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당구장발 진정 기미 없어

청주시 상당보건소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지나가기) 방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진료소 관계자가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충북 청주지역에서 28일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 속에 청주지역에서 모두 139명이 감염됐다.

특히 오창 당구장발 n차 감염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청원구 거주 A씨(60대)가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청주 111번 확진자가 오창에서 운영하는 당구장을 이용했다가 지난 26일 확정 판정을 받은 청주 126번(70대.청원구)과 접촉했다.
 
A씨는 27일 검체 채취 당시 무증상이었다.
 
상당구 거주 B씨(30대)는 청주 126번을 접촉했다가 27일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청주 129번(60대.상당구)을 만났다.
 
B씨도 검체 채취 때 무증상이었다.
 
상당구 거주 10대 C씨도 이날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청주 136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다.
 
C씨는 지난 26일 인후통 증세를 보여 27일 검체 채취를 했다.
 
하루 전인 27일 중국에서 입국한 D씨(40대.서원구)는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지만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청주 137번)을 받았다.
 
D씨에 앞서 지난 14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한 E씨(30대.서원구)는 자가격리를 하다 해제 전 진단 검사 결과 확진 판정(청주 138번)을 받았다.
 
E씨는 27일 기침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27일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입국한 외국인 F씨(10대.서원구)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확진판정을 받았다.

F씨는 청주에서 139번째, 충북 전체로는 290번째 확진자이다.
 
시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동선,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memo340@hanmail.net

28일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이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비대면 대시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충북 청주시가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한 조치를 당초 오창읍 일원에서 청주시 전역으로 확대한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28일 긴급 대시민담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지역에서 지난 24일 오창 당구장발 감염 3명(청주 111~113번)을 시작으로 25일 4명(청주 114~117번), 26일 9명(청주 118~126번), 27일 7명(청주 127~133번), 28일 6명(청주 134~139번) 등 닷새간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해외유입 4명(청주 133, 137, 138, 139번)을 제외하고 25명이 지역감염인데 오창 소재 당구장발 감염이 18명, 제천 김장발 감염이 2명, 부산 등 타지 확진자 접촉 감염이 4명, 경로가 불분명 1명 등이다.
 
특히, 이날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청주 136번 확진자의 경우 상당구 소재 고교 재학생으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이다.
 
또 이날 확진 판정이 난 청주 135번(30대.상당구)의 자녀들이 서원구 소재 초등학교와 상당구 소재 어린이집에 각각 재학하고 있어 청주시의 우려가 크다.
 
하루 전인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129번(60대.상당구)은 상당구 소재 노인요양시설의 종사자로 접촉자들에 대한 진단 검사가 진행 중이다.
 
청주시는 충주시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상당구 소재 음식점의 가족모임에 대해서도 접촉자 확인 및 진단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청주시는 당초 오창읍 일원을 중심으로 하던 지역감염이 강내, 남이, 율량사천동 등 청주시 전역에 걸쳐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27일 오누부터 28일 새벽까지 밤새 13명이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확산속도가 빠르며, 무엇보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청주시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 한 시장 주재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했으나, 29일 발표 예정인 정부계획이 ‘전국 거리두기 2단계 도입’으로 예상하고 업주와 시민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 계획대로 시행하되, 일요일인 29일부터 관련 시설 담당부서와 지원 부서를 총동원해 주말 없이 2단계에 준하는 행정지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 시장은 이 회의에서 비상위기 상황임을 선포하고 전직원이 주말을 포함해 관련 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을 집중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차단을 목표로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의 주민자치 프로그램은 전면 중단하고, 도서관 등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해당 부서에서 검토해 휴관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유흥시설 5종(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의 집합이 금지되며 ▸노래연습장은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 ▸카페는 포장.배달만 허용,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또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실내 전체에 대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는 등 각 분야의 방역수칙이 강화된다.

청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언제 어디서 확진자가 발생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면서 “시민 모두가 김장, 가족모임 등을 최대한 자제하고, 발열․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보건소를 방문해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memo3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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