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세계적인 강, 미호강의 생명 이야기」
김성식 미호강 알림이 글 엮고 구름서재 펴냄

 

 

미호강을 역사·문화·생태 측면에서 들여다보고 소개한 안내서가 나왔습니다.

구름서재에서 출판한 '작지만 세계적인 강, 미호강의 생명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를 엮은이는 환경생태 전문기자로 활동해오고 있는 김성식씨입니다.

 

미호강 알림이 김성식씨



그는 자신을 '미호강 알림이'라고 자처하며 이번 콘텐츠를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김씨는 "한 권의 책이라기보다 미호강의 환경 생태적 특성과 생명들을 소개한 안내서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또 "이런 시각으로도 미호강과 그 안의 생명들을 바라볼 수 있다는 일종의 제안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자가 아닌 기록자 또는 알림이로서 소명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호천에서 미호강으로 명칭이 변경된 2022년을 '미호강 원년'으로 지칭한 뒤 "미호강 원년을 맞아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그가 미호강을 표현하는 독특한 수식어가 있습니다.

'작지만 세계적인 강'이 그 것입니다.

비록 물길은 220리(89.2km) 정도에 불과하지만 역사, 문화, 생명을 품은 '작지만 세계적인 강'이 미호강이라고 주장합니다.

 

                                '미호강은 세계 최고(最古)의 볍씨와 금속활자본을 낳은 인류문화의 메카이다'<본문 중에서>

세계 최고(最古)의 볍씨와 금속활자본을 낳은 인류문화의 메카이기에 그렇게 부를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옥산 소로리볍씨 유적이 미호강변에 위치하고, 직지가 탄생한 청주 흥덕사지가 미호강 지류인 무심천 품안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미호강은 또 가히 세계적이라고 할 만큼 '생명의 보고'라고도 역설합니다. 

흰꼬리수리, 독수리 등 각종 국제보호조류가 찾아들고 미호종개와 미선나무 자생지가 가장 먼저 발견된 곳임을 첫 번째 이유로 듭니다.

 

미호강은 한반도 텃황새(텃새로서의 황새)가 살았던 황새의 원고향으로서 한반도 황새복원 프로젝트가 태동한 곳이다



미호강은 또 한반도 텃황새(텃새로서의 황새)가 살았던 황새의 원고향으로서 한반도 황새복원 프로젝트가 태동한 곳이기도 하다고 강조합니다. 

최근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희귀종 이끼도롱뇽이 미호강 수계(무심천 상류)에서 발견돼 미호강의 생태적 지위를 한층 높였다고 말합니다. 

미호강 수계인 무심천 상류에서 발견된 이끼도롱뇽



미호강 수계에는 어림잡아 천연기념물 22건, 멸종위기 야생생물 25종, 산림청 희귀식물 17종이 서식·분포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환경특성이라고 밝힙니다.

그는 미호강이 생태적으로 중요한 이유가 또 있다고 했습니다.

한국을 찾는 황오리의 절반 이상이 날아와 겨울을 나는 대표 월동지로서 조류학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미호강을 찾아 겨울을 나고 있는 황오리들



그는 미호강이 이처럼 소중한 생태 보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크게 3가지로 설명합니다.

미호강이 ▶특별한 모래하천인 점 ▶한반도 중부내륙에 위치해 철새들의 중간기착지 역할을 하는 점 ▶금강과 함께 서해와 내륙을 잇는 생태통로 역할을 하는 점 등을 듭니다.

 

미호강은 특별한 모래하천이다
미호강은 철새들의 중간기착지 역할을 하고 있다
미호강은 금강과 함께 서해~내륙을 잇는 생태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이 안내서가 미호강에 관해 좀 더 많이 알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습니다.

또 하나의 희망이 있다면 미호강에 현재 살고 있는 여러 생명붙이들의 무사안녕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백척간두에 놓여있는 미호종개와 흰수마자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이 더 이상 '추억의 생물목록'에 오르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펴낸 작지만 세계적인 강 미호강의 생명 이야기는 국내 인터넷 서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제적인 희귀조 황새(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천연기념물 199호)가 금강 지류 미호천을 찾아 일주일 간을 머물다 사라졌다.

