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열정과 군의 지원으로 키운 특별한 과일 본격 출하
정성스럽게 가꾼 덕에 제주도 못지않은 고품질 과일 생산
 

2일 충북 영동군 심천면 이병덕씨(오른쪽) 부부가 수확한 천혜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영동군청)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제주도에서만 주로 생산되던 만감류 ‘천혜향’이 한반도 내륙인 충북 영동군에서도 출하되기 시작해 주목 받고 있다.
 
기후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농가의 열정과 영동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조화를 이뤄 아열대성 작물인 천혜향이 한반도 중심에서도 생산이 가능함을 입증함으로써 ‘과일의 고장’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있다.
 
2일 영동군에 따르면 영동군 심천면 한 농가의 비닐하우스에서는 요즘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한 천혜향의 수확작업이 한창이다.
 
3960여㎡ 규모의 비닐하우스에서 천혜향 농사를 짓는 이병덕씨(64)는 올해 처음으로 천혜향을 출하했다.
 

아열대성 작물의 하나인 천혜향이 한반도의 중심인 영동에서도 생산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이시는 하우스 내 병해충 방제와 적정 환경관리 기술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까지의 영농경험과 타고난 성실함으로 천혜향 과수를 건강하게 관리했다.
 
특히 지난 2018년 영동군농업기술센터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신소득 작목개발 육성 시범사업에 선정돼 천혜향 재배에 필요한 영농 기반을 마련했다.
 
3년 전 제주도에서 천혜향 묘목을 구입해 정성스럽게 가꿔온 덕에 현지 못지않은 고품질의 천혜향을 생산해 냈다.
 
특유의 맛과 향으로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에 나서고 있다.
 
농가의 열정과 군의 든든한 지원이 조화돼 체계적인 과일생산기반이 갖춰지며 과일의 고장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씨는 올해 900㎏의 천혜향을 수확할 예정이며 3kg 1상자를 3만8000원선에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올해 보다 10배 이상인 9톤 이상을 수확해 농가 소득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여름 기록적인 장마와 용담댐 과다 방류로 인해 하우스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세회복과 재배관리에 힘써 결실의 기쁨을 가졌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해 안전하게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시설지원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인홍 영동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대체작목과 신소득작목 발굴을 위한 시설지원 등 행정적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지역 농업인의 소득과 경쟁력 증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oomlin@hanmail.net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