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딴그루인데 암그루만 있고 수그루가 없어 암그루 홀로 열매를 맺는 나무가 있습니다.
최근 들어 수꽃을 발견했다며 SNS에 올려진 사진이 극히 일부 있긴 하지만, 그들 사진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대부분의 암그루가 홀로 열매를 맺는 것으로 추정되는 '기이한 나무'입니다.
바로 감태나무 얘깁니다.
연수목 지팡이로 유명한 감태나무는 녹나뭇과 생강나무속의 낙엽활엽관목 또는 소교목으로 암수딴그루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수꽃을 피우는 수그루가 발견되지 않아 그동안 베일 속의 나무로 불려져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덴마크의 듀퐁 박사가 일본의 감태나무 생식에 관해 연구했는데 일본의 감태나무는 무배우자 생식(apomis) 현상으로 진화해 수그루의 꽃가루속 정자가 없어도 정상적인 씨앗을 생성하게 됐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대륙에서 자라는 개체군의 경우 암그루와 수그루가 동일한 비율로 분포하는데 반해 일본에서 자라는 분류군은 모두 암그루로 수그루가 전혀 없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로 보아 우리나라의 감태나무도 일본에서처럼 무배우자 생식으로 진화해 수꽃이 없어도 정상적인 씨앗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 것으로 유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연구 결과가 아직 보편화된 것은 아니지만 감태나무 수꽃의 비밀을 풀어내는 데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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