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사한 개최 3마리와 러·中서 남하한 자연 개체 18마리 확인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국내 방사 황새 모니터링 결과 밝혀져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8년 01월 11일 18시 24분

<야생조류 사진 전문가 김동현씨가 충남 서산시에서 촬영한 야생 황새.(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1월 현재 한반도 남한 지역에는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남하한 18마리의 황새와 충남 예산군에서 방사한 황새 중 3마리를 포함해 모두 21마리의 황새가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황새는 대부분 무논 습지와 농수로, 양어장, 갯벌 등 수심이 10~20cm 가량의 얕은 곳을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남영숙. 이하 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 2016년부터 야생 방사한 황새들의 분포지역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국내에 방사된 황새들이 서식했던 지역인 서산, 태안, 아산, 당진, 고창, 부안, 군산 지역의 철새 도래지역을 중심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남하한 18마리의 황새와 예산군에서 방사한 황새 중 3마리를 포함해 모두 21마리의 황새가 관찰됐다.

황새들이 주로 발견된 지역의 특징은 무논 습지, 농수로, 양어장, 갯벌로 수심이 10~20cm 가량의 얕은 곳으로 파악됐다.
 
<야생조류 사진 전문가 김동현씨가 충남 태안군에서 촬영한 야생 황새.(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황새들이 얕은 물을 즐겨 찾는 이유는 얕은 물에서는 먹잇감을 놓치지 않고 사냥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름철에 비해 먹이는 풍부하지 않으나 돌 틈과 수초 사이에 숨어 있는 미꾸리류, 월동하는 개구리, 갯지렁이, 새우, 양식용 어류 등을 사냥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겨울철에는 논이 마르고 물이 얼기 때문에 먹이 서식지가 크게 줄어든다. 이에 따라 황새들은 제한된 서식지로 무리지어 다니며 최적의 먹이 서식지를 탐색해야 한다. 먹이가 고갈되면 수백km 떨어진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떠나기도 한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남영숙 원장은 “겨울철 동안 황새 분포지역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서식지 환경, 위해요인, 교란요인 등을 파악하고 황새 서식지 보호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겨울철에 방문한 러시아 황새들의 개체수가 많아지는 점을 볼 때 러시아 황새복원기관과의 정보교류 등 국제협력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황새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으로 전 세계에 2500여마리밖에 남아있지 않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자료목록(Red Data Book)에 올라 있는 세계적 희귀조류이다.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황새공원 조성 등 대규모 사업 않기로 계획 변경
실질적인 복원에만 집중 위해 거점방사장 조성, 주변 서식지 관리에만 힘쓰기로
박시룡 전 황새생태연구원장이 주장해온 '아랫마을사업'과 정면 배치 '귀추 주목'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7년 09월 05일 11시 14분

<충남 예산군 광시면 장전리 인공둥지에서 올해 두 번째 자연부화에 성공한 새끼황새./아시아뉴스통신DB>

한반도 황새복원사업이 추진된 지 20년만에 추진방향을 수정해 제2의 도약을 꿈꾼다.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남영숙)은 5일 "효율적인 한반도 황새 복원을 위해 과거 추진했던 공원 조성과 같은 대규모 다양한 사업계획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며 "실질적인 황새 복원에 집중하기 위해 복원 연구 강화, 황새 간이 사육장인 거점방사장 조성, 주변 서식지 관리에만 힘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황새생태연구원이 과거에 추진해 온 '한반도 황새복원 프로젝트'의 큰 흐름을 바꾸는 일이어서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사단법인 한국황새복원센터가 그동안 제2의 예산황새공원 사업으로써 ‘황새아랫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할 것을 줄곧 주장해온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황새아랫마을 조성사업은 전 박시룡 황새생태연구원장(한국교원대학교 명예교수)이 재직시절은 물론 퇴임 이후에도 줄기차게 주장해 온 사업이다.

