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생태퀴즈(1~150번) 정답

 

1(1) 2(4) 3(가재) 4(3) 5(1) 6(2) 7(3) 8(2) 9(4) 10(3) 11(2) 12(1) 13(3) 14(1) 15(3) 16(2) 17(4) 18(3) 19(2) 20(4) 21(3) 22(3) 23(4) 24(2) 25(1) 26(3) 27(3) 28(1) 29(1) 30(1) 31(1) 32(우화,날개돋이,탈피) 33(일벌) 34(암컷) 35(호랑나비) 36(x) 37(o) 38(o) 39(x) 40(x) 41(o) 42(o) 43(x) 44(x) 45(o) 46(x) 47(o) 48(x) 49(x) 50(o) 51(o) 52(x) 53(x) 54(o) 55(x) 56(x) 57(x) 58(공생) 59(3) 60(2) 61(3) 62(광역단체장 혹은 시.도지사) 63(그린벨트) 64(그린피스) 65(녹색당) 66(다이옥신) 67(대청댐) 68(1) 69(대형쓰레기) 70(레드데이터 북) 71(매연) 72(물) 73(박테리아) 74(방사선) 75(방생) 76(배기가스) 77(부영양화) 78(비무장지대 혹은 DMZ) 79(비소) 80(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81(화학적 산소요구량) 82(비정부기구, NGO) 83(빌딩증후군) 84(산성비) 85(산성안개) 86(생물농약 혹은 천연농약) 87(생물농축 때문) 88(환경호르몬) 89(생태계) 90(석유 석탄 천연가스) 91(3월 22일) 92(환경의 날) 93(스모그) 94(습지) 95(람사) 96(시화호) 97(식생) 98(일조권) 99(3) 100(1) 101(1) 102(일회용품) 103(자연) 104(재생지) 105(점) 106(4,22) 107(천이) 108(철새) 109(청색) 110(청정) 111(클론) 112(퇴비) 113(물이 세포밖으로 빠져나가 세포가 쭈글쭈글 해진다) 114(세포밖의 농도가 낮으므로 물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 결국은 세포가 파열된다) 115(보호색) 116(4) 117(1) 118(3) 119(4) 120(3) 121(2) 122(1) 123(2) 124(3) 125(4) 126(3) 127(1) 128(2) 129(2) 130(3) 131(3) 132(1) 133(3) 134(2) 135(4) 136(1) 137(3) 138(나이테) 139(2) 140(3) 141(2) 142(3) 143(3) 144(3) 145(1) 146(2) 147(3) 148(없다) 149(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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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환경퀴즈(2) 정답  (0) 2007.06.04
 

우리 아이들은 우리 주변의 자연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만일 학교에서 지금 당장 우리의 자연 환경에 관한 시험을 치른다면 학생들은 그에 관해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엄마가 아이들에게, 혹은 선생님이 학급 반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져볼 만한 생태퀴즈. 온 가족이 함께 야외 나들이를 할 경우에도 좋겠고, 생태교실을 운영하는 이들도 한번쯤 참고하세요.

   답은  별도 카테고리에 있습니다.-----------------<생태들여다보기  주>


자, 그럼 문제 나갑니다.   


1>다음중 물고기가 아닌 것은

1)새우 2)붕어 3) 미꾸라지 4) 뱀장어


2>다음중 민물고기가 아닌 것은

1)잉어 2)가물치 3)납자루 4)멸치


3>(3~6번) 용휘와 다미는 지난 여름 삼촌을 따라 충북 괴산의 어느 계곡으로 피서를 갔다 왔는데 그 곳은 물이 아주 맑고 깨끗했다. 용휘와 다미는 그 곳에서 잠시 물놀이를 하다가 커다란 새우처럼 생긴 절지동물 한 마리를 발견했다.

깊은 계곡의 맑고 깨끗한 물에 사는 이 절지동물은 무엇인가.


4>용휘와 다미는 또 그 곳에서 비교적 작은 물고기 여러 마리를 보았는데 이 물고기일 가능성이 가장 큰 종은

1)붕어 2)잉어 3)버들치 4)피라미


5>이 곳에 사는 생물들로 미루어 보아 이 곳의 수질은 몇 급수로 추정되는가

   (  )급수


6>용휘와 다미가 피서갔던 그 계곡에서 가재와 함께 발견될 확률이 가장 높은 생물로 짝지어진 것은

1)거머리-실지렁이 2)옆새우-플라나리아 3)미꾸리-붕어 4)뱀잠자리유충-말조개

 

7>다음중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는 물고기는

1)붕어 2)가물치 3)연어 4)고등어


8>1차 담수어로 짝지어진 것은

1)미꾸리-뱀장어 2)송사리-납자루 3)뱀장어-연어 4)송어-황복


9>2차 담수어로 짝지어진 것은

1)납지리-피라미 2)치리-뱀장어 3)열목어-가물치 4)뱀장어-연어


10> 다음중 바닷물고기는

1)오징어 2)바지락 3)멸치 4)꽃게


11> 다음중 어패류에 속하지 않는 것은

1)오징어 2)미역 3)소라 4)골뱅이


12>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는 예부터 각종 해산물이 산출되었다. 다음중 바다에서 산출되는 해산물이 아닌 것은

1)재첩 2)소라 3)김 4)파래 5)조기 


13> 간디스토마의 제1중간숙주로서 민물에 사는 생물은

1)개구리 2)붕어 3)쇠우렁(왜우렁) 4)연가시


14> 간디스토마의 제2중간숙주는

1)참붕어 2)도롱뇽 3)돼지 4)참새


15> 민물게를 날로 먹었을 때 감염되기 쉬운 기생충은

1)회충 2)간디스토마 3)폐디스토마 4)십이지장충


16> 비늘이 없는 ‘물고기’로만 짝지어진 것은

1)뱀장어-잉어 2)미꾸리-뱀장어 3)송어-연어 4)고래-뱀장어


17> ‘깊은 계곡’에 사는 희소종의 물고기는

1)끄리 2)버들치 3)동자개 4)열목어


18> 냉수성 어종, 즉 차가운 물에 주로 사는 물고기가 아닌 것은

1)산천어 2)열목어 3)각시붕어 4)곤들메기


19> 육식성 어종으로 짝지어진 것은

1)붕어-끄리 2)파랑볼우럭-배스 3)연어-피라미 4)가물치-쉬리


20. 외래어종이 아닌 것은

1)떡붕어 2)백연어 3)블루길 4)연어


21> 일명 월남붕어로 불리는 외래어종은

1)떡붕어 2)배스 3)파랑볼우럭 4)참붕어


22> 일명 주걱붕어로 불리며 일본으로부터 들여온 외래어종은

1)이스라엘잉어 2)각시붕어 3)떡붕어 4)납자루


23>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에 사는 물고기가 아닌 것은

1)황복 2)웅어 3)숭어 4)꽁치


24> 다음 중 곤충이 아닌 것은

1)이 2)거미 3)나비 4)벌


25> ‘위생해충’으로 짝지어진 것은

1)이-파리 2)벼룩-나방 3)모기-잠자리 4)매미-귀뚜라미


26> 날개가 ‘두 장’뿐인 곤충은(쌍시류)

1)잠자리 2)매미 3)모기 4)방아깨비


27> 어느 날 영철네 집 앞 시궁창에 썩은 쥐 한마리가 놓여있었다. 그곳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가장 큰 곤충은

1)귀뚜라미 2)먼지벌레 3)송장벌레 4)베짱이


28> 건드리면 악취를 가장 많이 풍기는 곤충은

1)노린재 2)무당벌레 3)메뚜기 4)매미


29> 긴 혀로 먹이를 빨아먹는 곤충은

1)나비 2)잠자리 3)메뚜기 4)방아깨비


30> 짐승의 똥을 둥글게 만들어 자신의 알을 낳는 곤충은

1)쇠똥구리 2)개똥벌레 3)굼벵이 4)장수풍뎅이


31> 풍뎅이는 주로 무엇을 먹고 사는가

1)나무 수액 2)꽃꿀 3)작은 곤충 4)꽃가루


32> 매미는 애벌레가 허물을 벗어야만 어른벌레로 자랄 수 있다. 이와 같이 곤충의 애벌레가 허물을 벗고 어른벌레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

33> 꿀벌은 벌마다 각기 맡은 일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 평생 동안 벌집청소와 새끼 기르기, 꿀과 꽃가루를 물어 오는 일을 맡아 하는 벌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


34> 꿀벌의 일벌은 모두 암컷일까요 수컷일까요 □컷


35> 자기 집 정원에 탱자나무가 심겨져 있는 사람은 여름철에 가끔씩 아름다운 나비가 날아오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나비 중 이같이 탱자나무 종류를 유난히 좋아하는 나비의 이름은 □□□□


 


(OX퀴즈)(36~57번)

36> 개구리는 앞다리에도 물갈퀴가 있다


37> 개구리의 유생인 올챙이는 개루리가 되려면 뱀장어처럼 꼬리가 ‘떨어져’ 나간다.


