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28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돌입에 따라 유흥시설 5종은 집합금지 조치, 노래연습장의 경우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 식당의 경우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되며, 카페의 경우는 영업시간 전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또 헬스장과 당구장, 스크린 골프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고, 결혼식장·장례식장의 경우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앞서 인천시 미추홀구 코로나19 188·189번 확진자는 제천에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머물렀다.
이들은 24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들과 접촉한 제천시 접촉자들의 확진일은 25일이다.
이후 제천지역은 전날에만 9명의 확진자 발생에 이어 이날 현재까지 총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상천 시장은 “인천시 확진자와의 접촉부터 확진까지의 기간이 매우 길어 알 수 없는 감염의 우려가 매우 크다”고 강조하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확진자 동선을 확인해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위기를 잡지 못한다면 더 큰 위기가 우리에게 닥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당분간 최대한 집에 머물러 주시기 바라고, 각종 모임 및 행사를 금지해 주시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 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321885@daum.net
22일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도청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와 관련,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충북도청)
지난 일주일 새 충북 도내에서는 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가운데 6명은 서울 광화문 집회 및 수도권 교회와 관련이 있는 수도권발 확진자가 6명에 달해 더욱 긴장하고 있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청주에서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가 첫 코로나 확진자 판정을 받은 후 나흘 만인 22일 A씨(청주 거주)와 B씨(충주 거주) 등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제천에 사는 20대 C씨가 발열증상을 보여 제천서울병원에서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양성으로 나왔다.
충북도가 긴장하는 이유는 지난 15일 충북에서 20여대의 대형버스와 개인차량으로 700여명이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실제 광복절 집회 참석자 3명(충북 89‧95‧96번째)을 비롯해 여의도 순복음교회 관련 2명(84‧85번째), 사랑제일교회 관련 1명(87번째)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이밖에 원주 체조학원 관련 1명(94번째)과 옥천발 4명(90~93번째), 제천에서 확진자(97번째)가 나왔다.
해외 입국자는 2명(86‧88번째)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2시 30분 현재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수는 97명으로 늘었다.
충북도는 이날 청주와 충주에서 발생환 확진자는 지난 18일 도내에서 처음으로 서울 집회 참석자 확진자가 나온이 후 4일만에 발생한 것으로 코로나19 최빈도 잠복기가 5~7일 인 것을 감안했을 때 이번 주말이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매우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청주에 거주하는 70대 A씨는 지난 15일 청주 사직체육관 앞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다.
20일 고혈압 등 기저질환으로 약 처방을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서울 집회 참석을 알게된 의사의 권유로 청주의료원에서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후 양성으로 판정됐다.
A씨는 충북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B씨(충주시 거주)는 15일 남편과 함께 광화문 집회에 다녀왔다.
21일 재난안전문자를 받고 충주의료원에서 검체 채취 후 민간수탁기관(씨젠)의 검사결과 이날 오전 6시 30분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병원으로 이송 될 예정이다.
B씨의 남편은 검진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충북도는 현재 B씨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도는 현재 역학조사를 거쳐 확진자의 정확한 이동경로 및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충북도는 지난 18일 수도권 5개 교회, 광복절 집회 등에 참석한 도민 모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 의무화를 행정명령을 내린 이후 21일 오후 6시까지 총 593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사결과 5명이 양성으로 나머지 49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91명은 검사를 진행중에 있다.
전정애 도 보건복지국장은 “8.15 광복절 집회에 참석자 중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도민들은 지금 즉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을 방문해 진단검사를 꼭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