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뿌리에 두 개의 대와 갓이 피어난 특이한 송이버섯(Tricholoma matsutake)들을 소개합니다.

특히 앞에 소개하는 송이버섯은 마치 나무 줄기처럼 둘로 갈라진 형상을 하고 있어 더욱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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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7bIMqUrROds

 

#송이버섯 #기형송이 #Tricholoma_matsutake #야생버섯

충북지역 송이산지 주민들 "예년 산출량의 20% 이하" 입 모아

올해 자연재해 수준의 송이 흉년을 기록했던 충북지역에서 송이철이 끝났음을 알리는 '막송이, '끝송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막송이', '끝송이'는 산지에서 버섯의 갓이 활짝 핀 상태로 발견돼 채집되는 송이를 말하며 송이철이 끝나갈 무렵에 눈에 띈다./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자연재해 수준의 '송이 흉년'을 기록했던 충북 지역에서 송이철이 끝났음을 알리는 '막송이', '끝송이' 소식이 전해졌다.

11일 속리산 서북쪽  마을인 충북 보은군 산외면 신정리 주민들에 따르면 올해 송이 산출량이 역대 최악을 기록한 가운데 송이철의 끝을 알리는 이른바 '핀 송이'만 가끔 눈에 띌 뿐 올해 송이철은 끝났다"고 전했다.

이들 주민은 올해 산출량을 예년의 20% 이하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올해 강원지역은 여름 장마와 태풍 이후에도 줄곧 비가 내려 송이 포자 형성이 잘 돼 '송이 풍년'이었던 반면 충북지역은 여름 장마와 태풍 이후 거의 비가 내리지 않은 가을가뭄 때문에 송이 작황이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송이 따서 일년을 먹고 사는데 올해는 송이를 너무 적게 따 먹고 살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koomlin@hanmail.net

보은 속리산정보화마을, 송이.능이 직거래판매장 개설 운영
긴 장마에 늦더위까지 겹쳐 채취시기 늦어지고 수량도 줄어

자연산 송이버섯을 등급별로 분류하고 있는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충북 보은군 속리산 일원에서 채취한 자연산 송이와 능이버섯이 23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시기적으로 예년에 비해 1주일 이상 늦게 시작됐다.
 
24일 보은군 속리산관광정보화마을은 속리산면 사내리 일원에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날부터 송이와 능이버섯 판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곳 직거래 장터에선 속리산 일원 등에서 채취한 자연산 송이버섯과 능이버섯을 등급별로 선별해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버섯을 관광객들이 접할 수 있도록 판매하고 있다.
 
김승원 사내리 이장은 “송이와 능이가 자라려면 온도와 습도가 잘 맞아야 하는데 올해는 긴 장마로 습도가 높고 장마 뒤에 이어진 폭염으로 버섯균사 형성이 제대로 안 돼 수확량이 많지 않고 채취 시기도 예년에 비해 1주일 이상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속리산관광정보화마을은 해마다 관광객들을 위한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산물을 인빌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등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koomlin@hanmail.net

야생버섯 흉년 가히 ‘자연 재해’ 수준이다

 
 잘 아는 송이꾼이 있다. 충북 괴산의 칠성면에 사는 그는 15m밖의 송이를 발견해낼 만큼 혜안을 가진 송이박사다. 남들은 발밑의 송이도 지나치기 일쑤지만 그는 반경 2~3m를 한번에 훑고 지나가면서도 땅속에 든 송이조차 흘리는 법이 없다. 그는 한 해에 송이를 따 많게는 3천만~4천만원, 적게는 2천만~3천만원을 번다. 송이따기가 어엿한 직업인 셈이다.

 
   그런 그에게 열흘전 전화를 했다. 송이작황이 궁금해서다. 그런데 신호음이 끊기자마자 굉음이 들려왔다. 의아해 했더니 남의 과수원에서 예초기로 풀을 깎고 있단다. “아니, 버섯꾼이 송이철에 산에 가지 않고 품삵일을 하다니?” 다시 물었다. 그 왈, “산에 가 봤자 버섯이라고 생긴 건 하나도 없어 아예 오르지 않는다”며 풀죽은 소리를 했다. 그는 얼마전까지 공공근로사업 일을 하다가 송이철 직전에 그만뒀다. 그런 그가 송이따기를 포기한 채 품삵일을 하고 있다.


 가을 폭염과 가뭄으로 야생버섯 산출량이 크게 줄자 그 여파가 일파만파다. 앞의 송이꾼처럼 버섯따기가 본업인 사람들은 우선 당장 소득이 없어 살 길이 막막해졌다. 그들은 송이철 한 철 벌어 한 해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송이가 곧 돈줄인 그들인데 송이가 초반에 조금 반짝하다가 중반기 이후 전혀 나지 않으니 이보다 더 한 날벼락이 없다. 충북의 경우 제천,단양,괴산,보은,영동 등 송이 산출지역엔 버섯따기가 본업인 사람이 부지기수다.


 상황이 이러니 여파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충북 괴산지역만 해도 한 해 송이철 주민소득 총액이 60억~70억원이란 얘기가 있다. 따라서 이들 송이 산출지역에서 졸지에 사라진 돈이 무려 수백억원대다. 더욱이 올핸 3년째 송이흉년을 맞았다. 2007년 이후 송이 구경을 못한 송이꾼들이 무척이나 많다. 능이 등 다른 버섯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충북 도내 전체로 치면 그 손해액이 가히 재해수준이다. 자연재해가 꼭 폭우가 쏟아지고 태풍이 불어야만 하는가. 2007년과 2008년엔 가을 가뭄으로, 올해는 가을 가뭄에 폭염까지 겹쳐 버섯이 안 나 피해 입은 경우도 자연재해라면 자연재해다. 그러나 누구 하나 나서서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있다.

 
 여파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역경제까지 휘청거리고 있다. 버섯 산출지역의 경제고리는 ‘버섯 채취꾼-판매업자-택배업자-소비자’ 혹은 ‘채취꾼-판매업자-음식점-소비자’ 등으로 얽히고 섥혀 있다. 게다가 버섯철을 기다려 외지서 원정오는 사람들까지 몰려들면서 지역에 큰 부가가치를 안겨다 준다. 충북 괴산 청천지역의 경우 여름 휴가철 피서인파보다 버섯철 산행인파가 더 많다.
 그런데 올핸 영 아니올시다다. 지난해도, 저지난해도 그랬다. 연 3년째 버섯철 불황이 겹치면서 이미 전업한 사람도 있고 앞으로 전업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버섯만 바라보다간 밥 굶기 십상이라며 넌덜머리를 낸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야생버섯 전문음식점이다. 줄어든 손님도 그렇거니와 가장 기본적인 물량(야생버섯) 확보도 못해 폐업할 지경이다.


 문제는 또 있다. 지역에 활력이 없어졌다. 적어도 4년전만 해도 이맘때쯤이면 지나가는 개도 버섯과 돈을 물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버섯과 돈이 흔했던 곳이 버섯산출지였는데 지금은 되레 썰렁해졌다. 오죽하면 “어깨 쳐진 사람은 모두가 버섯관련 업자”란 얘기가 나돌겠는가.


 “올핸 마음먹고 돈 빌려 버섯판매점 내고 차량까지 교체했는데 송이를 몇 kg 팔아보기도 전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

지난 일요일 뒤늦게 내린 비가 그렇게도 원망스러울 수 없었다는 한 버섯업자의 푸념이 가슴을 마냥 후벼 판다. 이젠 날씨가 지역경제까지 좌지우지하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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