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밀원숲 50ha 조성, 임업·양봉 융합한 산촌관광자원화 추진
특색 있는 밀원숲 내 탐방로·트래킹 코스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7년 09월 01일 09시 30분

<충북 영동군이 주요 밀원수종으로 심을 계획인 헛개나무 모습.(사진제공=영동군청)>

충북 영동군이 임업과 양봉업이 공생하는 밀원숲 조성에 나서기로 해 주목 받고 있다.

아름다운 농촌풍경을 바탕으로 한 산림관광산업과 양봉산업 육성을 통해 향후 6차 산업으로까지 발전시킨다는 계획이어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특히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지역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산림 생태계가 확연히 달라짐은 물론 지역의 산림 가치가 높아지고 자연생태계가 보다 건강해 지는 등 ‘살기 좋은 영동군’ 만들기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영동군은 자연생태계 유지와 최근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관심을 끄는 양봉과 산림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50ha 규모에 2억6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밀원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지역 곳곳에 화사한 꽃이 피고 향기 가득한 농촌풍경을 만드는 동시에 지역경제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내년도에는 군유림인 영동읍 당곡리 산 27-1번지와 사유림인 학산면 지내리 산 107번지 일원에 국도비 5300만원을 들여 10ha의 밀원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밀원 수종은 헛개나무, 마가목, 음나무, 쉬나무, 백합나무, 아까시나무 등으로 군은 이 가운데 향기가 강하고 꿀을 많이 채취할 수 있는 헛개나무를 중심으로 1만5000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다.

이후 밀원수종을 개화시기와 단풍시기가 다르게 연차적으로 다양하게 식재해 계절별 특색 있는 경관을 조성할 방침이다.

그동안 지역 양봉협회에서는 군의 조림사업 시 하단부에 밀원수종 식재와 벌채 시 꽃피는 나무의 잔존 조치를 지속 건의해 왔다.

또한 회원들에게 헛개나무 나눠주기 확대와 군유림 활용 헛개나무 밀원지 조성을 희망해 군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한 후 사업에 반영하기로 했다.

영동군이 군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군정에 접목해 보다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농촌사회 발전이 이뤄지도록 토대를 닦은 것이다

이로써 임업과 양봉을 융합한 산촌관광자원화로 양봉농가를 비롯한 주민 소득증대는 물론 기후변화 대응, 탄소흡수원 확충 등 생태환경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은 내년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영동에 대단위 밀원숲을 조성해 지역 양봉산업을 활성화시키고 특화숲을 이용한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할 방침이다.

특색 있는 밀원숲 내 탐방로와 트래킹 코스를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박래성 산림과장은 “지역의 토양과 기후에 알맞은 수종을 선택해 산림 가치를 높이고 건강한 자연생태계 유지, 주민 소득증대도 꾀할 수 있는 산림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의 자연-임용묵의 다큐파일⑧ (아시아뉴스통신 2016년 5월23일자 보도기사.원문보기 http://www.anewsa.com/detail.php?number=1018098)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기사입력 : 2016년 05월 23일 06시 12분

 

 

붉은꽃아까시나무가 탐스러운 꽃망울을 터트렸다. 학명이 'Robinia hispida L.'로 알려진 붉은꽃아까시나무는 흰색의 일반 아까시나무꽃보다 향기가 짙고 꽃이 크지만 가시는 매우 작은 게 특징이다. 짙은 분홍빛 꽃이 인상적이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에서 촬영했다. (사진제공=임용묵 생태사진가)

여름이 다가오면서 온 산야가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을 더하고 있다. 또 그럴수록 그 안에 깃든 생명의 고동소리도 높아만 가고 있다. 산과 들, 그 어디를 둘러봐도 온통 생명력으로 넘쳐난다.

아시아뉴스통신은 충북 청주에서 활동하면서 주로 우리 주변의 자연을 앵글에 담아오고 있는 임용묵 생태사진가를 일주일에 한 두 차례씩 지면으로 초대해 그의 시각으로 본 우리 자연의 모습을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바쁜 일상에 쫓겨 자연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도시민들에게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청량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편집자 주>

벌노랑이 꽃. 벌판에 노란색으로 무리지어 자난다고 해서 벌노랑이란 독특한 이름이 붙은 콩과식물이다. 노랑돌콩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나비모양의 꽃이 군락을 이뤄 피면 멀리서도 확연히 눈에 띌 정도로 노란 빛이 강하다. 충북 청주시 상당산성 부근의 도로변에서 촬영했다.(사진제공=임용묵 생태사진가)

귀화식물 등심붓꽃. 북미원산의 붓꽃과 식물로 우리나라에는 관상용으로 들여와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꽃이 예뻐 지금도 관상용으로 화단에 많이 심는다. 보통 봄에 꽃을 피우지만 일부는 가을까지 꽃망울을 터뜨린다. 꽃 색깔은 흰색부터 노란색, 자주색까지 다양하다. 충북 진천에서 촬영.(사진제공=임용묵 생태사진가)

꼭두서니 꽃. 이두식 명칭으로 고읍두송(高邑豆訟)으로 불리다가 후에 곡도손-꼭도손-꼭두서니로 불리게 됐다는 설이 있다. 어린 잎은 나물로 이용하고 뿌리는 약재나 염료로 이용한다. 뿌리는 특히 지혈작용이 강해 코피가 멈추지 않을 때나 위출혈이 심할 때 활용해 왔다.(사진제공=임용묵 생태사진가)

목단(모란)의 씨방. 본래는 중국 원산이나 약재용 또는 관상용으로 들여와 원예품종으로 만들어졌다. 흔히 함박꽃으로 불리는 작약과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특히 목단은 나무줄기로 겨울을 나는 나무(목본식물)이지만 작약은 봄이 되면 새싹이 돋아나는 풀(초본식물)에 속한다.(사진제공=임용묵 생태사진가)

마가목의 꽃. 산 중턱 이상의 고지대에 잘 자라나 낮은 평지에서도 잘 적응해 정원수로 많이 심어지는 나무다. 가을에 붉고 탐스럽게 익는 열매가 인상적이다. 동의보감에 이 나무의 효능이 많이 기록돼 있어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충북 보은 속리산에서 촬영.(사진제공=임용묵 생태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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