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충북내수면산업연구소 직원들이 괴산군 달천에서 토종어류인 동자개 치어 4만마리를 방류하고 있다.(사진제공=충북도청)


충북내수면산업연구소(소장 정기원)는 23일 토종어류인 동자개 치어 4만마리를 괴산군 달천(괴산군 괴산읍 검승리 일원)에 방류했다.
 
동자개는 메기목 동자개과로 유속이 완만한 큰 하천 중·하류에 서식하는 토종어류로 맛이 뛰어나 매운탕 재료로 선호도가 높고 고소득을 올릴 수 있어 어업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내수면산업연구소는 동자개 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올해 처음 동자개 치어를 자체 생산해 방류했다.
 
앞으로 해마다 동자개 치어를 방류해 새로운 서식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방류한 동자개 치어는 충북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연구동에서 처음 생산한 것으로 지난 6월부터 종묘생산을 시작해 7차례 이상의 채란과 부화과정을 거쳐 2개월간 육성한 것으로 평균 4cm 이상의 건강한 치어이다.
 
내수면산업연구소 관계자는 “괴산군 달천을 동자개의 주요 서식지로 조성하고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치어 생산·방류와 수산자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뉴스통신=백운학 기자]

baek3413@hanmail.net

수중생태계 및 내수면 어족자원 보전 위해 해마다 실시
24~25일 쏘가리 2만, 동자개 2만8000미 등 풀어 넣어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6월 25일 09시 21분

<25일 충북 보은군이 대청호의 수중생태계 보전과 어업인의 어업 소득 증대를 위해 보은군 회남면 관내 대청호에 수산종자를 방류하고 있다.(사진제공=보은군청)>

충북 보은군이 대청호 수중생태계 보전과 내수면 어족자원 보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보은군은 24일과 25일 대청호의 수중생태계 보전과 어업인의 어업 소득 증대를 위해 보은군 회남면 관내 대청호에 수산종자 20만미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사업을 위해 사업비 7400만원을 들여 쏘가리 2만미와 붕어 15만미, 동자개 2만8000미, 뱀장어 5500미 등 모두 20만3500미를 풀어넣었다.

이들 어종은 국립수산과학원 질병검사를 통해 양호한 종자로 판명된 개체만 방류했으며 자연환경에 적응력이 높은 어종으로 어업인 소득증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군은 방류 후 인근 지역 어업인을 대상으로 종자 방류사업의 효과와 어족자원 조성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방류 대상 수역에서 최소 한 달간 어린 물고기 포획 등 불법어업 근절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보은군 관계자는 “날로 감소하는 수산자원을 보호‧육성하기 위해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우량종자를 지속적으로 방류해 어업인 소득향상과 수산자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내수면 생태계 변화에 따른 어족자원 고갈에 대비해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한 어족자원 조성사업으로 쏘가리와 붕어 등 다양한 치어를 해마다 방류해 오고 있다.


동자개, 꿈의 어종에서 대박 어종으로 다가서다

 

예부터 맛 좋기로 이름난 민물고기 동자개(일명 빠가사리). 최근 들어서는 자연산 개체수가 부쩍 줄어들어 공급이 달리는 바람에 음식점마다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귀해진 고급 어종이다.
이 물고기는 양식업자들이 가장 기르고 싶어하는 경제성 어종이기도 하다. 자연산 물량이 워낙 달리는 데다 양식 물량마저 턱없이 부족해 너도나도 양식을 시도하려고 하는 '꿈의 어종'이다. 치어는 치어대로, 성어는 성어대로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모자라다 보니 한 두 번만 성공해도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대박 어종'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물고기가 지금껏 꿈의 어종으로만 머물러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마디로 양식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줄잡아 수천 명의 국내 양식업자들이 동자개 양식을 시도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얻은 사람은 극소수다. 치어를 구입해 성어로 키우는 양식업자들은 매년 치어 확보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고 치어를 생산하는 업자들은 자어기(알에서 갓깨어난 새끼 시절)에 흔히 발생하는 고질적인 병 때문에 실패하기 일쑤다.
더욱이 동자개는 번식 습성까지 독특해 양식산 성어로는 부화가 잘 안되기 때문에 반드시 자연산을 친어(親魚)로 써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다. 해서 알 받는 시기가 되면 양식업자마다 자연산 친어를 구하러 눈에 불을 켜고 동으로 서로 바삐 움직이는 게 일상화 돼 있다.

그러나 그런다고 자연산 친어를 쉽게 구하는 게 아니다. 또 애써 구해봤자 채란율과 수정률, 부화율이 높은 것도 아니다. 자연산 성어를 잡아 파는 어부들이 잡을 때 혹은 보관할 때 허술하게 다루는 경우가 많아 물고기 상태가 별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화철에 한탕하려는 상술까지 끼어들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데다 양식산을 마치 자연산인 것처럼 탈바꿈시켜 파는 파렴치한까지 있으니 정신 차리지 않으면 돈만 쓰고 정작 채란은 실패하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이런 경우 돈만 버리는 게 아니다. 1분 1초가 금쪽같은 시기에 시간 낭비는 물론 밤새워 산란촉진제를 주사하고 온도를 맞춰주는 노력까지 모두 허사가 되고 만다.
한 양식업자는 얼마 전 어느 중간상으로부터 상태가 좋은 자연산 친어가 많다고 연락이 왔기에 허겁지겁 달려가 전량 구입해다 산란촉진제 주사 놓고 시간 맞춰 알을 짜는 등 온갖 정성을 기울였는데 단 1개도 부화가 안돼 수백만원만 날렸다고 분개하고 있다. 돈도 돈이지만 식사도 걸러가며 밤새워 헛수고 한 걸 생각하면 치가 떨린단다. 구입하기 전 물건을 잘 살펴보지 그랬냐고 했더니 "자연산을 그물로 잡은 것처럼 온몸에 그물자국을 내고 지느러미까지 잘라내 깜빡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넋두리다.
그러나 그를 포함해 지금까지 억울하게 당한 많은 업자들이 쉬쉬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사기업자들이 소위 떴다방처럼 움직이고 있어 문제삼아 봤자 별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본론으로 돌아가 이제 그런 쓰라린 애환이 '어제의 일'처럼 될 날이 머지 않았다. 충북도내수면연구소가 최근 양식산 동자개 성어를 이용해 치어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냈기 때문이다. 이 방법을 적용하면 4년생 이상의 성어로 자연산 못지 않은 높은 수정률과 부화율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꿈의 어종이 실제 대박의 어종이 될 날이 앞당겨진 셈이다.
아무쪼록 이 기술이 널리 보급돼 자연산 동자개의 남획을 막고 나아가 어민들도 안정적으로 치어를 생산해 소득을 늘리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아울러 친어를 잘못 구입해 가슴에 한이 맺히는 억울한 양식업자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