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전국 모니터 40명 동시모니터링 결과 관찰
남영숙 원장 "방사황새 서식지 보호 및 훼손된 서식지 복원 가장 중요해"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2월 18일 17시 21분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이 관찰한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사진제공=한국교원대학교)>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이 전국 동시모니터링을 통해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를 모두 56마리 관찰했다. 

이는 지난해 발견한 44마리 보다 12마리가 늘어난 숫자다.

18일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이달 15일부터 16일까지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한국황새모니터링네트워크와 전국 황새 동시 모니터링 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해왔다.

이번 조사는 충남 예산군 방사 황새의 월동 서식지 조사와 황새의 야생 적응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전국 40명의 황새를 사랑하는 모니터들로 조사단을 구성해 모두 7회에 걸쳐 실시했다.

조사 결과 모두 56마리의 황새를 관찰했다.

이 중 예산군에서 방사한 황새는 30마리이며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남하한 황새 26마리가 함께 관찰됐다. 

지난해 12월 44마리가 관찰된 것과 비교해 12마리가 늘어났다.

증가한 이유로는 올해 예산군에서 꾸준히 야생 증식 및 방사 황새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996년부터 황새복원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황새사육관리시설에서 자연으로 돌아간 황새는 모두 80마리(방사 50마리. 야생증식 30마리)이며 그 중 16마리가 구조 또는 폐사 확인됐으며 17마리가 1년 이상 관찰이 안 되고 있다. 

이 미관찰 황새를 제외하면 최소 47마리가 야생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년간 방사 황새의 생존율은 58%(폐사.구조.1년 이상 미관찰 황새 제외)이며 야생에서 태어난 황새의 생존율은 60%(폐사.구조.1년 이상 미관찰 황새 제외)였다. 

지난 2014년에 발표한 일본 토요오카시의 방사 황새 생존율 56%와 야생증식 황새 생존율 62%와 유사하다. 

황새생태연구원 하동수 연구원은 “러시아, 중국, 북한 지역으로 왕래하는 방사 황새의 특성상 사라진 황새들이 새롭게 관찰될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 최근에 지난 2018년 예산군 장전리 둥지에서 태어난 황새 B62(행운)가 러시아와 중국을 왕래하며 지내고 있고 1년간 미관찰된 황새 B01(예황)가 경기 화성호에서 관찰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5월에는 황새복원 역사에서 특별한 기록이 세워졌다. 

지난 2015년 첫 방사 후 방사 3세대가 탄생한 것이다. 

황새생태연구원 김수경 선임연구원은 “방사 2세대, 3세대는 방사 1세대에 비해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방사 3세대의 탄생은 방사 황새의 야생 적응력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11월 문화재청은 예산군 외 고창, 서산, 해남, 김해, 청주 등 5곳의 추가 방사지역을 선정해 황새 방사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남영숙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자연에서 황새가 안전하게 살아가고 또 다수의 황새 번식쌍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방사된 황새들이 서식하고 있는 서식지를 적극 보호하고 훼손된 서식지를 복원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복원과정”이라고 강조했다.
 


50여마리 방사 황새 중 3쌍 둥지 틀어 '텃새 황새'로 안착
남영숙 원장 "텃새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음 알려줘"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06월 18일 12시 38분

<충남 예산에 방사한 2세대 황새부부 사이에서 3세대 2마리의 아기 황새가 탄생했다. (사진출처=김경선 황새전문작가)>

한국교원대학교와 충남 예산군이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황새복원사업 전망이 보다 밝아졌다.

복원사업을 위해 자연에 방사한 황새의 3세대가 드디어 처음 탄생함으로써 한반도에서 대를 이어갈 가능성을 예고했다.

한국교원대학교(총장 류희찬) 황새생태연구원(원장 남영숙)은 천연기념물 황새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방사한 황새의 첫 3세대 아기 황새가 지난달 23일 예산군에서 성공적으로 부화했다고 18일 전했다.

한국교원대와 예산군은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50여마리의 황새를 방사했으며 이 가운데 3쌍의 텃새 황새 번식쌍이 예산군에서 성공적으로 둥지를 틀었다.

지난 3월에는 예산군 광시면에서 방사 1세대의 자손인 방사 2세대가 처음으로 번식을 시작했다. 
 
<충남 예산에 방사한 '관음리 황새부부'가 둥지탑에서 6마리의 새끼를 부화한 장면.(사진출처=황진환 황새전문작가)>

2017년생 목황(가락지번호 A95)과 2016년생 화해(가락지번호 A10)가 전북지역에서 겨울을 나고 고향인 예산군으로 돌아와 둥지를 튼 것이다.

이 번식쌍은 지난 4월23일 4개의 알을 낳은 데 이어 5월23일 2마리의 방사 3세대가 부화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남영숙 원장은 “이번 방사 3세대의 탄생은 황새복원에 경사스러운 일”이라며 “황새가 우리나라에 다시 텃새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부터 방사한 황새는 국내 곳곳은 물론 러시아, 중국, 일본, 북한까지 왕래하며 새로운 황새의 시대를 열고 있다.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복원사업은 1996년부터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진행돼 왔으며 환경부의 서식지외보전기관 지원사업, 생태하천복원사업, 서식지 조성사업, LG상록재단의 둥지탑 및 방사장 설치 지원 사업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성공적인 복원모델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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