38> 올챙이는 개구리가 되기 전에 앞.뒷다리가 모두 생긴다


39> 황소개구리는 올챙이 시기를 거치지 않는다


40> 황소개구리의 올챙이는 토종 개구리 올챙이처럼 알에서 부화된 그 해에 어미로 변한다.


41> 우리가 흔히 아카시아로 부르는 나무의 본래 한국 이름은 ‘아까시나무’다.


42> 아까시나무는 귀화식물이다.


43> 우리가 먹는 간장은 수질을 크게 오염시키나 라면국물은 그다지 오염을 시키지 않는다


44>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가능한 한 각 가정에서 ‘직접 태워’ 없애야 한다.


45> 공공장소에서 핸드폰 소리를 크게 하는 것도 일종의 공해다.


46>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제비는 모두 고향이 강남지역이다.


47> 인류가 세포를 발견한 것은 현미경 덕분이다.


48> 하나의 세포에는 두 개의 핵이 있다.


49> 개구리는 올챙이를 직접 낳는다.


50> 새의 조상은 공룡과 같다.


51> 라이트형제는 새가 나는 모습을 보고 비행기를 고안하게 됐다.


52> 포유류 중에서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하늘다람쥐 뿐이다.


53> 박쥐는 날개가 있으므로 조류에 속한다.


54> 최근 전국의 각 호수에서는 겨울철이면 빙어라는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데 이 물고기는 본래 바닷가에서 자라던 물고기이다.


55> 요즘 흔해진 원앙이는 천연기념물이 아니다.


56> 원앙이는 다리에 물갈퀴가 없다.


57> 우리나라의 섬에는 현재 민물고기가 살지 않고 있다.


58> 서로 다른 종의 생물이 함께 생활하는 것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


59> 공생하는 생물끼리 올바르게 연결된 것은

1)이-벼룩 2)참새-메뚜기 3)소라게-말미잘 4)거미-개미


60> 다음 중 공기 속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는 기체는?

1)산소 2)질소 3)수소  4)이산화탄소


61> 금강과 한강은 국가하천인가 지방하천인가?


62> 청주의 도심을 흐르는 무심천은 지방하천에 속한다. 지방하천의 관리는 누가 하는가.


63> 도시계획법상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64> 1970년 알래스카 암치트카 핵실험에 항의하면서 행동을 시작한 단체로서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국제적 환경단체의 이름은?


65> 환경보호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유럽의 정당이름은?


66> 쓰레기 소각장에서 많이 발생하는 유독성 물질로서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것은?


67> 충북 청원군 문의면 덕유리와 대전광역시 대덕구 사이에 건설된 인공다목적댐의 이름은? <대청댐 대신 그 지역 인근의 인공댐을 물으세요>


68> 금강 수계에 건설된 댐끼리 옳게 연결된 것은<사는 지역의 강과 연관지어 질문>

1)대청댐-용담댐 2)팔당댐-충주댐 3)안동댐-충주댐 4)소양댐-대청댐


<주관식><69~115번>

69> 일반폐기물 가운데 특히 부피가 커서 쓰레기차로 운반하거나 소각로에 넣기가 곤란한 텔리비전이나 냉장고 세탁기 같은 것을 일컬어 무엇이라 하는가


70> 국제자연보호연합이 멸종될 우려가 있는 생물종의 리스트를 적어 발간하고 있는 책이름은


71> 주로 자동차에서 발생되는 공해물질로서 최근 도시에서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72> 평상시의 온도에서 아무런 냄새도 없고 색도 없으며 산소와 수소로 구성된 액체의 이름은


73> 단세포 생물로서 일명 세균이라고 부르는 것은


74> X-선, 감마선, 알파선 등을 모두 일컬어 무엇이라고 하는가


75> 사람에게 잡힌 물고기나 짐승을 놓아주는 의식으로 살생과 반대되는 개념은


76> 연소 혹은 각종 화학반응으로 발생돼 대기 중에 방출되는 가스를 무엇이라고 하는가


77> 어떤 수역에 영양염류가 불어나는 현상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78> 우리나라에 있는 지역으로 최근 조사 결과 여러 희귀종의 생물이 분포하고 있음이 밝혀짐으로써 전 세계의 생태학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곳은


79> 회백색의 금속 광택을 지닌 결정체로서 옛날 우리나라에서 그 화합물을 가지고 사약을 만들기도 했다는 맹독성 물질은


80> BOD를 우리나라 말로 무엇이라 하는가


81> COD를 우리말로 무엇이라 하는가


82> 원래는 민간인이나 민간단체로 이뤄진 국제기관을 일컬었으나 최근에는 국내의 민간단체도 이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는데 이 단체의 이름은


83> 밀폐된 공간에서 오염된 공기로 인하여 짜증스럽고 피곤해지는 현상으로 두통 현기증 천식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증후군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84> 빗물의 수소이온농도, 즉 pH가 5.6 이하인 것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85> 산성의 대기오염물질이 빗물이 아닌 안개에 스며드는 것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86> 화학농약 대신 미생물과 같은 살아있는 생물을 이용해 해충과 병균, 잡초등을 제거하는 것을 무엇이라 하는가


87> 오염된 지역에 사는 생물들은 먹이사슬의 윗 단계로 올라갈수록 오염피해를 많이 받게 되는데 이는 어떤 이유일까


88> 본래 호르몬은 아니지만 인체에 흡수되면 호르몬과 같은 작용을 해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화학물질은


89> 어느 한 지역의 생물군과 환경을 하나의 덩어리로 본 물질 교대계를 무엇이라 하는가


90> 화석연료에는 □□, □□, □□□□가(이) 있다


91> 세계 물의 날은 매년 몇 월 몇 일인가


92> 매년 6월 5일은 무슨 날인가


93> 영어의 Smoke와 Fog의 합성어로 영국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환경용어는

□□□


94> 호수에서 육지로 전환되는 생태적 천이의 중간 단계로 오늘날 생물 종 다양성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철새가 즐겨 찾는 이곳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


95> 오늘날 습지 보호의 중요한 분수령이 된 국제조약의 이름은 □□조약


96> 서해의 경기만 일대에 있는 간척지구로 최근 물막이 공사가 끝나자마자 수질오염 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올라 간척사업 자체를 포기한 이 지역의 호수 이름은 □□□


97> 한 장소에 자라는 식물의 집단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


98> 햇볕을 받아 쾌적한 생활을 할 권리를 무엇이라고 하는가 □□□


99> 농림수산업을 1차 산업이라고 한다면 교통 수송 통신 상업 금융 등은 □차 산업인가


100> 석탄 석유 천연가스 수력 원자력 등 직접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에너지를 □차 에너지라고 한다


101> 오염원에서 방출된 유해물질이 오염과 곧바로 연결되는 상태를 □차 오염이라고 한다


102> 쓰는데 간편할 뿐 아니라 위생적이라는 장점 때문에 1980년대 이후 사용량이 급속히 늘면서 최근 또 다른 환경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 소비제품은 □□□□


103> 인위적 요소가 첨가되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상태를 우리는 □□이라고 한다


104> 신문 잡지 등을 회수하여 다시 만든 종이를 □□□라고 한다


105> 공장폐수 축산폐수 등과 같이 오염원이 고정적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오염원이라고 한다.


106> 세계 지구의 날은 매년 □월 □일이다


107> 식생이 변화하여 안정된 상태로 되는 것을 □□이라고 한다


108> 여름새 겨울새 나그네새를 모두 일컬어 □□이라고 한다


109> 오염된 물속에 함유된 질산염이 인체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공급을 어렵게 해서 나타나는 질병을 □□증이라고 한다


110> LPG LNG 등과 같이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연료를 □□연료라 한다


111> 만일 당근 세포 하나를 가지고 똑같은 당근을 만들어냈다면 이를 □□당근이라고 한다


112> 과거에는 이것을 이용해 주로 농사지었으나 요즘에는 일부 유기농법에서만 이용하는 천연거름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


113> 동물세포를 분리해 소금물에 집어넣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간단히 답하라


114> 동물세포를 분리해 농도가 낮은 저장액에 담가놓으면 어떻게 되는지 간단히 답하라


115> 청개구리를 잡아 검은 상자에 넣어두면 며칠 후 몸 빛깔이 검게 변하는데 이는 어떤 이유일까(        ) (보호색)


<객관식><116~

116> 다음 중 가을철에 ‘흔히’ 나타나는 자연현상이 아닌 것은

1)단풍 2)서리 3)낙엽 4)천둥      


117>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다. 다음은 각 계절에 일어나는 각종 자연현상을 설명한 것이다. 옳게 설명한 것은

1)봄-개구리가 동면에서 깨어나며 여름철새가 돌아온다

2)여름-소나기가 자주 내리며 서리가 내린다

3)가을-식물 잎이 돋아나고 꽃이 피기 시작한다

4)겨울-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


118> 자기 집을 찾아오는 귀소성이 특히 강해 예부터 편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이용됐던 새의 이름은

1)제비 2)까치 3)비둘기 4)매 


119> 겨울이 시작되면 우리나라에는 많은 겨울철새들이 날아든다. 다음중 겨울철새가 아닌 것은

1)기러기 2)청둥오리 3)고니 4)참새


120>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면 겨울철새는 북쪽으로 날아가는 반면 남쪽으로부터는 수많은 여름철새가 날아온다. 우리나라를 찾는 여름철새끼리 짝지어진 것은

1)어치-까치 2)뜸북이-큰기러기 3)제비-뻐꾸기 4)뻐꾸기-청둥오리


121> 보호색을 가장 많이 띠는 생물로만 짝지어진 것은

1)꾀꼬리-원앙이 2)카멜레온-청개구리 3)파랑새-제비 4)금붕어-피라미


122> 사람 등 천적에게 잡히면 자신의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생물은

1)도마뱀 2)살모사 3)쥐 4)노루      .