지난 3월 8일부터 1주일 간 관찰한 결과 이 황새는 황오리 등의 겨울철새와 백로, 왜가리, 가마우지 무리 곁을 떠나지 않고 맴돌며 생활했다.

 그 이유는 바로 '먹잇감' 때문이었다. 야생 조류는 보통 먹이를 구하려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찾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이 황새는 신기하게도 다른 새들의 무리 곁을 맴돌다 무리 속으로 들어가 먹잇감(물고기)을 찾아 먹는 독특한 방법으로 겨울나기를 하고 있었다.

가마우지나 왜가리 등은 상당히 커다란 물고기를 잡아먹지만 그렇다고 감당 못할 정도로 큰 물고기는 잡아만 놓고 먹지 않는다.

황새는 바로 이러한 한계점을 잘 알고 있는 듯 적당한 시간에 그들 무리 속으로 들어가 버려진 물고기를 찾아 먹었다.  

일주일 간 거의 매일 30~40cm 이상의 붕어(떡붕어)와 잉어를 '주워 먹는 장면'을 목격했다.   

한 번은 도저히 삼키지 못할 것 같은 크기의 잉어를 거의 사투에 가까운 노력 끝에 결국 집어삼키는 장면을 보고는 왜 옛 선인들이 이 새를 한새(큰새. 황새의 옛 명칭)로 불렀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장면들을 보면서 마음 한 편에는 황새가 측은해 보이기도 했다

오죽 먹잇감 구하기가 어려웠으면,  저 같은 꾀(?)를 생각해 냈을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새의 체면이 구겨질 대로 구겨져 있음에 마음이 결코 편할 수 없었다. 

달라진 자연 환경에 적응한 결과라고 생각하니 더욱 더 마음이 편칠 않았다. 

미안하다 황새야!   

 

원문 보러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wz-T5DLcgYs&t=48s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2019 심포지엄에 이어 국제 웨비나 개최
동북아 황새서식지 습지 현황 고찰 및 국내습지 보전 위한 토론의 장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의 2020 ‘황새 서식지로서 습지 가치 및 보전’ 2020 웨비나 팜플릿./아시아뉴스통신DB


국내외 습지 전문가들이 웹상에서 만나 황새 서식지로서의 습지 가치와 보전에 관한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한국교원대학교(총장 김종우) 황새생태연구원은 8일 ‘황새 서식지로서 습지 가치 및 보전’ 2020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환경부 주관으로 문화재청, 한국교원대학교, 청주시, 충북도 후원으로 진행한다.
 
이번 세미나는 러시아 학자를 비롯한 국내 습지 전문가들이 참여해 황새 서식지인 습지의 가치와 보전에 관해 웹상에서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9 국제 황새와 습지 심포지엄에서 논의했던 습지 관리, 습지 복원 과제, 습지 가치, 지속가능발전 목표에 이어 2020 세미나에서는 습지 환경과 보전 사례에 대해 논의하고 습지 보전을 위한 정책 토론을 한다.
 
특별 세션인 ‘사진작가가 보는 황새 서식지 변화’를 통해 최근 황새 서식지 습지의 생생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2020 온라인 세미나에서는 러시아, 중국, 우리나라 습지보전 사례를 비교하고 습지 보전을 위한 정책 토론을 벌임으로써 우리나라 습지 보전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동북아 황새 서식지 습지 현황을 고찰하고 우리나라 습지 보전을 위한 심도 있는 토론을 해 정책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황새생태연구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첫 번째 세미나로 이를 계기로 향후 국제적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할 수 있는 웨비나(webinar)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koomlin@hanmail.net

일부는 러시아-중국-북한 오가며 머물기도
관련국 간의 황새 보호 논의 필요성 제기돼

남한에서 방사한 황새들이 북한지역을 다녀온 이동경로.(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우리나라에서 야생에 방사한 황새의 32%가 북한 땅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주로 서해안과 동해안을 따라 북한 땅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 중 일부는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에 머물며 중국 산둥지역을 오가거나 중국과 북한을 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국가 간 황새보호를 위한 논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10일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충남 예산황새공원에서 황새 야생방사(재도입)를 시작한 이후 지난 7월 27일 예산군에서 14번째 야생 방사가 이뤄졌다.
 
