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2019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서 대통령상 수상
"포상에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지원책 뒤따라야" 여론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2월 06일 17시 03분

6일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 관계자들이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 ‘2019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에서 보존·관리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한반도 황새 텃새화의 메카’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드디어 '국가적 관심' 대상으로 우뚝 섰다.

연구원은 6일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 ‘2019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에서 보존·관리부문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이 문화유산 보호 유공 대통령 포상은 문화유산의 보존 및 연구에 공적을 세운 단체에 주는 문화재 관련 최고의 권위 있는 상이다.

연구원이 1996년 한반도 황새복원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23년 만의 일이다. 

연구원은 지난 23년 간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인 황새의 복원 및 한반도 텃새화를 위해 황새 증식 및 야생 복귀 연구를 수행해 온 공로와 업적을 이번에 인정받았다. 

황새생태연구원은 1996년부터 문화재청, 충북도, 청주시의 지원으로 과거 한반도 텃새였다 절멸한 황새의 복원 및 자연복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증식사업을 2015년부터 야생복귀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가운데 2019년 현재 예산 황새방사지의 야생복귀 황새가 3세대를 이루는 등 ‘황새 텃새화의 파란불’을 켠 상태이다.

연구원은 올해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황새의 서식지 적합성 평가를 통해 추가 방사지를 선정해 황새 서식지 복원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상식에 함께 참석한 김수경 박사는 “황새는 습지생태계의 지표가 되는 우산종이므로 황새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 인간과 다른 생물들도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황새는 2500마리 정도가 남아 있으며 황새 증식 및 자연 복귀에 이어 앞으로는 황새가 자연에 나가서는 잘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습지생태계를 만드는 일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 참여, 지자체의 조례 개정 등 관련 법 제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이번에 받은 상은 지난 23년 간 황새 복원 및 자연 복귀를 위해 애쓰신 전 원장님들과 많은 연구원들이 이룬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한다. 또 한국교원대학교 전 구성원들과 황새를 사랑하는 특별한 친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기에 이 귀한 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황새의 텃새화 프로젝트는 비단 황새의 서식지 복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이다. 앞으로 사람과 황새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련 정책과 황새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며 환경보전에 대한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범국가적 차원에서의 환경교육 활성화와 황새복원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수상과 관련해 그동안 한반도 황새 텃새화 프로젝트를 지켜봐 온 지역민과 전문가들은 "중앙부처 당국이 일시적인 시상 만으로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황새 텃새화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지원책을 강구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모니터링 결과 밝혀져
예산황새공원 방사 16마리 포함…복원사업 '청신호'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8년 12월 20일 15시 01분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인 황새 44마리가 현재 국내 전역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끈다. (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현재 우리나라 전역에서 모두 44마리의 황새(천연기념물 199호.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가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 황새복원프로젝트에 의해 방사한 16마리를 포함해 일본 방사 개체,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남하한 월동 개체군까지 다양한 유전자를 갖고 있는 황새들이어서 개체 간 교류 등 앞으로의 서식행태가 기대된다.
 
<지난 17일 황새 11마리가 관찰된 충남 서산 천수만 B지구에서 황새 10마리가 함께 활동하고 있는 모습. 관찰 및 사진 촬영자 박건석씨(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개체수로는 아직 미흡한 정도이지만 한반도 황새복원프로젝트에 '청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20일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과 예산군(군수 황선봉) 예산황새공원은 예산군에서 지난 2015년부터 방사한 황새의 전국적인 분포 모니터링을 처음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달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전국 35개 시·군에서 지역 모니터링 참가자 47명의 참여로 실시됐다.

이번 모니터링 과정에서 러시아, 중국, 일본에서 도래한 겨울철 황새의 분포도 함께 파악할 수 있었다.

전국 황새 모니터링 결과 예산군에서 방사한 황새 16마리를 비롯해 일본 방사 개체 2마리, 러시아 혹은 중국에서 겨울철새로 도래한 개최 26마리 등 모두 44마리의 황새가 관찰됐다.
 
지난 17일 황새 4마리가 관찰된 전남 해남군 산이면 지역의 황새들. 관찰 및 사진 촬영자 오영상씨(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지역별로는 서산 11마리, 고창 9마리, 예산 8마리(3쌍 번식쌍), 해남 4마리, 김해 4마리, 인천 3마리, 새만금(부안) 1마리, 영광 1마리, 강릉 1마리, 무안 1마리, 태안 1마리가 관찰됐다.

남영숙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예산군에서 자연 번식된 황새들이 전국 여러 곳에 확산돼 분포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지속적인 황새 모니터링을 통해 황새가 선택하는 서식지가 보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또 “모니터링에 참가해 준 모든 지역 조사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남은 황새 서식지를 적극 보호하고 앞으로 황새 번식지 확산을 위해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새생태연구원은 다음해에는 조사지역을 더욱 확대해 모두 6차례 전국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계절별로 황새가 주로 발견되는 서식지역을 면밀히 분석해 추가 황새 방사지역을 선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 17일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서 황새가 비상하고 있다. 관찰 및 사진 촬영자 오영상씨(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