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옥천 테마여행, 따끈한 국물 생각 날 땐 옥천으로 Go!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옥천 3미 생선국수.올갱이국밥.물쫄면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1월 21일 15시 52분

<충북 옥천의 3미(왼쪽부터 물쫄면.생선국수.올갱이국밥).(사진제공=옥천군청)>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찬바람이 부는 요즘 충북 옥천의 3색 별미를 맛보기 위한 식도락 여행이 인기다. 국수의 참맛 ‘생선국수’, 쫀득쫀득 ‘올갱이국밥’, 멸치국물에 쑥갓의 향긋함 ‘물쫄면’이 바로 옥천의 3색 별미다. 

생선국수는 민물고기를 뼈째 푹 우려낸 국물에 밀국수사리를 넣어 말아먹는 옥천의 대표적 향토음식이다. 얼큰하고 시원해 속 풀이로 제격일 뿐 아니라 단백질, 칼슘, 비타민이 풍부해 보양식으로도 최고다.

옥천 동쪽 끝 마을 청산면에 가면 이 생선국수의 8가지 색다른 맛을 볼 수 있다. 지난 2017년 충북도 향토음식거리 조성사업에 선정된 청산에는 전문 생선국수집이 8곳이나 있어서다. 60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어느 식당은 입에 착 달라붙는 국물 맛이 좋고 그 앞집은 종종 씹히는 부드러운 생선덩이가 식욕을 돋운다. 또 그 옆집은 추어(미꾸라지)만을 재료로 해서 그 깊은 맛이 남다른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 마을은 주말, 휴일이면 생선국수 맛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명품 음식거리가 됐다. 주재료인 민물생선은 옥천을 둘러싸고 있는 맑고 깨끗한 금강에서 잡힌다.

청산면뿐만 아니라 옥천읍 시내와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 인근 동이면에 가도 생선국수 전문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손가락 크기의 민물고기를 프라이팬에 동그랗게 담아 기름에 튀긴 후 고추장 양념에 조린 ‘도리뱅뱅’을 국수에 곁들이면 그 맛이 두 배가 된다.

금강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 ‘올갱이’는 무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임산부나 노인, 어린이에게 매우 좋은 음식이다. 다슬기의 충청도 방언인 올갱이를 푹 삶아 우려낸 육수에 아욱 등 채소를 넣고 된장을 풀어 끓인 올갱이국은 시원한 국물에 쫀득쫀득한 올갱이가 더해져 그 맛이 아주 일품이다.

옥천에서 5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이 국밥을 맛보기 위해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출타하고 인근 대전, 청주 등에서도 단골손님들이 장터 부근의 전문식당을 꾸준히 찾는다.

옥천에는 또 하나의 특별한 음식이 있다. 한 번 맛보면 깊은 멸치국물에 쑥갓의 향긋함이 잊히지 않는 노란 면발의 ‘물쫄면’이다. 유부, 다진 고기, 파, 김 가루, 메추리알 등이 면 위에 올라가는 이 쫄면은 옥천에서도 단 한곳의 식당에서만 먹을 수 있다.

옥천경찰서 앞에 있는 이 분식점 주인장은 “맛의 비법은 숙성된 멸치를 연탄불로 24시간 우려내 진한 육수를 만드는 것”이라 말하지만 비법을 알아도 똑같이 따라 만들 수 없는 게 이 집의 물쫄면이다.

황수섭 군 문화관광과장은 “금강이 굽이치는 옥천은 천혜의 자연경관이 여러 곳에서 손짓하는 고장이면서 단아하고 정갈한 음식이 엄지를 척하게 만드는 고향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향수옥천 테마여행 '10월에 가볼만 한 곳'
옥천지역 단풍여행 ‘10월 말 절정’ 이룰 듯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0월 21일 09시 49분

<충북 옥천군 장령산자연휴양림 전경.(사진제공=옥천군청)>  

북에서 남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을 단풍이 전국을 울긋불긋 물들이고 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 후에 나타나는데 향수의 고장 충북 옥천은 이달 말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옥천지역의 단풍은 아름다운 산세를 품고 있는 장령산(해발656m) 자락이 단연 최고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색다른 멋이 있는 산이지만 특히 단풍옷으로 갈아 입는 가을 장령산은 아름답기로 우명하다.

이 산의 단풍을 제대로 즐기려면 서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장령산자연휴양림을 찾으면 된다. 

갈겨니와 버들치 떼가 노니는 금천계곡을 따라 1.5㎞ 늘어선 이 휴양림에 들어서면 1코스부터 4코스까지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어느 길로 산을 오르든 자연이 주는 풍경화를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그 중 4코스가 반대편 산자락의 단풍까지 즐기며 쉬엄쉬엄 오를 수 있어 가족, 친구, 연인 등에게 인기가 높다.

굳이 산 정산을 오르지 않아도 계곡을 따라 조성된 치유의 숲을 거닐며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 숲은 휴양림에 들어서 700m 정도 직진하면 나타나는 아치형의 목교부터 시작된다.

목교를 건너지 말고 직진하면 나무그늘 아래로 오르락내리락 오솔길이 이어진다. 중간 중간 쉼터가 조성돼 있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의 바위와 마주할 수도 있다.

그렇게 1㎞ 정도 오르면 또 다른 목교가 보이는데 이제 이 다리를 건너 아래로 다시 내려오면 된다. 

가는 길이 계곡을 바로 옆에 끼고 가는 낮은 길이라면 오는 길은 산 중턱에 놓인 높은 길이다.
 
충북 옥천군 부소담악의 단풍.(사진제공=옥천군청)

내려오다 보면 전망대가 있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하늘과 계곡, 그리고 단풍 물든 산은 사진 찍기에 제격이다. 치유의 숲은 총길이 3.1㎞의 산책길로 1시간 30분이면 둘러보기에 충분하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그 절경이 마치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 같아 소금강이라 이름 지어 노래했다”는 부소담악과 그 줄기인 환산(고리산)도 옥천의 가을 단풍놀이 추천코스다.

환산(583m)은 해발 고도가 높지 않지만 예전에 봉수대가 있던 곳으로 세종실록지리지, 대동여지도 등 역사서에도 그 명칭이 표기돼 있다.

정상에 오르면 대청호와 주변 마성산 이슬봉, 안남 둔주봉, 그리고 부소담악이 조망된다.

부소담악은 이달 초 선정한 옥천9경 중 3경에 해당되고 장령산자연휴양림은 5경이다. 

군 관계자는 “옥천 단풍은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설악산, 내장산 부럽지 않은 옥천으로 단풍놀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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