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한 바람개비들 사열하듯 늘어서 방문객 반겨
안남면행정복지센터가 바람 많은 지역특성 살려 조성

충북 옥천군 안남면행정복지센터 앞부터 설치된 바람개비들./아시아뉴스통신DB


“바람개비와 함께 둔주봉에 올라 한반도 지형을 즐기세요!”
 
충북 옥천군이 선정한 옥천9경 중 1경인 ‘둔주봉 한반도 지형’을 보러 올라가는 등산로에 요즘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
 
알록달록한 바람개비들이 사열하듯 늘어서 찾는 이들을 반기고 있다.
 
연신 돌아가는 바람개비 덕에 평범했던 길이 생동감이 느껴진다.
 
14일 옥천군에 따르면 안남면행정복지센터는 이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바람이 많이 부는 특성에 착안해 파랑, 녹색, 노랑색 등 모두 170여개의 바람개비를 마련, 면사무소부터 둔주봉 등산로 입구까지 약 2km 구간에 설치해 바람개비길을 조성했다.
 

충북 옥천군 안남면 둔주봉 가는 길에 조성된 바람개비길./아시아뉴스통신DB


바람개비를 보면서 둔주봉까지 즐겁게 오를 수 있어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둔주봉 방문객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주말 둔주봉을 찾은 한 등산객은 “시원한 바람과 함께 바람개비를 보며 전망대에 올라 한반도 형상을 바라보니 가슴이 뻥 뚫어져 저절로 힐링이 된다”고 전했다.
 
윤은영 안남면장은 “바람개비길을 걸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주민과 방문객들이 조금이나마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안남면의 새바람을 일으킬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koomlin@hanmail.net

군민선호도 조사 결과 ‘둔주봉 한반도지형’이 최다 득표해 '1경'
득표순으로 9경 선정…옥천여행 이벤트 등 홍보활동 펼칠 계획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0월 04일 09시 44분

<충북 옥천군이 선정한 '옥천9경'.(사진제공=옥천군청)>

금강이 굽이치는 향수의 고장 충북 옥천군이 관내 9곳의 관광명소를 ‘옥천9경’으로 선정했다. 

4일 군에 따르면 금강 변의 안남면 연주리 둔주봉 전망대에서 보이는 한반도 지형을 ‘옥천1경’으로 정했고 해마다 4월이면 벚꽃이 활짝 피는 옥천읍 교동리에서 군북면 국원리까지의 벚꽃길(약 8㎞)을 ‘옥천2경’으로 선정했다.

또 ▶부소담악 ▶용암사 일출 ▶장령산자연휴양림 ▶장계관광지 ▶금강유원지 ▶향수호수길 ▶옥천 구읍–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마을을 차례대로 3·4·5·6·7·8·9경으로 정했다.

군은 관광명소 선정을 위해 지난 7월 군 홈페이지와 군민 추천서를 통해 부소담악, 장령산자연휴양림 등 모두 88곳의 지역 명소를 추천받았다.

이어 8월에는 옥천문화원, 향토사연구회, 사진작가협회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의 의견을 들어 명칭 일원화, 군민 선호도 조사 대상지 12곳 등을 정했다.

군은 또 10일 간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군민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둔주봉 한반도지형’이 633표로 최다 득표를 했고 ‘옛 37번 국도변 벚꽃길’ 498표, ‘부소담악’ 456표, ‘용암사 일출’ 423표, ‘장령산자연휴양림’ 395표 등이 뒤를 이었다.

군은 지난 2일 군정조정위원회를 열어 군민 선호도 조사 대상지 12곳 중 다득표 순으로 9곳을 최종 관광명소로 선정했다.

‘옥천 9경 구경 가세!, 9경 보러 구경 오세요’등 관광객에게 익숙한 표현을 사용해 홍보하기 쉽고 언어유희를 통한 즐거움도 주기 위해 9곳으로 정했다.

김재종 군수는 “최종 선정된 9곳의 관광명소에 대해 SNS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주변 관광지와 맛집을 연계해 멋진 경치와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관광코스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옥천9경 선정 기념 ‘옥천여행 이벤트’, 릴레이 사진전시회, 9경을 배경으로 한 2020년 달력 제작, 군 SNS(블로그.유튜브 등)를 활용한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향수옥천 테마여행 '10월에 가볼만 한 곳'
옥천지역 단풍여행 ‘10월 말 절정’ 이룰 듯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0월 21일 09시 49분

<충북 옥천군 장령산자연휴양림 전경.(사진제공=옥천군청)>  

북에서 남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을 단풍이 전국을 울긋불긋 물들이고 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 후에 나타나는데 향수의 고장 충북 옥천은 이달 말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옥천지역의 단풍은 아름다운 산세를 품고 있는 장령산(해발656m) 자락이 단연 최고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색다른 멋이 있는 산이지만 특히 단풍옷으로 갈아 입는 가을 장령산은 아름답기로 우명하다.

이 산의 단풍을 제대로 즐기려면 서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장령산자연휴양림을 찾으면 된다. 

