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신청접수 마감 결과 2.2대1 경쟁률...오는 22일 추첨 통해 분양 진행
1그루 당 가격 110만원은 유전자검사 비용에 길러낸 비용까지 합쳐 산정

17일 충북 보은군이 민간분양 신청 접수를 마감한 정이품송 자목들.(사진제공=보은군청)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충북 보은군이 천연기념물 제103호 ‘정이품송’ 자목 100그루의 민간분양 신청 접수를 100% 완료하고 오는 22일 추첨에 의해 최종 분양한다.
 
18일 보은군은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정이품송 자목 100그루에 대한 민간분양 신청을 접수한 결과 경쟁률 2.2대1을 보이며 100%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분양하는 정이품송 자목은 2014년생으로 키 2∼2.5m, 밑동 지름 6㎝ 이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거쳤다.
 
군에 따르면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158명이 228그루를 분양 신청했으며 오는 22일 추첨으로 대상자를 선정해 1~2그루씩 분양하기로 했다.
 
한 그루당 가격은 110만원이다.
 
군 관계자는 “한 그루 당 소요되는 유전자 검사 비용과 종자를 싹 틔워 길러낸 비용 등을 따져 가격을 정했다”고 전했다.
 
정이품송 자목을 분양할 때 유전자 검사 결과에 기초한 인증서를 제공한다.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에 있는 정이품송은 조선 7대 임금인 세조의 속리산 행차 때 어가(御駕) 행렬이 무사히 통과하도록 가지를 스스로 들어 올려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보은군은 지난 2008년 문화재청 승인을 받아 정이품송 솔방울에서 씨앗을 채취해서 묘목을 길러내는 데 성공했다.
 
군은 지난 2010년부터 장안면 오창·개안리 2곳의 군유림 2.4㏊에서 양묘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자라는 정이품송 자목은 현재 2만여그루에 이른다.

kooml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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