황새생태연구원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황새는 우리나라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깃대종' 중 하나로 황새의 서식유무는 지역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과 자연환경의 건강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서 중요성을 갖고 있다.

연구원은 1996년부터 20여년 간 황새 복원에 힘써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5년 충남 예산에 처음 방사한 이후 야생에서는 2년째 자연번식이 확인되고 있다.

자연에서 번식한 새끼황새들은 초기 야생개체군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년 연속 자연번식에 성공한 것은 연구원의 황새야생복귀 전략을 통해 가능했던 일이다.

지난해 1쌍, 올해 3쌍이 자연 번식해 모두 10마리의 새끼가 자연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연구원에서는 최초 황새 재도입을 위해 과거 황새 분포권 분석을 수행해 황새가 자연에서 서식 가능한 지역을 확인했으며 방사 이후에는 실질적인 이동 자료 분석을 통해 황새 방사 타당 지역을 추가적으로 확보 및 발굴하고 있다.

또한 도입지역을 우선순위로 선정하고 있으며 선정된 도입 후보지역인 충북 청주지역을 비롯해 도입을 희망하는 지자체와 함께 순차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현재 연구원은 재도입 초기 단계이자 사육개체 증식의 후기 단계에 있으며 예산황새공원과 개체 교환을 통한 유전다양성 강화 및 사육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성공적인 자연 야생복귀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사육 개체 강화가 동반돼야 하기 때문에 유전적 건강성을 유지하는 사육 증식 강화를 목표로 황새 사육증식을 계획하고 있다”며 "개체 증식을 통해 방사할 개체들은 확보된 상태이다. 사육시설의 공간 문제로 인한 개체수 조절 방법인 기존의 알을 회수하는 방식은 향후 번식쌍 격리 방식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한 알 회수로 야기되는 문제를 무리 없이 해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관련기관인 문화재청과 청주시도 자연방사와 노후화한 황새 시설 교체 계획 및 황새 복원 연구 강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은 “황새는 전 세계적으로 2500여마리밖에 남지 않았으며 한국과 일본에서 복원 노력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있다"며 "황새생태연구원이 추진하는 황새복원연구사업과 새로운 증식 계획을 통해 멸종위기종인 황새 복원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아시아뉴스통신단독]‘고향 찾은 미호 황새국내 복원사업 교훈으로 삼아야(2015.4.4일자 보도기사임)

 

4일 오후 충북 진천 백곡천 둑방길의 한 전봇대 위에 황새 한 마리가 쓸쓸히 앉아 있다. 오른쪽 다리에 ‘B49’란 인식번호(가락지)를 단 것으로 보아 일명 집나간 황새 미호였다. 지난해 4월 한국교원대 청람황새공원에서 홀연히 모습을 감췄던 2년생 암컷 황새다.

 

같은 시간 이곳에서 동쪽으로 약 400미터 떨어진 논바닥에도 한 마리의 황새가 외롭게 서 있었다. 미호를 따라 이곳으로 날아든 1년생 야생 암컷 황새다.

 

 

 4일 오후 아시아뉴스통신 취재팀이 충북 진천 백곡천 변에서 촬영한 미호(왼쪽)와 야생 황새. 미호는 백곡천 둑방길의 전봇대 위에서, 야생 황새는 논바닥에 선 채로 경계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같은 암컷 황새로서 비록 한 쌍은 아니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생활하고 있는 동료 사이다. 하지만 서로 가까이 있지 않고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앉아 있는 게 이상해 보였다.

 

서로 다른 경계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미호는 어릴 적 사람의 손에 의해 길러지다 사육장을 탈출한 뒤 야생 생활을 하고 있는 반 야생황새이고 다른 황새는 말 그대로 100% 야생 조류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경계심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미호는 약 30~40미터까지 사람의 접근을 허용하고 있는 반면 야생 황새는 100미터도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미호나 야생 황새 모두 무엇엔가 쫓기듯 불안한 행동을 보였다.