갈겨니와 버들치 떼가 노니는 금천계곡을 따라 1.5㎞ 늘어선 이 휴양림에 들어서면 1코스부터 4코스까지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어느 길로 산을 오르든 자연이 주는 풍경화를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그 중 4코스가 반대편 산자락의 단풍까지 즐기며 쉬엄쉬엄 오를 수 있어 가족, 친구, 연인 등에게 인기가 높다.

굳이 산 정산을 오르지 않아도 계곡을 따라 조성된 치유의 숲을 거닐며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 숲은 휴양림에 들어서 700m 정도 직진하면 나타나는 아치형의 목교부터 시작된다.

목교를 건너지 말고 직진하면 나무그늘 아래로 오르락내리락 오솔길이 이어진다. 중간 중간 쉼터가 조성돼 있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의 바위와 마주할 수도 있다.

그렇게 1㎞ 정도 오르면 또 다른 목교가 보이는데 이제 이 다리를 건너 아래로 다시 내려오면 된다. 

가는 길이 계곡을 바로 옆에 끼고 가는 낮은 길이라면 오는 길은 산 중턱에 놓인 높은 길이다.
 
충북 옥천군 부소담악의 단풍.(사진제공=옥천군청)

내려오다 보면 전망대가 있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하늘과 계곡, 그리고 단풍 물든 산은 사진 찍기에 제격이다. 치유의 숲은 총길이 3.1㎞의 산책길로 1시간 30분이면 둘러보기에 충분하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그 절경이 마치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 같아 소금강이라 이름 지어 노래했다”는 부소담악과 그 줄기인 환산(고리산)도 옥천의 가을 단풍놀이 추천코스다.

환산(583m)은 해발 고도가 높지 않지만 예전에 봉수대가 있던 곳으로 세종실록지리지, 대동여지도 등 역사서에도 그 명칭이 표기돼 있다.

정상에 오르면 대청호와 주변 마성산 이슬봉, 안남 둔주봉, 그리고 부소담악이 조망된다.

부소담악은 이달 초 선정한 옥천9경 중 3경에 해당되고 장령산자연휴양림은 5경이다. 

군 관계자는 “옥천 단풍은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설악산, 내장산 부럽지 않은 옥천으로 단풍놀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서 모여든 사진작가들의 셔터소리 ‘갈수록 높아져’
미국 CNN go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50곳’ 중 하나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1월 07일 09시 50분

충북 옥천 용암사 운무대에서 사진작가들이 일출 광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사진제공=옥천군청)

1년 중 일교차가 가장 큰 이맘때가 되면 전국의 내로라하는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충북 옥천의 ‘사진명소’가 있다.

옥천 용암사 운무대다.

이곳은 요즘 새벽녘만 되면 전국에서 모여든 사진작가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로 시끌벅적(?) 하다.

1년 중 이맘때가 일출 사진 찍기에 최적기이기 때문이다. 이때를 놓치면 다음해를 기약해야 한다.

“너무나 아름다운 일출입니다. 저도 이런 사진 담고 싶어요”
“적당히 있는 안개가 더 사진을 빛내 주는 듯 하네요”
“이런 일출을 찍을 때 얼마나 기분이 좋으셨을까?”
“이탈리아 토스카나 부럽지 않은 풍경이네요”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도 요즘 작가들이 올려놓은 용암사 일출 사진을 보고 저마다 감동의 목소리를 댓글에 가득 담고 있다.

옥천의 천년고찰 용암사에서 바라보는 운해와 일출은 미국 CNN go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50곳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낮게 깔린 구름은 춤을 추듯 일렁이고 금강 쪽에서 밀려오는 운해를 뚫고 떠오르는 붉은 해는 수묵화 같은 산봉우리마저 짙게 물들인다.

옥천군은 작가들에게 사진찍기 좋은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산에 오르는 길을 정비하고 전망대도 만들었다. 

전망대는 ‘구름이 춤추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해서 운무(雲霧臺)라고 이름 지었고 1전망대부터 3전망대까지 3곳이 있다.

용암사 일출은 얼마 전 옥천군이 선정한 관광명소 9경에도 포함됐다. 

새벽녘에는 일출을 찍기 위해 작가들이 모여들고 낮에는 보물 1338호인 ‘옥천 용암사 동서삼층석탑’ 등 문화재 가득한 사찰을 둘러보려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뿐 아니다. 용암사는 해발 656m의 장령산 북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어 등산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용암사를 거쳐 산을 넘어가면 옥천 힐링1번지 단풍이 절정에 물든 장령산자연휴양림과도 만날 수 있다.

장령산자연휴양림 역시 옥천9경 중 하나다. 사시사철 멋이 있는 곳이지만 특히 이맘때 절정을 이루는 휴양림의 단풍은 설악산, 내장산 못지않다.

군 관계자는 “옥천은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관광지가 많아 여행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관광지와 인근 맛집을 연계한 여행 코스를 개발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조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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