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에서 6월 말까지 딱 한 달간만 맛 볼 수 있는 제철 과일
천혜의 자연서 자란 옥천 산딸기, 높은 당도와 고운 빛깔 자랑

 

충북 옥천군 옥천읍 장야리와 매화리 5000여㎡의 밭에서 산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박기범씨가 수확한 산딸기를 보여 주고 있다.(사진제공=옥천군청) 

대청호의 깨끗한 자연환경에 둘러싸인 충북 옥천에서 새콤달콤 맛있는 산딸기 수확이 한창이다.
 
9일 옥천군에 따르면 올해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로 토실토실 속이 꽉 찬 산딸기가 알알이 맺혀 그 어느 해보다도 붉은 자태를 뽐내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이 지역 노지에서 키운 산딸기는 5월 말에서 6월 말까지 딱 한 달간만 맛 볼 수 있는 제철 과일이다.
 
산딸기의 고운 빛깔을 내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 건강에도 좋으며 면역력 증강을 도와 더위로 인해 기력이 없는 여름에 특히나 좋다.
 
20년째 산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박기범씨(67)는 요즘 옥천읍 장야리, 매화리에 5000여㎡의 산딸기 밭에서 열흘째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
 
타 작물에 비해 워낙 수확시기가 짧고 저장성이 약한 산딸기 특성상 납품 시기를 맞추느라 매일 수확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박씨가 재배하는 산딸기는 매일 새벽에 따서 출하하는 싱싱한 산딸기로 하루 50~200kg 정도가 수확된다. 수확량이 많은 날은 5~10명의 인부를 구해 출하한다.
 
현재 옥천로컬푸드 직매장 등지로 kg당 1만3000원 ~ 1만5000원선에 납품하는데 현재는 입소문이 나서 인터넷을 통한 택배 판매도 늘어 매일 20kg정도를 택배로 판매한다.
 
옥천산딸기협회 회장이기도 한 박씨는 “직매장과 인터넷 판매 물량을 맞추기 위해 매일 오전 6시부터 해질 무렵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수확하고 있다”며 “1년 중 딱 이 시기에만 맛보는 수확의 기쁨을 누리며 힘든 것도 모르고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청호 청정지역의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공기와 비옥한 땅에서 자라는 옥천 산딸기는 특히나 높은 당도와 고운 빛깔을 자랑하며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 지역 전체 50농가가 12ha의 밭에서 산딸기를 재배하고 있으며 맛·향·빛깔 모두 뛰어나 비교적 높은 가격에 대도시 마트 등으로 납품하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koomlin@hanmail.net

 

 

대청호 청정지역서 자라 알갱이가 탱글탱글 ‘맛·향·빛깔 최고’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6월 17일 11시 25분

<17일 충북 옥천군 옥천읍 마암리 2600여㎡의 산딸기 밭에서 산딸기를 수확하고 있는 이정남(오른쪽)·박옥녀씨 부부가 수확한 산딸기를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제공=옥천군청)>

대청호 청정지역을 자랑하는 충북 옥천에서 새콤달콤 맛있는 산딸기 수확이 한창이다.

특히 올해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로 알갱이가 탱글탱글한 산딸기가 알알이 맺혀 그 어느 해보다도 맛있고 붉은 자태를 뽐내고 있다. 

17일 옥천군에 따르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옥천지역 노지에서 키운 산딸기는 5월 말에서 6월 말까지 딱 한 달간만 맛 볼 수 있는 제철과일이다. 

산딸기의 고운 빛깔을 내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눈 건강에도 좋으며 면역력 상승을 도와 더위로 인해 기력 없는 여름에 특히 좋다고 한다. 

올해로 18년째 산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이정남(79)·박옥녀씨(72) 부부는 요즘 옥천읍 마암리 2600여㎡의 산딸기 밭에서 열흘째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 

다른 작물에 비해 워낙 수확시기가 짧고 저장성이 약한 산딸기 특성상 납품 시기를 맞추느라 매일 10명의 인부를 구해 수확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씨 부부가 재배하는 산딸기는 일명 먹딸기로 일반 산딸기보다 색깔이 검붉은 색을 띠며 알이 조금 더 굵은 특징이 있다.

하루 200kg 정도를 수확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등지로 kg당 1만원 선에 납품하고 있다. 

이씨는 “대도시권 시장 물량을 맞추기 위해 매일 새벽 6시부터 해질 무렵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수확하고 있다”며 “1년 중 딱 이 시기에만 맛보는 수확의 기쁨을 누리며 힘든 것도 모르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청호 청정지역의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공기와 비옥한 땅에서 자라는 옥천 산딸기는 높은 당도와 고운 빛깔을 자랑하며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 지역 전체 90농가가 12ha의 밭에서 산딸기를 재배하고 있으며 맛과 향, 빛깔 모두 뛰어나 비교적 높은 가격에 대도시로 납품되고 있다. 
 


