기획재정부를 수시 방문해 복원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한 끝에 같은 해 10월 산림청으로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이날 준공에 이르게 됐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은 꼬부랑길, 숲체험 휴양마을, 솔향공원, 짚라인, 모노레일을 연결하는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속리산 관문의 보은을 상징하는 명소가 돼 속리산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3일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갈목리 말티재 일원에서 열린 '속리산 말티재 생태축 복원사업' 준공식 장면.(사진제공=보은군청)>

 


본보 취재 결과 '2~3시간 만에 페트병 하나 분량 잡아' 충격
관계당국, '적용할 법률 없다'는 이유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
"지자체 나서서 조례 제정 등 시급히 단속방안 마련해야" 여론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8월 02일 09시 00분

<지난달 30일 늦은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한 녹지대에서 말매미 애벌레 한 마리가 날개돋이 하고 있다. 매미는 종에 따라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 가량을 땅 속에서 살다가 성충이 되기 위해 땅위로 올라와 이처럼 날개돋이를 한다./아시아뉴스통신취재팀>

매밋과의 곤충인 매미들이 제철을 만났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사람들에 의해 마구 잡아먹히는 '믿기지 않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 가량을 땅 속에서 유충으로 살다 날개돋이를 위해 땅 위에 올라오는 순간 이를 기다리고 있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마구잡이로 잡히고 있음이 아시아뉴스통신 취재결과 밝혀졌다.

하지만 관계당국은 '적용할 법률이 없다'는 이유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관련 지방자치 단체의 조례 제정 등 시급한 대책 마련 없이는 매미의 수난은 계속 될 전망이다.

아시아뉴스통신 취재팀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청주시민의 제보를 받고 매미 애벌레가 수난당하는 현장을 집중 취재했다.

지난달 29일 아시아뉴스통신 충북본부에 제보한 청주시민(수곡동)은 "중국인들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며칠 전부터 밤만 되면 공원 등 녹지대를 돌아다니며 매미 애벌레를 보이는 대로 잡아간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취재에 들어간 본보 취재팀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시민 제보자가 알려준 청주시 서원구 수곡.분평동 일대를 중심으로 집중 확인한 결과 실제로 중국인으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1~2명씩 나뉘어 4~5개 지역에서 매미잡이에 혈안이 돼 있었다.

이들은 사람마다 음료수 페트병 1개씩을 들고 다니며 날개돋이를 위해 땅으로 올라와 나무를 기어올라가거나 이미 날개돋이 중인 매미 애벌레들을 눈에 띄는 대로 잡아 병에 담았다.

<1일 늦은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한 녹지대에서 매미 애벌레를 잡아 페트병으로 반 이상 채운 한 외국인이 취재팀을 눈치 챈 듯 다른 장소로 바삐 이동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취재팀> 

이들은 보통 2~3시간 만에 페트병 한개 정도를 꽉 채울 정도로 매미잡기에 달인(?)들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청주시 서원구 수곡중학교 주변 녹지대에서 매미 애벌레를 잡던 한 외국인은 페트병 하나를 채우는데 불과 2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그는 페트병 하나 분량의 매미 애벌레를 잡자 이를 옷 속에 숨기고는 재빨리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이렇듯 자신들의 행동을 들키지 않으려는 듯 자주 주변을 살피는 등 망까지 봐가면서 매미를 잡고 있었다.

이들이 매미 혹은 매미 애벌레를 잡는 것은 식용으로 쓰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기름에 튀겨 먹는다고 하는데 중국 내에서도 매미 애벌레 튀김요리는 가격도 비싸지만 맛이 좋은 요리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매미는 종에 따라 3년에서 7년을 땅에서 애벌레로 살다가 성충이 되기 위해 땅 위로 올라와 날개돋이를 하는데 날개돋이 하기 전의 애벌레(약충)가 가장 맛도 좋고 영양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개돋이 후에 남겨진 매미 허물도 중국에서는 튀겨 먹거나 한약재로 쓰인다고 한다.
 