123> 우리나라에는 도마뱀을 비롯한 각종 파충류가 살고 있다. 다음 중 파충류의 특징이 아닌 것은

1)체온이 기온에 따라 변하는 변온동물이다

2)반드시 치명적인 독을 가진다

3)허파로 호흡을 한다

4)피부에 비늘이 있다


124> 개구리는 양서류에 속한다. 양서류의 특징을 가장 옳게 설명한 것은

1)물속에서만 일생을 보낸다

2)땅에서만 생활한다

3)물과 땅에서 생활한다

4)때로는 하늘을 나는 것도 있다


125> 박쥐는 날아다니는 포유류이다. 포유류에 속하지 않는 것은

1)다람쥐 2)너구리 3)고래 4)상어


126> 물속에 살거나 물과 가깝게 지내는 포유류끼리 짝지어진 것은

1)철갑상어-돌고래 2)참치-수달 3)돌고래-수달 4)수달-고라니


127> 곤충인 매미는 나무 수액을 빨아먹고 산다. 그러면 하늘을 나는 빨간 고추잠자리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1)파리와 같은 작은 곤충 2)이슬 3)나무 수액 4)풀씨


128> 여름철에는 매미가 자주 울음소리를 낸다. 매미가 우는 가장 큰 이유는

1)배가 고파서

2)짝짓기 할 배우자를 유인하기 위해서

3)즐거워서 노래하는 것이다

4)동료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

129> 꿀벌의 행동을 관찰하면 밖에 나갔다 돌아온 벌이 자기 집앞에서 원을 그리는 듯한 행동을 하는데 이는 무슨 행동인가

1)천적을 따돌리기 위해서

2)동료들에게 먹이(꿀)가 있는 위치를 알리기 위해서

3)짝짓기할 상대를 찾기 위해서

4)망을 보기 위해서


130> 봄에 피는 꽃이 아닌 것은

1)개나리 2)진달래 3)해바라기 4)벚꽃


131> 해안가에 주로 분포하며 그 열매로 기름을 짜는 식물이름은

1)복숭아 2)해바라기 3)동백 4)아주까리


132>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식물로 짝지어진 것은

1)돼지풀-환삼덩굴

2)아까시나무-버드나무

3)버들강아지-복숭아

4)돼지풀-옥수수


133> 가을에 주로 꽃을 피우며 옛날엔 꽃잎을 따 술을 담갔던 대표적인 식물은

1)코스모스 2)민들레 3)국화 4)채송화


134> 활엽수와 침엽수의 가장 큰 차이점은

1)활엽수는 키가 큰 반면 침엽수는 키가 작다

2)활엽수는 대부분 낙엽이 지나 침엽수는 겨울이 돼도 잎을 전부 떨구지 않는다

3)활엽수는 잎이 뾰족하고 침엽수는 잎이 넓다

4)활엽수는 주로 깊은 산속에 사나 침엽수는 대부분 낮은 산지에 분포한다


135> 다음중 침엽수가 아닌 것은

1)소나무 2)전나무 3)낙엽송 4)참나무


136> 침엽수에 속하지 않는 것은

1)탱자나무 2)잣나무 3)백송 4)리기다소나무


137> 귀화식물이란 예전엔 우리나라에 자라지 않던 식물이 들어와 토속화된 것을 일컫는다. 다음중 귀화식물로만 짝지어진 것은

1)해바라기-할미꽃 2)아까시나무-참나무 3)미국자리공-돼지풀 4)쑥-들국화


138> 우리나라에 사는 나무들은 대부분 겨울철을 넘기면서 이것을 만든다. 이것으로 그 나무의 나이를 알수 있는데 여기서의 “이것”은 무엇인가 (    )


139> 물고기에도 나이테가 있다고 한다. 다음의 물고기 부위 중 나이테가 있을 만한 곳은

1)꼬리지느러미 2)비늘 3)등뼈 4)입술


140> 물고기가 물속에서 자유롭게 뜰 수 있는 것은 몸속에 이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무엇인가

1)부표 2)부항 3)부레 4)지느러미


141> 물고기는 이것을 통해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를 몸속으로 빨아들인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1)부레 2)아가미 3)허파 4)간


142> 물고기는 이것을 통해 물의 온도나 흐름 등을 감지한다고 한다. 이것은 무엇인가

1)지느러미 2)부레 3)옆줄 4)아가미


143> 물속에 있는 미꾸리와 미꾸라지를 유심히 관찰하면 가끔씩 물위로 올라왔다가 내려가는데 이는 무엇을 하기 위한 행동인가

1)밖에 사람이 있나 없나 관찰하기 위해서

2)입안에 있는 가스를 배출하기 위해서

3)장으로 호흡을 하기 위해서

4)배설물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서


144> 물고기들도 겨울이 되면 대부분 동면에 들어간다. 그 이유로 가장 적합한 것은

1)알을 낳기 위해

2)몸이 춥기 때문에 움직이기 귀찮아서

3)변온동물이기 때문에 겨울이 되면 체온이 떨어져 제대로 활동할 수가 없어서

4)겨울이 되면 물위에 얼음이 얼기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어서


145> 물고기와 개구리의 가장 큰 차이점은

1)물고기는 주로 아가미 호흡을 하지만 개구리는 피부호흡과 허파호흡을 병행한다

2)물고기는 아가미와 피부호흡을 병행하지만 개구리는 허파호흡만 한다

3)물고기는 어류이지만 개구리는 파충류이다

4)물고기는 알로 번식하지만 개구리는 직접 올챙이를 낳아 번식한다


146> 물고기는 물속에서 무슨 기관을 통해 냄새를 맡는가

1)입 2)코 3)아가미 4)물고기는 코가 없어 전혀 냄새를 맡지 못한다


147> 연어는 산란기가 되면 자신이 태어났던 강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는 습성이 있는데 이는 연어의 무슨 감각이 뛰어나서인가

1)물의 맛을 감지하는 미각

2)촉각

3)위치감각과 후각

4)시각


148> 물고기는 눈물을 배출하는 눈물샘과 눈을 껌벅이는 눈꺼풀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  


149> 물고기는 무엇으로 소리를 감지하는가

1)비늘 2)아가미 3)지느러미 4)귀(내이)

 

150> 송사리는 생후 몇 년만에 생을 마감할까요(  년)

 

 

--------------------------문제 1~150번까지의  정답은 별도 카테고리 '생태 환경퀴즈 정답'에 있습니다 .

                              문제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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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환경 퀴즈(2)  (0) 2007.06.04

달 표면에는 흔히 '바다'라고 불려지는 부분이 있다.

지구에서 달을 바라다보면 비교적 밝게 보이는 부분이 육지이고 그 중간 중간에 얼룩진 듯 어둡게 보이는 부분이 곧 바다다.

이 바다는 위치와 형태에 따라 '구름의 바다' '동양의 바다' '비의 바다' 등으로 불려지고 있다.

달 표면의 바다는 그 모습이 신비스러워 그것을 바라보는 이의 상상에 따라, 혹은 시대에 따라 여러 모습의 신 또는 동식물로 표현돼 왔다.

예를 들어 고대 이집트인들은 달 표면의 바다 형태를 보고 새의 모습을 닮은 달의 신 '토토'를 탄생시켰으며 멕시코의 아스테카 족은 달을 나타내는 심벌을 토끼와 뱀으로 표현했다.

 

기록이나 벽화 등에 의해 전해지고 있는 여러 종류의 달의 심벌 가운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역시 토끼와 월계수다.

우리 민족도 달 표면의 바다를 오래 전부터 토끼와 월계수로 보아 왔는데 그것을 확인시켜 주는 유물과 노랫가사가 조선시대의 월기(月旗)와 강강술래다.

즉, 조선시대 의장기(儀仗旗)의 하나인 월기를 보면 둥근 달 속에 토끼가 그려져 있으며 임진왜란 때 생겨난 강강술래의 노래가사에는 "저기저기 저 달 속에 계수나무 박혔으니 / 옥도끼로 찍어내어 금도끼로 다듬어서 / 초가삼간 집을 짓고 양친부모 모셔다가 / 천년만년 살고지고...."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렇듯 달은 그 민족의 심성과 자연관에 따라 신 혹은 다른 동경의 대상으로 표현돼 오면서 마음 속 깊이 영원한 이상향으로 인식돼 왔다.