이들 방사 황새들은 GPS발신기를 부착해 이동경로를 꾸준히 추적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부터 추적한 결과 발신기 부착 황새의 32%가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황새는 북한의 서해와 동해 해안선을 따라 주로 이동하고 있으며 황해남도, 평안도, 함경남도 지역을 다녀왔다.
 

야생 방사 황새 '행운(B62)'의 이동경로(2019년 3월~5월).(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그 중 ‘행운’이라는 별칭을 가진 황새(가락지 번호: B62)는 지난해 3월 한국을 떠나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에 머물며 중국 산둥지역을 오가며 서식했으며 ‘갈황(가락지 번호: A81)’이는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서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 남영숙 원장은 “예전 동북아 지역 내에서 왕래하며 살았던 텃새 황새들처럼 방사된 황새들도 한국을 비롯한 인근 국가에서 활발히 왕래하며 지내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야생 방사 황새 '갈황(A81)'의 이동경로(2019년 7월~8월).(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1996년부터 문화재청 지원으로 시작된 황새복원사업은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에서 러시아, 독일, 일본에서 황새를 도입해 인공증식연구를 실행했고, 지난 2015년 예산황새공원에서 첫 방사를 시작해 예산군 등 야생에서 모두 5쌍이 번식하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koomlin@hanmail.net

충북야생동물구조센터와 13개체 혈장분석 실시 경과 ‘건강’ 확인
먹이 중금속 검사 결과 유해물질 허용기준에 부합해 먹이로서 ‘적합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의 황새 사육장 모습(왼쪽)과 사육장 내 수조를 청소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총장 김종우) 황새생태연구원은 사육황새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건강 프로그램을 구축, 적용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황새생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황새생태연구원과 충북야생동물구조센터가 함께 사육황새 13개체를 무작위로 선발해 혈장 분석을 실시한 결과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황새 먹이인 전갱이와 미꾸라지의 유해성분인 중금속 검사를 실시한 결과 유해물질 허용기준에 부합해 먹이로서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은 “2020년부터 건강 프로그램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황새의 먹이 유해성분 분석, 황새 혈장 성분 분석, 수질 검사 등을 통해 황새의 건강을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모니터링 해 황새가 건강한 상태로 야생에 재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새 건강 프로그램은 2020년 환경부 종보전사업 지원을 받아 운영하며 황새 먹이 유해성분 분석, 황새 혈장 성분 분석, 사육장 수조 내 수질 검사, 수의사 방문 검진, 정기 청소 및 소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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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전국 모니터 40명 동시모니터링 결과 관찰
남영숙 원장 "방사황새 서식지 보호 및 훼손된 서식지 복원 가장 중요해"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2월 18일 17시 21분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이 관찰한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이 전국 동시모니터링을 통해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를 모두 56마리 관찰했다. 

이는 지난해 발견한 44마리 보다 12마리가 늘어난 숫자다.

18일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이달 15일부터 16일까지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한국황새모니터링네트워크와 전국 황새 동시 모니터링 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해왔다.

이번 조사는 충남 예산군 방사 황새의 월동 서식지 조사와 황새의 야생 적응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전국 40명의 황새를 사랑하는 모니터들로 조사단을 구성해 모두 7회에 걸쳐 실시했다.

조사 결과 모두 56마리의 황새를 관찰했다.

이 중 예산군에서 방사한 황새는 30마리이며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남하한 황새 26마리가 함께 관찰됐다. 

지난해 12월 44마리가 관찰된 것과 비교해 12마리가 늘어났다.

증가한 이유로는 올해 예산군에서 꾸준히 야생 증식 및 방사 황새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996년부터 황새복원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황새사육관리시설에서 자연으로 돌아간 황새는 모두 80마리(방사 50마리. 야생증식 30마리)이며 그 중 16마리가 구조 또는 폐사 확인됐으며 17마리가 1년 이상 관찰이 안 되고 있다. 

