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첫 서리가 내리고 나면 두드러지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식물이 있습니다.

귀화식물이자 생태계 교란종인 가시박입니다.

서리가 내린 후 갈색으로 변한 가시박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이 식물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역력히 보여줍니다.

아예 가지 전체가 말라죽은 나무도 있습니다.

가시박 앞에선 칡도 맥을 못춥니다.

가시박이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다른 식물들을 괴롭히기로 악명 높았던 칡마저 가시박에게는 힘을 못쓰고 자리를 내어주고 있습니다.

1980~90년대 국내에 들여와져 오이, 수박 등의 접목용으로 활용되다 야생으로 번져 귀화식물이 된 가시박의 위력을 소개합니다.

동영상 보러가기

https://youtu.be/0Rg16Y_aIgs
 

 

생태계의 질서유지‧고유식물 보호 위해 내달까지 추진

 

7월 23일 충북 옥천군 옥천읍행정복지센터가 오대리 대청호 인근 9800㎡와 서화천이 흐르는 옥각리 일원에서 가시박을 제거하고 있다.(사진제공=옥천군청) 


충북 옥천군 옥천읍행정복지센터(읍장 김성종)가 생태교란식물인 가시박 제거에 나섰다.
 
옥천읍은 23일 대청호에 둘러싸인 육지속의 섬 오대리 선착장 인근 9800㎡와 서화천이 흐르는 옥각리 일원의 가시박 제거사업을 벌였다.
 
옥천읍은 생태계의 질서유지와 고유식물의 서식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다음달 말까지 생태교란종 제거사업을 추진한다.
 
제거사업에 참여한 A씨는(옥천읍 삼청리)는 “가시박이 생각보다 많은 곳에 분포하고 있어 우리 식물들을 말라죽게 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으로 가시박이 더 이상 안 번져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옥천읍은 토종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달까지 가시박 제거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확산을 사전에 차단, 토종 식물을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의 보전 가치를 높이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가시박은 중부 이남의 물가에서 자라는 1년생 풀로 1980년대 후반 오이나 참외 등을 접목시키기 위해 수입한 대표적인 귀화식물이다.
 
이 덩굴이 다른 수목이나 물체를 감아 성장하기 때문에 토종식물의 광합성을 막고 말라죽게 하는 등 식물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한 줄기에서 씨앗 2500~7800개를 생산할 정도로 번식력도 강해 하천주변이나 호수주변 등에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kooml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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