 

그런데 그 영원한 이상향이자 마음속 동경의 대상인 토끼가 요즘에 와서 돌연 우리 나라 어린이들에 의해 남획(?)되는 수난을 당하고 있으니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수난의 진원지는 다름 아닌 개작(改作)된 <반달>이란 동요의 노랫가사로 이 노랫가사를 듣노라면 너무나 기가 차 할말조차 잃을 정도다.

우선 그 노랫가사부터 들어보자.

"푸른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세마리 / 한마리는 찢어 먹고 / 한마리는 구워 먹고 / 한마리는 도망갔네 / 서~쪽 나라로"

어릴 적 꿈을 단 한 순간에 허망하게 망가뜨리는 이 노랫가사는 얼마 전부터 초등학생은 물론 유치원 어린이들 사이에서 불려지는 개작동요란 점에서 우선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새싹들의 입에서 어쩌면 그리도 잔혹한 단어들이 동요 속에 끼어 들어 유리알처럼 밝아야만 할 어린이들의 마음을 그토록 어둡고 삭막하게 만들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제 아무리 영악한 게 요즘 아이들이기로서니 동경의 대상인 달나라 토끼를 마구 잡아먹을 생각을 했을까.

그것도 입가에 웃음까지 띤 채 한 마리는 찢어먹고 또 한 마리는 구워먹자고 이구동성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 기가 차도 너무 차고 놀라워도 이만저만 놀라운 게 아니다.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또한 어린이들이 부르는 동요는 그들의 마음의 표현이자 시대상을 나타내는 거울이다.

그러기에 이 노랫가사 속에 담겨져 있는 어린이들의 마음이야말로 현 시대의 아픈 상처를 그대로 반영해 주는 '우리들의 자화상'이자 '우리 민족의 미래상'이라 할 수 있다.


자고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은 진정한 가슴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법이다.

자연을 바라보는 마음이 고와야 동물이든 식물이든 그들이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이요 또 그들이 사랑스럽게 보일 때만이 자연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어린이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기는커녕 오히려 달 속의 토끼마저 마구 찢어먹고 구워먹고 싶다며 마음껏 목청 돋궈 노래를 부르고 있쟎은가.

그 철없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과연 우리 미래의 자연은 어떻게 될 지 저윽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 걱정에 앞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아버지로서 한 가지 뉘우칠 게 있다.

그것은 바로 그 철없는 아이들의 흑심(?)이 우리 어른들을 본받아 생겨났을 것이라는 데 대한 반성과 자책감이다.

우리들의 이름은 불행히도 '자연 파괴자'다.

적어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자연 환경에 대해선 너도 나도 영락없는 파괴자다.

하지만 그에 대한 뉘우침은 너무나도 인색하다.

더구나 우리가 저지른 자연 환경 파괴의 원죄가 지금 당장 후세에까지 대물림하려 하는 데도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그저들 태연하기만 하다.

 

우리들은 언제까지 태연하기만 할 것인가.

올챙이 하면 흔히들 개구리 유생만을 일컫는 줄 아는데 실은 그렇지 않다.

개구리 외에도 두꺼비와 맹꽁이, 심지어 도롱뇽의 새끼까지도 올챙이라 부른다.

다시 말해 양서류(兩棲類) 새끼들은 모두 올챙이라 부르며, 따라서 양서류들은 알에서 부화된 다음 유생인 올챙이 시기를 거쳐 어미(성체)가 된다.

양서류란 물과 뭍에서 산다는 뜻이니 어린 올챙이 시절엔 물에서 살다가 어미가 되어서는 땅위로 올라와 일생을 산다.

올챙이가 개구리나 두꺼비 맹꽁이 도롱뇽 등 어미로 자라기까지는 유(有)에서 무(無)로, 혹은 그 반대인 무에서 유로 변하는 '엄청난 변태과정'을 거친다.

올챙이 시절 갖고 있던 아가미가 없어지는 대신 허파가 새로 생겨나고 네 개의 다리가 나타나며 무미목(無尾目)인 개구리 종류는 꼬리까지 사라진다.

올챙이의 변태, 즉 탈바꿈은 호르몬의 작용으로 일어나는데, 특히 올챙이의 꼬리가 없어지는 것은 갑상선 호르몬의 일종인 티록신의 작용에 의해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유념할 것은 올챙이가 탈바꿈할 때 꼬리가 잘려져 나가느냐 아니면 몸 속으로 흡수되느냐 하는 점이다.

올챙이의 탈바꿈 과정을 눈여겨보지 못한 사람들은 대개 올챙이의 꼬리가 어느 한 순간에 끊어져 나가는 줄 아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실제에 있어서는 호르몬인 티록신의 작용으로 꼬리가 녹아 몸 안으로 흡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린 올챙이에 티록신을 주사하면 곧바로 탈바꿈하여 꼬리가 없는 꼬마개구리가 되고, 반대로 티록신을 만들어 내는 갑상선을 제거하면 죽을 때까지 어미가 되지 못하고 올챙이로 살아간다.

호르몬의 작용은 이토록 무서운 것이다.

티록신은 사람의 살 빼는 약의 주원료로도 이용된다고 하니 이를 사용할 땐 올챙이의 탈바꿈 과정을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자연계의 먹이사슬 관계를 보면 얽히고 설킨 게 참으로 많은데 개구리류 역시 그렇다.

물에서 사는 올챙이 시기엔 곤충인 잠자리 유충에게 꼼짝없이 잡아먹히지만 어른인 개구리가 되어서는 되레 잠자리를 잡아먹고 산다.

이를 보면 어릴 적 한을 어미로 자란 후 앙갚음하는 것 같다.

개구리처럼 한(恨) 많은 동물도 없을 성싶다.

올챙이 때는 이것저것, 심지어 물고기들한테까지 잡아먹히다가 겨우 살아남아 개구리가 되어서는 또다시 뱀이나 너구리 맹금류 등의 먹이감으로 희생되니 이보다 더 불행한 삶은 없을 듯 싶다.

더더군다나 요즘엔 황소개구리인지 뭔지 하는 불청객까지 끼어 들어 안방을 차지하고 목숨마저 위협하니 오죽 죽을 맛이겠는가.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개구리들에겐 사람보다 더 한 천적이 어디 있을까.

택지개발이다 도로건설이다 하여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고 그것도 모자라 들판마다 농약을 들이부어 숨통을 죄는가 하면 걸핏하면 몸보신 한답시고 경칩때는 금방 낳은 알을 홀짝 홀짝 들이마시고, 겨울엔 깊은 잠 자는 걸 억지로 잡아내 통째로 소금구이에 매운탕까지 끓여 술안주로 애용하니 개구리 팔자 영 말이 아니다.

 

개구리를 좋아하는(?) 건 우리 한국사람들만 그런 줄 알았더니 요즈막엔 중국사람들까지 나서 북한 산(産) 개구리의 내장에 붙어있는 기름(지방)덩어리를 고가로 사다 먹는다고 하니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정저지와(井底之蛙)란 말이 있다.

우물안 개구리란 뜻이니 이 말의 본뜻을 사람들은 두고두고 되씹어볼 일이다.

우물 안에 갇혀있는 개구리 모양으로 빠꼼히 뚫린 하늘 한자락만 치켜볼 게 아니라 자연과 생태계란 커다란 세계를 바라보고 넓게 생각해야 한다.

여름철 개구리 울음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상막한 세상에서 살지 않으려면 말이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라.

그리고 들판에 나가 개구리 울음소리를 '가슴'으로 들어보라.

그것이 노랫소리로 들리는 지 한 맺힌 통곡소리로 들리는지 말이다.

얼마 전 무려 한 달 동안을 작정하고 산행 한 적 있다.

산행이라고 해봐야 집 근처의 속리산 자락을 등산로가 가리키는 대로 그저 오르내린 일이었기에 산사나이들의 그것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30일을, 그것도 하루평균 7시간 이상씩 강행했으니 나름대로 ‘산타기’를 했다고 떠들어댈 법 하다.

더구나 매일 동이 틀 무렵 산자락을 밟기 시작해 어떨 때는 해가 뉘엿뉘엿해서야 하산했으니, 지금 생각해도 보통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내리 한 달 동안을 산에 오른 뒤끝이 한여름에 고뿔 들린 머리통처럼 영 말이 아니다.

피로가 겹쳐서도 아닌데 왠지 안 볼 걸 본 것처럼 기분이 마냥 찝찝하기만 하다.

왜 그럴까?

산을 오르기 시작한 지 하루가 지나고, 10일이 지나고, 30일이 지나고….

작정한 대로 한 달이 지나면서 마음속엔 온통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만 늘어갔기 때문이리라.

가는 곳마다 쓰레기요, 발 닿는 곳마다 ‘버려진 양심’뿐이니 괜한 내 자신이 민망스러워 혀가 연신 차지고 얼굴까지 후끈거렸다.

