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로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무심천 수영교 부근의 세월교 진입통제 시설에 나뭇가지 등 쓰레기가 걸려 있는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28일 오후 4시 30분쯤부터 2시간여 동안 충북 일부지역에 70~90mm가 넘는 소나기성 집중 호우가 쏟아져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28일 오후 6시30분쯤 옥천군 동이면의 한 하천에서 80대 노인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119 구조대는 A씨(81)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농로를 걷다 미끄러져 폭우로 불어난 하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보은 91.1㎜, 괴산 청천 70.5㎜, 청주 45.3㎜, 충주 38.4㎜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시간당 최대 강우량은 보은 60㎜, 청주 41.1㎜를 보였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오후 5시40분을 기해 청주, 옥천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하고 오후 6시10분에는 보은에 호우경보를 내렸다.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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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성금 기탁 이어져 수재민의 일상복귀에 ‘큰 힘’
기관·단체의 후원과 복구 활동 참여 방법 문의도 잇따라

12일 충북 영동군 난계로타리클럽 전영옥 회장(오른쪽)이 양산면을 찾아 침수가정 50가구에 전달해 달라며 100만원 상당의 컵라면 50상자, 생수 50묶음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영동군청)


금강 상류 용담댐 방류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 영동군 양산·심천·양강면 지역에 군민들의 이웃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8일 용담댐 방류량이 초당 최대 3000톤 가까이 증가하면서 주택·농경지 침수, 주민 대피 등 지역 곳곳에 크고 작은 상처를 남겼다.

이에 지역의 사회단체를 비롯해 군민들은 피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돕고 생활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생필품을 기탁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영동군 난계로타리클럽(회장 전영옥)은 침수가정 50가구에 전달해 달라며 100만원 상당의 컵라면 50상자, 생수 50묶음을 전달했다.
 
학산면체육회(회장 이경주)는 임시대피소로 마련된 양산초등학교 체육관 이재민들을 위해 컵라면 30상자를 전달했으며, 양산면 호탄재림교회(목사 손지용)에서는 수해복구에 투입된 군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빵과 컵라면 등을 기탁했다.
 
또 월류교 교량공사를 담당했던 지엘기술(주)(대표 윤홍구)는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생수 100묶음을, 영동읍 이츠마트에서는 컵라면 200상자를 전달했다.
 
인근 호탄리 마을의 정재용씨와 정금식씨는 이웃마을의 딱한 사정을 듣고 100만원과 250만원을 각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여기에 휴일도 반납한 채 곳곳에서 피해지역 복구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군 공직자들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영동군지부(지부장 이기복) 주관으로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자발적인 성금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외에도 지역의 많은 기관·단체와 주민들이 후원과 복구 활동 참여 방법을 문의하고 있다.
 
군민들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피해 주민들이 다시 활기를 찾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피해지역의 각 면 관계자들은 “코로나19에 수해피해까지 겹쳐 많은 주민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고통과 어려움을 분담하려는 군민들의 따뜻한 마음씨에 힘입어 조금씩 일상을 되찾고 있다”며 “주민들의 생활안정과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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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양산·양강면 일대 주민 긴급 대피
저지대 주택·농경지·도로 침수피해 속출 

전북 용담댐 방류 모습./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금강 상류지역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

연일 쏟아진 호우로 하천 물이 늘어나 있는 데다 전북 용담댐이 8일 오전부터 방류량을 크게 늘리면서 하류지역의 저지대에 위치한 일부 마을과 농경지 등이 물에 잠겨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영동군에 따르면 전북 무주, 진안, 장수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지난 7일부터 용담댐이 방류를 하기 시작해 8일 오전 11시30분부터 초당 약 3000톤으로 늘려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이로 인해 하류지역의 금강 수위가 급속히 높아지면서 영동군 양산면과 양강면 등 저지대 일부지역이 물에 잠겼다.

영동군은 양강면 마포.성호리와 양산면 봉곡.호탄.수두리 일대 주민 650여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발령했으며 주민들은 면사무소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주민대피령은 심천.양강면 등에도 내려졌다.

이 지역의 침수피해도 속출했다.

주택이 물에 잠기고 도로와 농경지 등이 침수됐으며 한 때 전기도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봉곡리의 한 주민은 "80평생을 살아오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겪는다. 강물이 불어난다 싶더니만 순식간에 집이 물에 잠겨 몸만 겨우 빠져나왔다"며 혀를 찼다.

앞서 8일 용담댐이 방류량을 늘리자 영동군은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기로 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한 상황파악과 대응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휴일도 반납한 채 이날 이른 오전부터 군민의 안전을 우려해 영동읍 내 하상주차장과 하천변을 찾아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각 읍·면사무소를 찾아 관계 공무원들에게 철저한 재난대응을 지시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영동군청 상황실에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간부공무원,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호우피해 대책, 부서별 협조사항 등을 논의했다.
 
특히 저지대 지역 주민 대피를 비롯해 농경지 침수, 산사태 주의 등에 더욱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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