개구리 잡던 시절의 작은 소망을 생각하며

 

 

나 어릴때 작은 소망은/ 계곡에 숨어있는 개구리 잡아 노랗게 구워서/ 다리는 뚝 떼어 소금찍어 내가 먹고/ 검은 알은 엄마 드리고/ 콧노래를 부르며 노는 것이었다네/ 나 어릴때 작은 소망은/ 진달래 먹고 찔레 꺾어먹으며/ 냇가에 나가 버들피리 꺾어불며/ 가재와 미꾸라지 잡아 고무신에 담고/ 다슬기 잡으며 노는 것이었다네….
강순병시인의 '작은 소망'이란 시의 일부다.

 

그렇다.

1960~70년대만 해도 이 땅의 코흘리개 아이들은 무시로 들과 산 찾아 개구리 잡고 꽃과 열매 따 먹으며 놀았다. 그게 생활이요 삶이었다. 지금이야 먹을거리가 지천하고 놀거리도 많지만 그 때만 해도 자연이 곧 주전부리 창고요 놀이터였다.

우선 봄이 되면 너도나도 산을 찾았다. 칡뿌리 때문이었다. 굵직한 알칡을 토막내 주머니에 잔뜩 넣고는 턱이 얼얼하도록 씹고 다녔다.

개구리잡기도 성행했다. 장순병시인은 계곡에 사는 산개구리 잡아 구워먹는 게 작은 소망이었다고 했지만 그 시절 흔히 잡아먹던 개구리는 논과 개울가에 살던 참개구리였다. 지금은 참개구리든 산개구리든 함부로 잡아먹을 수 없지만 그 땐 물고기잡이처럼 예사로 여겼다.
진달래와 찔레순,삘기(띠의 어린순),아까시꽃,감꽃도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의 주전부리였다. 또한 꿀맛이 일품인 원추리와 꿀풀, 한번 손 댔다 하면 입주위가 새까맣도록 따먹던 버찌와 오디, 손가락에 가시 찔리는 것도 잊은 채 정신없이 따먹던 산딸기와 멍석딸기, 도토리 익을 무렵이면 누렇게 익어 알이 빠지던 개암, 늦서리 내려야 쭈글쭈글 익던 고욤도 잊지못할 계절의 별미였다.

모내기철이면 으레 써레질하는 논으로 달려가 올미 주워먹고 여름이면 저수지에 들어가 마름 따다 삶아먹는게 일이었다. 또한 동네앞 논둑에선 동무들과 쭈그리고 앉아 껌풀(떡쑥) 뜯어 한입 물고는 "껌이 되라" 주문하며 오물오물 씹던 빛바랜 추억도 있다.
뿐만 아니다. 소나무 속껍질인 송기를 먹는다고 어린 가지 꺾어 겉껍질 벗긴 다음 앞니에 대고 하모니카 불듯 좌우로 빨고 다녔으며 무의 꽃대인 장아리를 먹기 위해 무밭을 기웃거리고 아까시나무 새순을 잘라 입에 물고다니기도 했다.

심지어 이런 일도 있었다. 보리와 밀에 생긴 깜부기병을 무슨 귀한 먹을거리인 양 보는 대로 입에 털어넣고는 볼에 묻은 깜부기가루가 우스워 깔깔대기까지 했다. 또 가을이면 벼메뚜기 말고도 풀무치,방아깨비 잡아 구워먹고 벌집 따다가 애벌레를 볶아먹어도 누구 하나 뭐라 하지 않던 게 그 시절이다.

 

40~50년 전의 일을 알지 못하는 세대들은 웬 뜬금없는 얘기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농작물 외에는 웬만한 건 대부분 자연에서 구했던 그 시절엔 늘 먹고 겪었던 실제 상황이다. 세월이 바뀌고 먹을거리,놀거리가 풍부해진 오늘날 굳이 그 옛날의 먹을거리,놀거리로 되돌아가자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그 때 그 시절 어린이들은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며 그곳에서 먹을거리,놀거리를 스스로 찾아냄으로써 자연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즐겼음을 말하기 위함이다.
돈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고 맛있는 음식과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요즘 어린이들. 하지만 개구리를 보면 외계동물 만난 것처럼 자지러지고 산에 가면 산딸기를 보고도, 들에 가면 오디를 보고도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그런 어린이들이 허다하기에 결코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하는 말이다.

 

부모들이여, 요즘의 모광고처럼 학부모만 되려 하지 말고 하루만이라도 진정한 부모가 되어 자녀들과 함께 자연을 찾아보면 어떨까 싶다. 자연처럼 있는 그대로를 깨우쳐주는 것도 없쟎은가. 지금 산야엔 오디,산딸기같은 자연의 메뉴가 그득하다.(2010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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