쓰레기의 종류도 다양해 각종 음료수병은 물론이거니와 맥주캔과 소주병, 우유팩, 일회용 컵, 일회용 도시락, 비닐봉지, 담배갑, 비옷(우의) 등등….

아니 심지어는 요즘 아주 보기 드물어진, 일명 됫병이라 불리는 한 되들이 소주병까지 버젓이 ‘인간의 흔적’으로 남아 있지 않은가.

참으로 의아한 일이다.

어떤 애주가(?)길래 한 되들이 깡소주를 산으로 들고 올라와 들이키고는 저렇게 비양심적으로 자신의 주량을 흔적으로 남겨 놨단 말인가.

쓰레기마다 버려져 있는 상태도 갖가지였다.

그냥 되나가나 버려진 것, 돌로 지그시 눌러 놓은 것, 바위틈바구니에 억지로 쑤셔 넣은 것, 나뭇가지에 보란 듯이 꽂아 놓은 것….    

그들을 보는 순간 순간 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이 있었다.

언젠가 TV 드라마 속에서 나이 지긋한 할머니들이 가끔 생뚱맞게 내던지는 “아유, 쪽팔려!”란 말.

진짜로 쪽팔렸다.

그리고 산에 대해 정말로 민망했다.

누가 버렸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산사나이들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진정으로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러고 싶어도 그러질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누굴까.

산나물 캐는 사람들? 아니면 상춘객? 그것도 아니면 그냥 놀러온 사람들?

아무도 모를 것 같지만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산이 알고, 또 그들 자신도 잘 알 것이다.


진짜로 자연에 대해 미안해하고 쪽팔려야 할 사람들이 요즘 부쩍 늘고 있다.

IMF인지 국가부도인지 하는 엄청난 사태가 온 나라 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난 그 이후,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주5일제가 시행된 뒤부터 자연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연을 훼손시키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사람들이 덩달아 많아졌다.

행락철만 되면 계곡과 하천, 바닷가가 넘쳐나는 쓰레기와 오물로 중병을 앓는다.

저수지와 호수 등 낚시터도 예외가 아니다.

쓰레기 수거 명목으로 입장료를 받는 곳이야 억지로라도 치우기 때문에 후유증이 비교적 덜 한 편이지만 대부분은 그 후유증이 몇 년이고 이어진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자연을 훼손시키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들의 행위를 되레 당연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우리의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가 바로 코앞에서 행해지는 데도 누구 하나 관심 갖고 제지하려 들지 않는다.

너는 너 대로 “나 하나쯤이야” 하고, 나는 나대로 “그까지 것쯤이야” 한다.

환경파괴 무감각증이 이 사회에 만연한 지 오래요, 자연을 소중한 대상으로 보지 않고 하찮게 여기는 인간이기주의가 팽배한 지 오래다.


우리도 한 때 버리고 싶어도 버릴 게 없었고, 설령 버린다 한들 쉽사리 분해되는, 지극히 자연친화적인 물건들을 ‘숙명처럼’ 사용하던 시절이 있었다.

소풍을 간들, 천렵을 간들 되돌아올 땐 빈 도시락과 솥단지만 챙기면 그만이었다.

사회가 조금 더 발전한 후에도 나무도시락 등 자연분해가 쉽게 되고 태워도 별 문제 되지 않는 간단한 쓰레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젠 시대가 변했다.

움직일 땐 으레 자동차가 필수가 됐고 ‘움직인 후의 부산물’은 거의 모두가 자연환경에 해가 되는 재료로 만들어져 있다.

한 번 버려지면 자연분해 되는데 수십 수백 년이 걸리고 불로 태우면 인체에도 해로운 성분이 배출된다.

제 아무리 과학문명이 발달하고 시대가 변한다 한들 인간생활에 있어 자연은 가장 소중한 가치로 남을 것이다.

자연환경이 건강한 상태로 유지돼야 인간의 삶도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연사랑이 꼭 거창해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나 자신부터 쓰레기 하나라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 조그만 실천이 바로 자연사랑의 시작이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가짐도 나로 인해 소중한 자연이 망가져가고 있다는 생각으로 바꿔야 한다.

자연을 하찮게 여기는 인간이기주의가 결국 자연과 인간을 함께 말살시킨다는 생각을 가슴속 깊이 새겼으면 한다.

지금 당장 나 자신부터...

 아까시나무가 우리 나라에 처음 심겨진 것은 1891년 일본인 사까끼가 중국 상하이에서 묘목을 구입해다 인천 공원에 심은 것이 효시다.

따라서 우리 나라 아까시나무 도입의 첫째 목적은 조경 혹은 관상용이라 할 수 있다.

이후 1898년 일본 철도회사가 인천 월미도에 다량 식재했는데, 이 때의 목적은 철도침목으로 활용키 위해서였다.

그후 한일 합방이 되자 총독부가 사방용과 연료용 등의 목적으로 원산지인 북미와 중국으로부터 종자를 수입해다 전국에 심기 시작했는데, 그 절정기인 1926년부터 1940년 사이에는 무려 9천3백98만 그루가 심겨졌다.

14년 동안 1억 그루 가까이 심겨진 셈이다. 

해방 후에는 한국전쟁으로 황폐해진 전국의 산야를 복구키 위해 대대적으로 심겨져 한때 인공조림한 나무의 10%에 육박할 정도로 많이 식재됐으며 그후에도 사방,조림용으로 계속 심겨져 오다 산림녹화가 어느 정도 끝난 198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인공식재가 중단됐다.

 

일본에 아까시나무가 도입된 것은 우리 나라보다 약간 이른 1875년 일본인 쓰다가 오스트리아 비엔나 만국박람회에 참가했다가 가로수로 심겨진 아까시를 보고 종자를 구입해 온 것이 시초다. 도입 초기 일본에 소개된 아까시나무의 이름은 '니세아카시아' 즉 '가짜아카시아'였다.

이때 '가짜'란 말을 붙인 것은 학명인 'Robinia pseudo-acacia L'의 pseudo를 그대로 번역한 때문이다.

학명, 특히 종소명에 수도(pseudo)가 붙은 것은 열대지역의 진짜 아카시아와는 다르다는 뜻이다.

이후 일본에서는 明石屋樹 즉 '아까시야 노끼'로 불려졌으며 이 명칭이 우리 나라에 들어와 '아까시나무'로 정착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동식물명의 한국명은 그 동식물을 첫 번째로 학계에 발표한 학자의 뜻을 따라주는 게 관행으로 돼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아카시아나무'란 이름 대신  '아까시나무'로 이름 지어져 학계에 처음 소개됐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의 '아카시아'란 명칭은 Acacia 계통의 학명을 나타내는 용어일 뿐이며 정확한 한국명은 '아까시나무'다.

즉, 아카시아 혹은 아카시아나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말이다.

 

아까시나무에 대한 우리 나라 사람들의 인식은 매우 좋지 못하다.

일제 침략기에 일본인에 의해 처음 들여와진 데다 장소 가리지 않고 뿌리를 내리는 엄청난 생명력과 번식력으로 경작지는 물론 조상의 묘까지 마구 침투해 들어와 망나니짓을 하니 좋아할 사람 아무도 없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대로 아까시나무가 우리 나라에 최초 도입된 것은 조경 혹은 관상용이요 그 이후 일제 강점기 때에도 사방과 연료용으로 주로 심겨졌을 뿐(당시 일본 국내에서도 식재가 권장되었슴)이며 실제 산림녹화에도 크게 공헌해 왔다.

더욱이 오늘날에는 우리 나라 꿀 생산량의 70%를 아까시나무서 채취할 만큼 중요한 밀원으로 자리잡아 있다.

그러나 어찌됐건 아까시나무는 우리 나라 귀화식물의 대표격으로 기존 식물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 왔을 뿐만 아니라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라는 노랫말처럼 국민가요 또는 동요 속에 끼어들거나 추억 속에 잠재된 채 국민정서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도입 1백 여 년만에 우리 나라 전역에 완전히 터를 잡은 아까시나무.

한 많은 우리 역사처럼 그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치렁치렁 매단 하얀 꽃의 자태와 코끝에 스며드는 매혹적인 향기로, 5월하면 생각나는 계절의 전령사로서 아련한 우리 고향의 정취를 대변해주는 건 사실이다.

40대 이상의 어른들에겐 어릴 적 사방공사용으로 쓰일 어린 묘목이나 씨를 받아 학교에 가던 기억을 새삼 떠올리게 하는 그 아까시나무가 지금 막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어머니의 버선코처럼 생긴 독특한 꽃모양이 유난히 인상적인 그 아까시나무가 짙은 향기를 내뿜기 시작한 것이다.

 

그 향기를 맡으니 아련한 추억과 함께 또다시 버릇처럼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왜 하필 '아까시나무'라고 한국명을 지었을까?

나뭇가지에 '까시'(가시)가 나 있어 찔리면 '아'프기 때문에 '아까시'나무라고 한건 아닌지...