  

  4일 아시아뉴스통신 취재팀이 촬영한 일명 '집나간 황새 미호'의 모습.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이 부착한 B49란 인식번호가 오른쪽 다리에 부착돼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위험천만한 서식환경알려진 것보다 더욱 심각

 

아시아뉴스통신 취재팀의 현장취재 결과 이들 두 마리의 황새는 불안과 열악한 서식환경 속에 언제 떠날지 모르는 기약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이 지난달 20일부터 모습을 드러내 머물고 있는 진천 농다리 부근 미호천과 백곡천(미호천 지류) 일대의 서식환경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열악한 것으로 밝혀져 이들 황새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미호는 교원대 청람황새공원에서 지난해 태어난 개체로 그해 428일 다리의 인식표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잠시 사육사가 문을 열고 사육장 밖으로 나오는 순간 갑자기 따라 나와 도망쳤다.

 

달아난 지 3일 만에 이 황새는 다시 교원대 청람황새공원의 상공을 수 분 동안 활공한 뒤 완전히 사라져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6일 경남 하동의 한 농경지에서 한 조류연구가(도연스님)에 의해 이 황새가 발견됐고 소식을 전해들은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박시룡)은 반가움에 이름을 미호라 지어주고 고향인 교원대 인근 미호천으로 날아와 주길 기대했다.

 

이후 기적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지난 214일 충북 청주시 옥산면의 미호천에서 미호가 발견된 것이다. 경남 하동에서 발견된 지 3개월 만에, 청람황새공원을 탈출한 지 10개월 만에 고향인 교원대 인근 미호천을 찾았다.

 

이어 충남 천수만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지난달 20일 미호천 상류인 충북 진천 농다리 부근과 백곡천 일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야생 황새 한 마리를 데리고 나타나 2주일여째 이곳을 떠나지 않고 있다.

  

 4일 '미호 황새'가 마땅히 쉴 곳이 없어 백곡천 변의 전봇대  꼭대기에 앉아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즉시 이들 황새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고 지난 1일엔 미호와 야생 황새가 위험천만한 야생 생활을 하고 있다며 보호가 시급함을 언론사 등에 알려왔다.

 

주말이면 미호천에 있는 진천 농다리 유원지에 많은 나들이객이 몰려와 황새들이 먹이활동과 휴식을 취하는데 방해를 받을 뿐만 아니라 마땅히 쉴 곳도 없어 전봇대나 인근 고속도로 입간판 위에 앉아 불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인근의 공사장과 하천 내에서의 낚시행위도 황새가 머무는데 방해요인으로 작용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일 '미호'가 바라보이던 농경지에서 휴식을 취하다 인기척에 놀라 날아오른 '야생 황새'가 이번엔 중부고속도로 변의 입간판 위에 앉으려고 주변을 맴돌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하지만 아시아뉴스통신 취재팀의 확인 결과 이들 황새는 연구원 측이 알려왔던 것보다 훨씬 더 열악한 서식환경 속에 여전히 위험천만한 생활을 하고 있다.

 

미호천 본류는 인근 상류 쪽 공사장으로부터 흘러 내려오는 흙탕물로 온통 뒤덮인 채 황톳빛으로 흐르고 있어 황새들이 주로 백곡천에서 먹이활동과 휴식을 하고 있다.

 

불과 2~3일 전까지만 해도 미호천과 백곡천 합수머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백곡천교 전면개량공사가 황새들의 활동에 다소 방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나 3일 취재팀이 현장에 갔을 땐 이곳 공사장보다도 미호천 상류 쪽 공사장으로부터 유입되는 흙탕물이 더 큰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먹잇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미호천 하천수가 혼탁해진 바람에 농다리 인근을 찾던 황새들이 이곳을 외면하고 있다.

