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삵 새끼. 청주동물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삵 인공수정을 했다./아시아뉴스통신DB

충북 청주시가 국내 최초로 멸종위기종인 삵 인공수정을 했다.
 
2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랜드관리사업소 청주동물원이 지난달 30일 청주동물원에서 국내 최초로 고양잇과 동물인 삵의 인공수정을 했다.
 
이번 인공수정은 서울대공원의 수컷 삵에서 채취한 정자를 청주로 이송해 와 청주동물원의 암컷 삵의 자궁에 복강경으로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이날 삵의 복강경 인공수정은 청주동물원 김정호 진료사육팀장의 집도하에 에버랜드, 대전오월드, 한화아쿠아리움, 전주동물원, 대구동물원 등 전국 동물원의 수의사 10명의 협진으로 이뤄졌다.

야생동물 종 보전에 관심이 있는 충북대학교 수의대 학생들도 참가했다.
 

청주시 청주동물원 동물생태해설사가 한 사육사에서 방문객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야생동물은 마취와 시술이 까다로워 인공으로 번식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자연서식지에서 멸종했다고 생각하고 있던 검은발족제비를 미국 국립스미소니언 동물원에서 복원했고, 이것을 필두로 전 세계 동물원들이 멸종위기종을 복원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국내 동물원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환경부 멸종위기동물 2급으로 지정돼 있는 삵의 인공수정을 신호탄으로 활발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삵 인공수정이 성공하면 태어나는 새끼들은 자연에서 살아가는 훈련을 거친 뒤 청주 미호천 등의 자연서식지에 방사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삵을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Ⅱ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청주동물원은 “인공수정 성공 여부는 두 달 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memo3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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