이 미관찰 황새를 제외하면 최소 47마리가 야생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년간 방사 황새의 생존율은 58%(폐사.구조.1년 이상 미관찰 황새 제외)이며 야생에서 태어난 황새의 생존율은 60%(폐사.구조.1년 이상 미관찰 황새 제외)였다. 

지난 2014년에 발표한 일본 토요오카시의 방사 황새 생존율 56%와 야생증식 황새 생존율 62%와 유사하다. 

황새생태연구원 하동수 연구원은 “러시아, 중국, 북한 지역으로 왕래하는 방사 황새의 특성상 사라진 황새들이 새롭게 관찰될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 최근에 지난 2018년 예산군 장전리 둥지에서 태어난 황새 B62(행운)가 러시아와 중국을 왕래하며 지내고 있고 1년간 미관찰된 황새 B01(예황)가 경기 화성호에서 관찰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5월에는 황새복원 역사에서 특별한 기록이 세워졌다. 

지난 2015년 첫 방사 후 방사 3세대가 탄생한 것이다. 

황새생태연구원 김수경 선임연구원은 “방사 2세대, 3세대는 방사 1세대에 비해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방사 3세대의 탄생은 방사 황새의 야생 적응력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11월 문화재청은 예산군 외 고창, 서산, 해남, 김해, 청주 등 5곳의 추가 방사지역을 선정해 황새 방사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남영숙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자연에서 황새가 안전하게 살아가고 또 다수의 황새 번식쌍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방사된 황새들이 서식하고 있는 서식지를 적극 보호하고 훼손된 서식지를 복원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복원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청에 철회요구서 이어 공개질의서 보내 '관심 집중'
"지난해 둥지 틀던 수컷 사고는 왜 안 밝혔는지"도 질의해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2월 09일 11시 30분

<충남 예산에 방사한 '관음리 황새부부'가 둥지탑에서 6마리의 새끼를 부화한 장면.(사진출처=황진환 황새전문작가)>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충북 청주시를 비롯해 충남 서산, 경남 김해, 전북 고창, 전남 해남 등 5곳에 오는 2021년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를 방사하겠다는 문화재청의 최근 발표와 관련해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전 황새생태연구원장인 박시룡씨가 문화재청을 향해 공개질의서를 보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 명예교수(이하 박 교수)는 9일 자료를 통해 "최근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 방사 5곳 선정 철회요청서에 이어 이 날짜로 공개질의서를 보냈다"고 전해왔다.

박 교수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지난 2009년도 문화재청의 황새마을 조성 공모사업 심사위원으로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종 방사 지침에 의거해 과거 번식지였던 충남 예산군을 황새마을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에 문화재청이 발표한 청주, 서산, 해남, 고창, 김해 5곳은 그런 지침과 무관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선정된 경위가 궁금하다"며 "황새 서식지(번식지) 적합지역의 객관적 판단기준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서식지(번식지) 복원 대상지로 이미 선정돼 황새복원을 진행하고 있는 예산군은 아직 3쌍을 사람의 손으로 먹이공급을 통해 번식 시키고 있으며, 아직도 최소 5~6쌍 황새를 위한 서식지 복원을 더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빨리 서둘러 전국에 걸쳐 황새 방사지역을 선정해 발표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박 교수는 "이들 5곳이 황새가 자주 방문한 곳이라는 정확한 자료를 계절별로 밝혀 공개해 달라. 황새의 번식지가 되려면 겨울철은 배제돼야 하는데, 연중 분석이 아니라 여름철 번식기에 한해 분석을 했는지도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객관적 기준을 마련했다면 그 기준을 공개했는지. 공개했다면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공개 후 공모를 했는지, 그리고 공모사업에 지원한 지역은 5곳 외에 어느 지역인지 밝혀주기 바란다"며 "기준을 마련했다면 통상 이 기준에 대해 황새(서식지) 복원 전문가들의 타당도 검증 절차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검증 절차를 밟았는지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황새방사 5개 지역 선정 시 황새 1쌍의 서식 반경 2.6km 지역의 농경지에 농약 및 제초제 사용 억제 조치를 취하겠다는 지자체 단체장의 서명을 받았는지 궁금하다"며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또한 "최근 모 언론의 기고 글을 통해 지적했던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36억 예산 배정 가운데 현재 6억원은 이미 집행(교원대 내 황새 사육장 건립)했고 나머지 미집행된 30억원은 예산군 내 황새서식지 조성과 ‘2010 예산 황새 마을 조성 사업 기본계획’에 따라 조성된 예산황새공원의 연구동 부지(현재 미니동물원 운영 중)에 연구동 재건립 추진 비용으로 집행할 수는 없는지 의견을 달라"고 했다.