<지난달 31일 늦은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한 녹지대에서 매미 애벌레를 잡고 있는 한 외국인. 손에 든 페트병의 3분의 1 가량이 잡은 매미 애벌레로 채워져 있다./아시아뉴스통신취재팀>

문제는 우리나라 현행법상 이같은 매미잡이를 적극 단속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취재팀은 1일 환경부에 전화를 걸어 "무분별한 매미 잡이를 단속할 만한 법적 근거가 없는가"라고 문의한 결과 담당자로부터 "매미라고 특정지어서 잡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는 법규는 현재 없다"며 "따라서 현지의 상황이 어떠한지를 실제 확인해 봐야 향후 대책 마련이 이뤄질 것 같다"라는 답변만 들었을 뿐이다.

이같은 당국의 답변과 반응을 전해들은 시민 제보자는 "한 두 마리도 아니고 수십, 수백 마리를, 그것도 매일 싹쓸이 하듯 잡아대는 행위를 관련 법규가 없다는 이유로 당국에서도 어쩔 수 없다는 현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다"며 "입으로 자연보호만 백날 떠들어댈 게 아니라 이번 사안처럼 다문화 시대를 맞아 문화적인 차이로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실제적인 자연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규 정비 등에도 좀 더 신경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재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저렇게 많은 매미 애벌레들이 사람 손에 의해 매일같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아이들이 알까봐 우려스럽다"며 "어떤 조치를 취하든 매미 애벌레를 무분별하게 잡는 행위는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곡동 녹지대 부근을 매일 아침 산책한다는 주민 김모씨(58)는 "어쩐지 예년 같으면 나무 줄기에 수없이 매달려 있을 매미 허물이 올해 들어선 몇 개밖에 못봤다. 그게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네"라며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소중한 야생생물을 싹쓸이하듯 잡아먹는다는 게 말이 되냐"고 단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씨는 이어 "현행 법규가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단속에 나서야 한다"며 "지자체들도 방관만 하지 말고 이를 막을 수 조례 제정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번식기 맞아 개체수 늘면서 '앞날 우려 목소리' 높아져
산단 확장계획 추진에 주민 민원 등으로 '불안한 앞날'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5월 16일 16시 32분

<소만 절기를 5일 앞둔 1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백로서식지(신정로 81번길 인근)에 백로과 조류 수백마리가 날아와 번식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백로류 가운데 유일하게 황금색 깃털을 가진 '황로'도 고향을 잊지 않고 찾아와 둥지 틀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들이 찾은 곳은 산업단지 확장이 추진되고 있는 개발예정지역이어서 자신들이 태어난 고향을 찾자마자 기약없는 '불안한 생활'을 해야하는 신세가 됐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충북 청주시의 유일한 백로서식지로 남아 있는 '송절동 서식지(흥덕구 신정로 81번길 인근.아래 지도 참고)'에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번식기가 되면서 이곳을 찾아 새끼를 치려는 백로과 새들의 숫자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이들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본보 취재팀이 16일 현지 취재한 결과 현재 이곳 서식지에는 왜가리, 중백로, 쇠백로, 황로, 해오라기 등 백로류 수백마리가 찾아와 한창 둥지를 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개체들은 이미 알을 낳아 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곳 서식지는 가까운 거리에 무심천과 미호천이 흐르고 있는 데다 주변이 온통 야산과 평야 지대로 이뤄져 있어 백로과의 많은 새들이 해마다 이곳을 찾아 번식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백로서식지 위치도. 붉은 원 안이 '앞날이 위태로운' 백로서식지이다.(지도 출처=카카오맵)>

여기에 더해 3~4년 전부터 청주시내 백로서식지들이 잇따라 인위적으로 파괴된 것도 이곳 서식지의 개체수를 늘리는 데 크게 작용했다.