   

  4일 왜가리 한 마리가 온통 흙탕물로 뒤덮인 충북 진천 농다리 주변을 찾았다가 하염없이 물쪽만 바라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뿐만 아니라 낚시객들도 여전히 나몰라라 낚시행위를 하고 있다. 특히 황새를 비롯해 백로, 왜가리 등 날개와 몸집이 큰 물가새들에게 치명적인 릴낚시가 성행하고 있어 더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낚시객은 이곳에 황새가 머물고 있는 줄 몰랐다면서도 하지만 낚시와 황새가 무슨 상관이 있냐며 오히려 의아해 했다. 설령 황새가 눈앞에 나타난다 하더라도 낚시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내 황새복원에 큰 교훈으로 삼아야

 

황새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의 적색자료목록(Red Data Book)26번째로 올려져 있는 국제적 보호조이다. 현재 전 지구상에 3000마리도 안 사는 희귀조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14월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서 마지막 텃황새’ 1쌍이 살고 있었으나 수컷이 총에 맞아 죽은 뒤 암컷 혼자 서울대공원 동물원으로 옮겨져 1994년까지 살다가 완전 멸종됐다.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급으로 지정돼 보호하고 있다.

 

1996년 한국교원대를 중심으로 텃새로서의 황새를 복원하기 위한 사업에 나서 현재 150여마리까지 증식한 상태이며 오는 9월 충남 예산에 첫 방사를 앞두고 미호가 자연으로 탈출해 있는 상태다.

 

교원대 사육장을 탈출했다가 거의 1년 만에 고향인 미호천을 찾아와 머물고 있는 미호 황새와 관련해 앞으로 국내 복원사업에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4일 한 낚시객이 충북 진천 백곡천과 미호천 합수머리 부근에서 릴낚시를 던지고 있다. 이곳은 지난달 20일부터 미호 등 황새 2마리가 날아와 2주일여째 머물고 있는 곳이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기자 

 

계획적인 방사가 아니라 스스로 자연으로 뛰쳐나가 1년 가까이 야생에서 살면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미호의 이동경로가 앞으로 계획 방사하게 될 다른 황새들의 이동경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재 미호 등 두 마리의 황새가 처해 있는 서식환경과 문제점 등을 파악하면 향후 방사 대상지(충남 예산군 광시면)의 서식환경 조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미호천을 찾은 미호 등 황새가 현재 서식지 주변에 휏대로 이용할 15미터 이상의 큰 나무가 없어 부득이 30미터 높이의 위험한 입간판과 전봇대 위에 앉아 주변을 경계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충남 예산의 광시면 방사예정지에 큰 나무를 조성하는 등의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논리다.

 

전문가들은 또 서식지 주변의 주민들이 먼저 황새 보호에 앞장서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주민들의 인식변화가 없는 한 야생 황새의 보호는 물론 앞으로 추진하게 될 황새 복원사업의 성공 여부도 쉽사리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시룡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일본의 황새 복원사업에 성공한 토요오카시의 사례를 들어 우리나라도 지역민들이 황새 보호 및 복원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 전문가에 따르면 일본의 토요오카시는 지난 1965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1989년 최초로 인공증식에 성공한 이래 지금까지 100마리 이상의 황새가 지역에 서식하도록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냈다.

 

토요오카시가 이렇게까지 황새복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은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 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스스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지으며 마을 앞 하천에 황새가 날아와 편히 쉬면서 먹이를 잡아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보살피는데 앞장섰다.

 

백운기 박사(국립중앙과학관. 조류분류학)황새는 어느 한 지역, 한 국가가 나선다고 보호되고 복원되는 것은 아니다황새가 찾아오는 모든 지역과 국가들이 모두 나서서 보호하고 복원하는데 동참할 때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박시룡 원장은 일본의 평범한 농촌마을이 황새복원 이후 해마다 수십만명이 방문하는 유명한 관광지로 탈바꿈했듯이 우리나라도 충남 예산에 황새가 복원되면 다양한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등 큰 혜택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박 원장은 아울러 사육장을 탈출해 야생에서 생활하며 고향을 찾아온 미호에게도 지역민들이 각별한 관심을 애정을 갖고 보호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관계당국도 미호 등 황새가 보다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서둘러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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