우리 국민 대부분이 '아까시'와 '아카시아'를 구분않고 혼동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나무 이름을 '버선나무'라는 새이름을 지어주면 어떨는지.

어머니의 하얀 버선코를 닮은 꽃잎을 보면 볼수록 '버선나무'란 이름이 꼭 어울릴 것같다는 생각을, 철이 들고 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늘 떨궈내지 못하고 버릇처럼 해오고 있다.

어머니 버선코를 닮은 버선나무....

향기가 좋은 버선나무꽃...

아니면 버선꽃나무?

어쨋든 올해도 하얀 아까시나무꽃 향기와 함께 여름은 우리곁에 와있다.

"오늘은 천렵하고 내일은 산행가세/ 꽃달임 모레하고 강신으란 글피하리/ 그글피 변사회할 제 각지호과 하시소."

조선 숙종 때 가인 김유기란 사람이 남긴 시조다.

나름대로 뜻풀이 해보면 "오늘은 강가에 나가 천렵하고 내일은 사냥가세. 화전놀이는 모레하고 신령맞이 굿판은 글피하리. 그글피에 있을 활쏘기 모임에는 제각기 술과 과일을 가져오소"이다.

오늘부터 내일 모레 글피 그글피까지 연거푸 닷새를, 그것도 각기 다른 놀이를 하면서 즐기자는 뜻이니 이 시조를 남긴 김유기는 아마도 보통 한량은 넘었는가 보다.

여기서 한 가지 관심을 끄는 것은 5일 동안 연이어 행해질 각기 다른 놀이 가운데 첫 번째 놀이가 천렵이란 점이다.

사냥도 있고 화전놀이도 있고 신령맞이 굿판도 있고 활쏘기 대회도 있는데 왜 하필 천렵을 첫 번째 놀이로 들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천렵이 갖는 보편적 특성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즉, 어느 특정 계층의 놀이가 아닌, 어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었던 여름철 집단 휴식문화의 전형이 바로 천렵이요, 이 천렵을 하지 않고는 다른 어떤 놀이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선호되고 성행했기 때문이리라.

천렵(川獵)은 말 그대로 '개울사냥'이다.  내 천(川) 자에 사냥 렵(獵) 자이니 그럴싸 한 글자풀이 아닌가.

 

개울사냥을 하려면 우선 무기와 탄약(?)부터 준비해야 한다.

여기서 무기란 물고기를 잡을 도구를 말하는 것이요, 탄약은 그것을 요리할 먹을거리와 장비를 뜻한다.

작살 얼기미 통발 족대 등 물고기 잡을 만한 것이면 모두 동원한 후 장독대로 가 어머니 몰래 고추장과 된장 한 사발을 챙겨 곧바로 냇가로 달려가면 준비 끝.

마실 거리와 그릇을 가지고 먼저 도착한 친구들과 한바탕 물고기 잡이가 끝나면 이내 천렵국 끓이기에 들어가는데, 이 때 역시 장난끼가 가만히 있을 리 만무.

두 세명이 눈치로 조를 짜 이웃 집 밭으로 돌격, 고추와 파 등 양념거리와 참외 수박을 잔뜩 서리해 오니 이 아니 진수성찬 아닌가.

천렵국 떨어지면 다시 한번 족대질하면 그만이요 양념거리 바닥나면 시장(?) 한번 더 다녀오면 그만이다.

수고라고 해봐야 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놀이요 온종일 웃음바다다.

이렇듯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해지는 줄 모르게 마냥 즐기던 것이 천렵이다.

물고기를 잡아봤자 천렵국 끓일 만큼만 잡으면 족했고 놀던 자리 어질러 봐야 고작 나무로 불 땐 자리와 푸성귀 조각 몇 개뿐이니 여럿이 잠깐 주우면 그만이었다.

말이 개울사냥이지 요즘처럼 투망이니 쵸크니 하는 그물을 동원하여 싹쓸이식으로 행하는 물고기 남획이 아니요 쓰레기도 수십년 수백년 썩지 않는 화학제품이 없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 놀이문화도 바뀌는 법인가.

천렵이란 말은 이제 사라진 고목처럼 아예 쓰여지지 않고 그 대신 '휴가'니 '행락'이니 하는 말이 유행하고 있고 놀이판도 영 딴판이다.

물가에서 물고기 대신 개를 때려잡는 사람들이 비일비재하고 술판에 고성방가에다 앉으면 고스톱에 포커다.

놀던 자리도 깨끗이 치우는 게 아니라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니 휴가철만 끝나면 온 나라 삼천리 강산이 쓰레기장이다.

건전한 행락문화를 유도하는 팻말이 곳곳에 설치돼 있고 해마다 간이화장실과 쓰레기장을 증설해도 막무가내다.

갈수록 극에 달하는 게 행락질서요 휴가문화다.

 

올해도 별로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행락인파가 점차 늘어나면서 강가와 계곡이 벌써부터 신음하고 있으니 말이다.

가는 곳마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온갖 추태와 쓰레기 더미다.

인근 주민들은 별 득도 없으면서 쓰레기 치우느라 연일 뼈 빠지고, 숲속과 밭고랑 마다에는 어느 누가 실례를 한 건 지 온갖 파리 꼬인 똥무더기 뿐이다.

이대로 가다간 선진 문화국가는커녕 '더티 코리아' '어글리 코리아' 신세도 영영 면치 못하겠다는 생각이다.

국민소득은 2만달러를 돌파하느니 뭐하느니 떠들어 대면서 하는 짓거리들(?)은 변하지 않는다.

좀 과한 얘기 같지만 똥 천지인 밭고랑을 맨발로 걸어다닐 농부들을 생각해 보라. 

뿌리는 농촌인데 몸둥아린 도회지물을 먹어서인지 모두가 생각 다르고 행동 다르다.

 

올 여름 겪어낼 농촌 생활을 생각하니 괜한 마음이 앞선다.

아, 오늘따라 예전의 탁족(濯足)하는 여유와 마음이 더욱 그리워진다.

천렵을 해도 도를 지켜가며 자연을 즐겼던 선조들의 멋진 삶을 마음속에서나마 그려본다.

한반도 산야가 떠들썩하다.

봄나물에 이어 산나물을 뜯는 이른바 '산나물 시즌'을 맞아 발길 닿는 곳마다 산나물 채취하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낮은 산이건 깊은 산이건 불문하고 떠들썩하다.

이들 가운데엔 가벼운 산행차림으로 바람 쐴 겸 등산 삼아 이 산 저 산 오르며 나물을 뜯는 도회지 부부들도 있고, 소일거리 삼아 경로당 친구들과 어울려 야산 언저리를 돌며 나물을 뜯는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있으며 시장에 내다 팔 요량으로 큰 바구니 둘러메고 바삐 산나물을 뜯는 아낙네들도 눈에 띈다.

게중에는 산삼만을 골라 캐려는 '전문꾼'들도 더러 끼어있다.

목적과 동기는 다르지만 모두가 신바람이 난듯 콧노래까지 들려온다.

필자가 사는 속리산 뒷자락도 예외는 아니어서 4월 이후 지금까지 이 골짜기 저 골짜기 온통 산나물 뜯는 사람들 천지다.

기실 산나물은 물론이거니와 버섯철의 온갖 버섯들도 정작 산아래 사는 지역주민들은 뒤늦게서야 맛만 보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도 그런 모양이다. 일철 나선 이후 지금껏 눈코 뜰새 없이 바쁘기만 한 농촌사람들에겐 산나물이 눈에 들어올리 만무다.

비가 내려 일을 못하게 되는 날이면 몰라도 바쁜 농사철에 일부러 바구니 들고 산나물 뜯으러 가는 '정신 나간 농민'들은 없다.

 

허나 필자의 시간적 여유는 그들보단 좀 나은 편이라 지난 휴일엔 모처럼만에 산에 올랐다.

향긋한 취나물 한줌 뜯어다 기름 한 방울에 깨소금 송송 뿌려 무친 다음 큰 그릇에 밥 비벼먹는 재미가 꽤나 괜찮기 때문에 며칠 전부터 벼르고 별러 산바람을 쐬게 된 것이다.

무릎 밑까지 올라가는 긴 장화에 나무 지팡이 들고 다낡은 시장바구니 옆구리에 끼니 영락없는 '촌놈 모습'이다. 뒤따라 오는 마나님 모습도 별로 나아보이는 게 없다.

엎드리면 코 닿을 곳에 산이 있으니 몇 발짝 안가 산골짜기가 눈에 들어왔다.

코로 들어오는 공기가 집에서 들이키는 공기와 사뭇 다름을 느낄 즈음 한 뼘 이상 자란 돌미나리와 거렁배 나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텃밭에 난 채소 뜯듯 몇 이파리 뜯어 손에 들고 좀더 들어가니 계곡물 소리가 우릴 반겼다. 손을 모아 계곡수를 떠 목을 축인 후 눈을 돌려보니 갸냘픈 달래가 수줍은 몸짓을 하고 있다.  그 옆자락엔 고사리가 꼬물꼬물 고개를 내밀고 있고.