박 교수는 또 "지난해 여름, 예산군 대술면 궐곡리에 방사한 황새 1쌍 중 수컷(일명 영황)이 12m의 인공둥지탑에서 둥지를 짓던 중 약 7cm 부리가 부러져 나간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암컷(일명 순황) 홀로 빈 둥지를 지키면서 영황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과 올 봄 무정난을 낳을 수 밖에 없는 사연을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이유도 밝혀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황이의 부리 부러진 사고가 인재인지 아니면 불가항력에 의한 것인지도 밝혀주기 바란다"며 "만일 인재로 드러날 경우 그 책임을 엄중 문책할 생각은 없는지, 그리고 현재 영황이는 치료가 모두 끝났음에도 암컷 순황이 곁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함께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박 교수는 "예산군 황새 번식지에 황새가 10쌍 정도가 마음놓고 먹이를 먹을 수 있을 시기가 되면 자연적으로 황새들은 스스로 영역을 넓여 가는 습성이 있다"며 "인간에 의해 강요된 복원은 모두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6일 2019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서 대통령상 수상
"포상에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지원책 뒤따라야" 여론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2월 06일 17시 03분

6일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 관계자들이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 ‘2019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에서 보존·관리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한반도 황새 텃새화의 메카’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드디어 '국가적 관심' 대상으로 우뚝 섰다.

연구원은 6일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 ‘2019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에서 보존·관리부문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이 문화유산 보호 유공 대통령 포상은 문화유산의 보존 및 연구에 공적을 세운 단체에 주는 문화재 관련 최고의 권위 있는 상이다.

연구원이 1996년 한반도 황새복원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23년 만의 일이다. 

연구원은 지난 23년 간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인 황새의 복원 및 한반도 텃새화를 위해 황새 증식 및 야생 복귀 연구를 수행해 온 공로와 업적을 이번에 인정받았다. 

황새생태연구원은 1996년부터 문화재청, 충북도, 청주시의 지원으로 과거 한반도 텃새였다 절멸한 황새의 복원 및 자연복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증식사업을 2015년부터 야생복귀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가운데 2019년 현재 예산 황새방사지의 야생복귀 황새가 3세대를 이루는 등 ‘황새 텃새화의 파란불’을 켠 상태이다.

연구원은 올해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황새의 서식지 적합성 평가를 통해 추가 방사지를 선정해 황새 서식지 복원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상식에 함께 참석한 김수경 박사는 “황새는 습지생태계의 지표가 되는 우산종이므로 황새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 인간과 다른 생물들도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황새는 2500마리 정도가 남아 있으며 황새 증식 및 자연 복귀에 이어 앞으로는 황새가 자연에 나가서는 잘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습지생태계를 만드는 일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 참여, 지자체의 조례 개정 등 관련 법 제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이번에 받은 상은 지난 23년 간 황새 복원 및 자연 복귀를 위해 애쓰신 전 원장님들과 많은 연구원들이 이룬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한다. 또 한국교원대학교 전 구성원들과 황새를 사랑하는 특별한 친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기에 이 귀한 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황새의 텃새화 프로젝트는 비단 황새의 서식지 복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이다. 앞으로 사람과 황새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련 정책과 황새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며 환경보전에 대한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범국가적 차원에서의 환경교육 활성화와 황새복원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수상과 관련해 그동안 한반도 황새 텃새화 프로젝트를 지켜봐 온 지역민과 전문가들은 "중앙부처 당국이 일시적인 시상 만으로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황새 텃새화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지원책을 강구해 줄 것"을 촉구했다.