지난 2015년을 전후해서는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청주남중학교 주변의 잠두봉 서식지가, 또 1~2년 뒤엔 모충동 서원대학교 주변 서식지가 인근 주민 및 학생들의 민원에 따라 잇따라 나무가 베어지는 등 수난을 당한 이후 이곳으로 서식지를 옮긴 개체들까지 합해져 대규모 서식군을 형성하게 됐다.

이곳 주민들의 추산에 의하면 최대 1000마리가 넘을 정도로 많은 개체가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머리 장식깃이 독특하고 아름다워 '생태계의 귀염둥이'라 불리는 '쇠백로(황새목 백로과)'가 고향인 한반도 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백로서식지(신정로 81번길)를 찾아 날개를 접고 번식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등 크게 달라진 환경 탓인지 작은 인기척에도 소스라치게 놀라 커다란 경계음을 내며 불안해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상황이 이런 데다 이곳 서식지가 최근 추진되고 있는 인근 산업단지의 확장 계획에 의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이어서 언제 어떻게 될 지 미래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산단 확장 계획이 마무리 될 경우 현재보다 두 배 가량 산단 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전해져 이곳 백로서식지의 파괴는 불보듯 뻔하다는 게 대체적인 주민들의 시각이다.

인근에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도 이곳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여름이면 악취를 풍기고 깃털까지 날린다는 이유로 대부분이 '주민 건강의 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백로서식지를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사람과 새가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을 줄곧 견지하고 있다.

특히 서식지 보존을 강력히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산업단지 입지를 다른 곳으로 옮겨서라도 이곳 백로서식지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시민단체 임원은 "주민들의 생활권이 존중돼야 하는 건 이해하지만 무조건 백로서식지를 없애야 한다는 극단적 민원은 자제해야 한다"며 "자연과 인간이 서로 공존하는 문제를 공론화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번식기에 멋진 장식 깃털이 생겨나고 눈앞 부위가 노랗게 변하는 '중백로' 한쌍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백로서식지(신정로 81번길 인근)를 찾아 둥지를 틀었다. 겉보기엔 평화롭게 보이지만 이 곳 서식지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개발예정지여서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서식지 보존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있는 상태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5월 16일 14시 51분
머리 장식깃이 독특하고 아름다워 '생태계의 귀염둥이'라 불리는 '쇠백로(황새목 백롯과)'가 최근 고향인 한반도 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백로서식지(신정로 81번길)를 찾아 번식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등 크게 달라진 환경 탓인지 작은 인기척에도 소스라치게 놀라 커다란 경계음을 내며 불안해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늦가을 속에 빠진 ‘충북 옥천의 한반도 지형’(아시아뉴스통신 2015년 11월3일자 보도)

 

 

 

 한반도 지형을 닮은 충북 옥천군 동이면 갈마골에 늦가을 단풍이 내려앉았다.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둔주봉(해발 387m)에서 내려다 보이는 동이면 갈마골이 단풍으로 물들면서 늦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옥천IC에서 나와 보은방면으로 가다가 인포삼거리에서 우회전 해 안남초등학교(안남면 연주리) 뒤편 길로 1.2㎞(20여분)쯤 걸어 올라가면 둔주봉 입구에 다다른다.

 

 입구에서 20여분 산을 올라가면 전망대(해발 275m)에서 가을에 물든 갈마골을 바로 볼 수 있다.

 

 사계절 야생화와 소나무들로 가득한 둔주봉에서 내려다 보는 갈마골은 마치 한반도를 뒤집어 놓은 서고동저(西高東低) 형상을 하고 있으며 3면을 금강이  에워싸고 있다.

 

 또 둔주봉은 3코스의 등산로가 있어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200여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3일 이곳을 찾은 이영희씨(45. 김천)는 “가족이랑 모처럼 산을 찾았는데 산이 험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경관이 너무 좋다”며 “특히 한반도 지형은 신기하기도 하고 단풍과 어울려 정말 멋지다”고 감탄했다.

 

 문의는 옥천군 문화관광과(043-730-3411~3)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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