조심스럽게 뜯은 후 허리를 펴는데 이번엔 나무 그늘사이로 참나물과 참취가 눈에 들어온다.

향긋한 냄새에 취해 감탄사를 연발하다 보니 발밑에서 원추리와 산마늘, 잔대싹이 하늘거린다.

이쯤이면 됐다싶어 발길을 되돌리려는데 두릅나무와 엄나무가 서있다. 

 

산을 내려오면서 자연에 대한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자연이 있기에 힘 안들이고도 그야말로 맛깔스런 신토불이 식단을 차릴 수 있게 된게 아닌가. 초여름에 들어선 요즘 이 철에 맞는 산나물로, 그것도 이 지역서 나는 산나물로 입맛을 돋울 수 있게 됐으니 이 아니 신토불이 식단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자연이란 참으로 고마운 존재요 소중한 존재다.

이러한 고마움과 소중함은 자연에 대한 조그만 배려만 있으면 저절로 우러나오기 마련.

그러나 자연에 대한 티끌만한 배려도 없이 자연으로부터 혜택만 받으려고 하는 인간이기주의적인 사람들이 더러 있어 마음이 편칠 않다.

사실 우리가 산에 올랐던 날도 그런 편치 않은 마음을 갖고 산을 내려왔다. 우리가 산에 올랐을 때 곳곳에서 마구잡이로 나물을 채취한 흔적을 봤기 때문이다. 어떤 두릅나무는 허리가 잘린 채 죽어가고 있었고 어떤 엄나무는 순이란 순은 모두 떨궈진 채 앙상한 가지에 가시만 달고 있는 등 말 그대로 목불인견이었다.

아마도 그 나무들을 그 지경으로 만든 장본인들은 자연에 대한 고마움과 배려를 생각하기 보단 자기 욕심만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들은 분명 다음 해에도 그곳을 찾을 것이다. 그것도 올해 가졌던 부푼 마음(?)을 가지고 말이다.

하지만 그건 큰 오산이요 실수다. 올해 잘려져 나간 나무가 내년에 싹 틔울 리 없고 갈퀴로 긁듯  싹쓸이 해간 곳에 산나물이 돋아날 리 없다. 자연은 정직한 대신 냉정하다.

자연은 대해준 만큼 우리에게 혜택을 준다. 그런 혜택이 바로 오늘 누리고 있는 쾌적한 공기와 같은 공익적 가치요 각종 자원이다. 산나물 역시 자연이 베푸는 혜택이요 선물이다.

 

산림청이 최근 산나물 불법 채취행위를 집중단속하게 된 동기도 자연이 베푸는 혜택과 선물을 그저 받으려고만 하는 얌체족들을 엄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오죽하면 산림청까지 나서 나물 뜯는 것을 단속하려 했겠는가. 나물과 나물뜯기는 먼 옛날 우리조상들로부터 내려온 전통적인 먹을거리요 풍습중의 하나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일종의 관습행위를 법의 잣대로 옳다 그르다 판가름해야 하는 판이니 "오호, 통재!"다.

산나물 뜯으러 가는데 관광차를 빌리고 인터넷 카페를 통해 회원을 모집해 댄다니 한편으론 잘됐다 싶으면서도 또 한편으론 참으로 말세란 생각도 든다.

산나물도 산주(山主)와 시.군의 허락을 받아 뜯어야 하고 인근 주민들이 산에 올라도 마음 편히 산나물을 뜯지 못하는 참으로 기막힌 세상이 온 것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산나물과 산약초를 불법으로 채취하다 적발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단다. 한 마디로 '중죄인' 취급을 한다는 얘기다.

"함부로 산나물 뜯으면 중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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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가운데 참나무란 나무가 있다.

예부터 쓸모가 많아 '진짜 나무'란 뜻에서 이름마저도 '참'나무라 붙여졌으니 기실 이 보다 더 훌륭한 나무가 또 어디 있을까.

지역에 따라 종류의 차이는 다소 있지만 전 국토의 70%를 산이 차지하고 있는 우리 나라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손쉽게 볼 수 있는 나무가 바로 참나무다.

따라서 우리 나라 사람 치고 참나무란 이름을 못 들어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흔하게 분포하고 있는 나무가 이 나무다.

하지만 너무나 흔한 탓인지, 아니면 비슷한 건 무조건 두루뭉실 싸잡아 같은 종으로 여기는 우리 나라 특유의 국민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참나무의 참됨'을 너무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우선 참나무란 명칭은 본래 한 가지 나무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참나무과에 딸린 여러 나무를 통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참나무라고 하면 상수리나무뿐만 아니라 갈참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등 도토리 열매를 맺는 여섯 가지의 우리 나라산 참나무류가 모두 포함된다.

 

그렇다면 도토리는 무엇이고 상수리는 무엇인가.

정확히 말해 도토리는 참나무과 나무에 열리는 모든 열매를 뜻하는 포괄적인 말이고, 상수리는 상수리나무에 열리는 열매, 즉 상실(橡實)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상수리나무를 참나무로 부르는 경우가 많아 상수리 하면 으레 참나무 열매로 통하고 있다.

반면 '굴밤'이란 말은 졸참나무 열매를 뜻한다.

이들 나무의 열매와 깍지는 얼핏보면 서로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으나  실은 약간씩 다르다.

즉, 상수리나무 열매와 굴참나무 열매는 약간의 타원형을 이루는 구형에 깍지에는 비늘같이 생긴 까끄라기가 열매 쪽으로 돋아있고, 떡갈나무 열매는 꼭지가 큰 동그스름한 구형에 깍지에는 수없이 많고 가는 까끄라기가 바깥쪽으로 젖혀져 나있다.

또한 졸참나무 열매는 이름과 같이 가늘고 긴 원통형에 깍지에는 까끄라기가 없으며, 갈참나무와 신갈나무 열매는 졸참나무 열매처럼 깍지에는 까끄라기가 없지만 열매모양은 약간 도툼한 구형을 하고 있는 것이 다르다.

 

그 다음으로 자주 혼동되는 것은 참나무에 속하는 각 나무의 특징과 열매를 맺는 기간이다.

우선 상수리나무부터 보기로 하자.

상수리나무는 잎이 좁아 밤나무 잎과 비슷하며 열매(상수리)는 꽃이 핀 이듬해 가을에 익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상수리란 말은 본디 상수라에서 왔으며 조선시대 선조가 피란 길에 도토리묵을 해먹은 데서 유래됐다.

떡갈나무는 참나무류 중에서 잎이 가장 크고 넓으며 잎에는 독특한 향과 방부성의 성분이 들어있어 예부터 떡을 찌거나 보관할 때 이용돼 왔고 열매인 도토리는 꽃이 핀 그해 가을에 익는다.

떡갈나무의 줄기는 흰빛을 많이 띠며 주로 추운 지방에서 잘 자라 경기 강원 이북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면 상수리나무는 남쪽지방인 영호남에 많이 분포한다.

갈참나무는 나무껍질의 주름이 유난히 깊은 특징이 있고 졸참나무는 참나무 가운데 도토리가 가장 작은 특징이 있으나 갈참나무 열매와 함께 가장 맛이 좋아 최상급으로 친다.

굴참나무는 상수리나무와 매우 흡사하다. 다른 것이 있다면 굴참나무의 잎 뒷면에는 흰털이 빽빽이 나 있어 잎 뒤가 희게 보인다는 점이다. 신록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오뉴월에 살랑바람을 타고 산허리를 하얗게 수놓는 나무가 바로 굴참나무다.

그러나 상수리나무는 이러한 흰털이 없다. 굴참나무는 또 코르크층이 두터워 병마개와 굴피집의 지붕을 만드는데 이용된다.

신갈나무는 잎의 모양과 크기가 사람의 발바닥과 비슷해 옛날엔 짚신이 헤어지면 깔개 대용으로 이용됐다.

이들 나무 중 굴참나무만 상수리나무처럼 꽃이 핀 이듬해에 열매를 맺고 나머지 갈참나무와 졸참나무, 신갈나무는 떡갈나무처럼 꽃이 핀 그 해에 열매를 맺는다.

 

이들 참나무류의 열매, 즉 도토리는 그냥 먹으면 맛이 떫지만 그 가루 속엔 녹말성분이 많아 예부터 '도토리쌀'을 빚은 다음 밥과 떡을 지어먹거나 앙금을 내 묵을 쑤어 먹는 등 구황식물로 애용돼 왔다.

지금으로부터 약 5백60년 전인 세종 16년에 경상도 기민(飢民) 담당관리가 임금께 올린 상서문에서 '흉년에 대비한 구황식물로는 도토리가 제일이고 그 다음은 소나무 속껍질'이라고 보고한 내용을 보더라도 도토리가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 중요한 연명(延命)식물이었는지 짐작이 간다.

또한 떡갈나무의 수피는 적룡피(赤龍皮)라 해서 염료를 얻는 중요한 자원이었으며 그 잎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 잎을 쪄서 말린 것을 포장해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다.