13일 황새 복원사업 등 상호 협동체제 구축키로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1월 14일 14시 20분

<13일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남영숙.가운데)과 청주랜드관리사업소(소장 이기홍.맨 왼쪽), 충북야생동물센터(센터장 나기정)가 한국교원대 도서관 회의실에서 황새복원사업을 위한 학술교류 업무협약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은 13일 대학 내 도서관 회의실에서 충북 청주랜드관리사업소(소장 이기홍), 충북야생동물센터(센터장 나기정)와 황새복원사업을 위한 학술교류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청주랜드사업관리소는 지난 2014년 환경부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돼 삵, 반달가슴곰, 스라소니 등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인공번식 연구에 힘쓰고 있다.

충북야생동물센터는 다른 야생동물 구조센터와 달리 수의 질병 연구가 특화된 기관으로서 황새생태연구원 개원 이래 사육 개체 응급 처치 및 폐사체 부검 등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이들 세 기관은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인 황새의 복원사업을 위한 학술교류 협력으로 인적 자원 개발과 교육을 통해 상호 협동 체제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황새생태연구원은 추가적으로 충북야생동물센터와 수의 및 임상학적 기술 협약을 했으며 청주랜드관리사업소와는 황새 5마리와 쇠백로 30마리를 상호 교환하고 쇠백로를 공동 방사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식을 가진 세 기관은 충북도내 멸종위기종을 보호·보존하는 기관으로서 소통과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황새를 포함한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 새로운 모델을 개발·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황새복원 전문가로서 황새 방사에 대한 '참회록'
무분별한 농약살포로 국내 황새서식지 복원점수 '아직 10점대'
인세·그림 판매수익금 서식지 복원에 힘쓰는 농민 위해 쓰기로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9월 24일 09시 53분

<박시룡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가 발간한 '황새가 있는 풍경, 한지 수채화(도서출판 지성사 간)' 표지.(사진제공=박시룡 교수)>

국내 유일의 황새복원 전문가인 박시룡 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67)가 그간의 황새 야생방사에 대한 '참회록'으로 '황새가 있는 풍경, 한지 수채화(도서출판 지성사 간)'를 출간해 주목 받고 있다.

박 교수는 특히 충남 예산군 황새 야생복귀 4년째를 맞아 야생으로 돌려보낸 황새들에게 필요한 서식지 회복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참회의 심정'으로 이 책을 썼다고 밝혀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책의 첫 소제목은 ‘황새야! 미안해’로 시작해 ‘거꾸로 보는 한국 황새의 진화’, ‘황새를 부탁해’ 등으로 책을 꾸몄다. 

특히 ‘독도에서 조류를 연구하다’에서는 과거 한반도(북한 황해도 포함)에 번식하며 살았던 텃새 황새들은 독도 상공을 경유해 일본까지 이동했던 진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그린 황새가 있는 독도 수채화가 눈길을 끈다.

황새는 우리나라 농경지에서 물고기, 쥐, 뱀, 개구리, 곤충 등을 잡아 먹고 사는데 아직도 우리나라 논과 농경지 90% 이상에서 농약, 인공비료 및 제초제 사용으로 먹이 생물들이 회복되지 않아 이미 방사한 황새들마저 사람들이 뿌려준 먹이에 의존해 번식하며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그는 이 책을 통해 고발하고 있다.

결국 황새를 야생에서 복원시키려면 서식지 복원이 선행돼야 하는데 농민들 스스로 농약 살포를 자제하고 줄어든 농산물 소출에 대해 비용을 지원해 줄 수 밖에 없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3년 전부터 한지에 황새가 있는 풍경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해 이 그림들을 젊은 시절 유학생활을 보냈던 독일 시장에 판매하기로 결심하고 이 책에 한지 수채화 100점을 실었다. 물론 이 책은 한글로 작성했으나 서문과 그림 설명은 독일어로도 병기했다.

그는 독일과 프랑스, 그리고 덴마크 등 유럽과 남미의 황새마을 등지를 직접 방문하고 이 책을 썼으며 황새 6000쌍이 번식하고 있는 독일의 풍요로운 농업 생태계에 경외감마저 든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2% 부족한 것이 있다면 바로 빈약한 농업생태계라고 이 책에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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