그밖에 신갈나무, 굴참나무 등 기타 참나무들도 각각의 쓸모에 의해 중요한 자원 역할을 해오는 등 우리 민족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막역한 나무가 참나무였다.

요즘에도 참나무 열매는 건강에 좋다하여 도토리막걸리와 묵, 빈대떡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도토리의 특별한 성분을 이용한 폐수정화 처리방법도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참나무류는 이 외에도 산림생태계의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예를 들어 참나무류의 겉껍질은 야생벌이 집을 짓는 데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재료이며 줄기의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수액은 각종 풍뎅이류와 사슴벌레류, 벌류, 나비류 등의 주요 먹이가 되고 있고 오래된 나무의 줄기 속(구멍)과 뿌리 부근은 각종 곤충들이 즐겨 찾는 주요 서식장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소중한 참나무류들이 요즘 들어 수난을 당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가을철만 되면 도토리를 따려는 사람들로부터 사정없이 뭇매를 맞아대고 나무 줄기는 예리한 톱날에 송두리째 베어져 버섯종균을 키우거나 숯을 굽는데 이용되고 있다.

자연자원을 활용하려는 측면에서 볼 때는 이 같은 일들이 별로 대수롭지 않고 오히려 당연한 일로 여겨지겠지만 천연림을 이루고 있는 참나무 숲들이 아무런 대안 없이 마구 훼손될 경우엔 일반인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엄청난 피해를 자연생태계는 감수해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 숱하디 숱했던 사슴벌레와 풍뎅이들이 이제는 자취를 감추어 그 모습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시골 아이들이 자꾸만 늘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 따지고 보면 이러한 참나무 숲의 무분별한 훼손으로부터 기인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들어서는 참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시들음병이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관계당국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가뜩이나 소나무재선충병으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이번에는 참나무에 ‘몹쓸병’이 번지고 있으니 불난 집에 회오리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격이다.

참나무시들음병의 병원균은 레펠리아균이며 이를 매개충인 광릉긴나무좀이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신갈나무와 떡갈나무 등 참나무류가 피해를 입게 되며 이병에 감염되면 나무속에서 병원균이 번지면서 수분이동 통로를 막고 그로 인해 나무가 죽게 된다.

보통 요즘 같은 5월 중순부터 참나무류에 침입해 병을 옮기는데 병에 감염된 나무는 7~8월부터 빠르게 말라죽고 고사된 나무는 겨울에도 마른 잎이 붙어 있어 쉽게 구별된다.

또 감염된 나무를 자세히 살펴보면 매개충이 침입한 직경 1mm 가량의 작은 구멍이 보이고 구멍주변과 뿌리부근 땅위에 나무가루 같은 배출물이 쌓여 있다.

참나무시들음병은 지난 2004년 8월 경기도 성남시 이배재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올들어 경기 강원 경북 충북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병이 처음 발생한 2004년에는 전국 18개 시·군·구가 피해를 입은데 이어 2005년에는 23개 시·군·구에서 발생해 피해를 줬다.

하지만 올해는 61개 시·군·구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니 그야말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자연은 존재하고 있을 때 보전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다.

사라지고 나서 그것의 소중함을 깨닫고 후회해야 이미 때늦은 일이요 소용없는 일이다.

우리 주변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참나무 숲을 바라보면서 문득 '참나무에 곁낫걸이'란 우리 속담 한 구절이 머리 속에 떠오른다.

‘제 능력과 주제는 생각지도 않고 감히 함부로 덤벼든다’는 것이 이 속담이 갖고 있는 속내평이니, 자연을 함부로 훼손하는 사람들의 속내와 귀중한 나무에 공연히 침입해 병원균을 마구 옮겨대는 광릉긴나무좀의 행패(?)가 이 속담이 뜻하는 의도와 전혀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의 산야 그 어느 곳을 둘러봐도 숲다운 숲이 보이지 않는 요즘.

우리 민족의 기상을 대변해온 소나무에 이어 ‘진짜 나무’로 불려져온 참나무마저도 그 늠름한 자태를 잃어가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누군가의 말마따나 진짜 말세가 오려고 이러는 건 아니지... 

인류는 아주 오래 전부터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생활해 왔다.

이를 입증해주는 것이 고대 이집트서 발굴된 어로(漁撈)장면 벽화요 세계 각지서 발견되는 구석기인들의 어구(漁具) 유물이다.

어로의 역사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사용하는 도구와 대상물을 잡는 난이도 등을 생각할 때 물고기를 잡는 어로가 들짐승과 날짐승을 잡는 수렵(사냥) 보다는 다소 이르게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고대인들에게 있어 어로와 사냥은 모두가 그들이 먹고살기 위한 절대적인 생활수단이었음은 두 말할 나위 없다.

따라서 어로와 사냥은 나물이나 열매 등을 채집해 먹던 일과 함께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생활수단이자 인류 문명을 탄생시킨 근원적인 삶의 양식이었던 것이다.

 

그런 연유에서인지는 몰라도 현대인들의 가슴 한 편에는 먼 옛날의 조상들이 그러했듯이 물고기와 새, 짐승들을 보면 우선 그것을 잡아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거나, 최소한(?) 그것을 직접 만져보고 싶은 충동이 본능적으로 각인돼 있는 듯 하다.

예쁜 꽃과 잘 익은 나무열매를 보아도 그런 충동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

굳이 성악설이니 성선설이니 하는 형이상학적인 얘기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그러한 본능 내지 잠재의식을 어느 정도 갖고 태어난 것만은 사실인 듯 싶다.

필자가 과거 생태교실을 운영하면서 느낀 바도 그런 생각을 뒷받침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물고기는 커녕 풀잎 하나 건드리지 못할 것처럼 보이는 어린이와 학부모들도 일단 기회가 주어지면 거의 대부분 그런 행동을 보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진행상 물고기를 채집해 보라고 하면 처음엔 멈칫멈칫 하다가도 다른 참가자들이 물 속에 뛰어들어 물고기를 잡기 시작하면 그들도 금새 바지가랑이를 걷어붙이고 신나게 잡아댄다.

이러한 사례는 특히 그 동안 물고기를 전혀 잡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데,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그들 대부분이 '잡는 일'에 쉽게 적응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오히려 더 재미를 느낀다는 점이다.

곤충채집을 할 때나 식물채집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러한 행동은 비단 군중심리에 의한 것만은 아닌 듯 하다.

 

그러나 필자가 더욱 놀란 것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물고기 등을 잡고 싶어하는 것만큼이나 그들을 '풀어주고 싶은 마음' 또한 가슴 한 편에 강하게 갖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생태교실을 운영할 때 매번 참가자들로 하여금 물고기 등을 직접 채집케 한 다음 채집된 생물에 대하여 설명해준 후 곧 바로 채집한 당사자들에게 풀어놓아 주도록 해왔는데 그 반응이 의외로 좋게 나타나 참가자들의 대부분이 오히려 잡을 때보다도 더 한 경쟁을 벌이는 것을 보아왔다.

그러한 경쟁은 단순히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괜한 경쟁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어찌 보면 이보다 더 한 자기모순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채집한 생물에 대한 강한 애착심 때문에 오히려 그것을 풀어주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강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며 그 생물에 대한 애착심은 아이러니하게도 생명의 소중함으로부터 기인한다고 생각된다.

 

충북 영동의 초강천으로 생태답사 갔을 때의 일이다.

그 날 역시도 채집한 물고기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물고기를 막 풀어놓아 주려고 하는 데 한 아이가 하천이 떠나가도록 울어 제키는 것이었다.

하도 의아하고 당황스러워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다른 아이가 이미 가져다 풀어놔 주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이 것을 대신 풀어 놓아주면 어떻겠니"하고 다른 물고기를 갖다 주었더니 그 어린이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이었다.

그 어린이의 말인 즉, 물고기면 다 같은 물고기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필자는 또 한번 깊이 깨달았다.

맞다. 물고기면 다 같은 물고기가 아닌 것이다.

자신이 잡은, 그것도 공들여 애써서 잡은 그 물고기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풀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이 자신이 잡은 물고기에 대해 강한 애착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생명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이미 물고기를 잡을 때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는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으면서도 채집을 했고 그 과정에서 물고기에 대한 애착심을 갖게 된 것이다.

이 같은 마음은 어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필자에게는 매우 소중한 경험이다.

생태교실을 열었던 가장 큰 동기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자연과 인간이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켜 주기 위함이었는데 행여 목적과 방법이 뒤바뀌어 생명을 경시하고 자연의 위대함을 손상시키지는 않았는가 반성하는 특별한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남을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그 가르침을 통해 내 자신이 배우고 느끼는 점은 무척 많다.

내가 겪은 경험 또한 그렇다.

생물을 잡고 풀어놓아 주는 과정에서 그 이전에 가졌던 것보다 더욱 진한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었던 것이다.

필자에게 귀중한 깨우침을 준 그 어린이와 참가자들에게 늦게나마 고마운 뜻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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