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선호도 조사 결과 ‘둔주봉 한반도지형’이 최다 득표해 '1경'
득표순으로 9경 선정…옥천여행 이벤트 등 홍보활동 펼칠 계획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0월 04일 09시 44분

<충북 옥천군이 선정한 '옥천9경'.(사진제공=옥천군청)>

금강이 굽이치는 향수의 고장 충북 옥천군이 관내 9곳의 관광명소를 ‘옥천9경’으로 선정했다. 

4일 군에 따르면 금강 변의 안남면 연주리 둔주봉 전망대에서 보이는 한반도 지형을 ‘옥천1경’으로 정했고 해마다 4월이면 벚꽃이 활짝 피는 옥천읍 교동리에서 군북면 국원리까지의 벚꽃길(약 8㎞)을 ‘옥천2경’으로 선정했다.

또 ▶부소담악 ▶용암사 일출 ▶장령산자연휴양림 ▶장계관광지 ▶금강유원지 ▶향수호수길 ▶옥천 구읍–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마을을 차례대로 3·4·5·6·7·8·9경으로 정했다.

군은 관광명소 선정을 위해 지난 7월 군 홈페이지와 군민 추천서를 통해 부소담악, 장령산자연휴양림 등 모두 88곳의 지역 명소를 추천받았다.

이어 8월에는 옥천문화원, 향토사연구회, 사진작가협회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의 의견을 들어 명칭 일원화, 군민 선호도 조사 대상지 12곳 등을 정했다.

군은 또 10일 간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군민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둔주봉 한반도지형’이 633표로 최다 득표를 했고 ‘옛 37번 국도변 벚꽃길’ 498표, ‘부소담악’ 456표, ‘용암사 일출’ 423표, ‘장령산자연휴양림’ 395표 등이 뒤를 이었다.

군은 지난 2일 군정조정위원회를 열어 군민 선호도 조사 대상지 12곳 중 다득표 순으로 9곳을 최종 관광명소로 선정했다.

‘옥천 9경 구경 가세!, 9경 보러 구경 오세요’등 관광객에게 익숙한 표현을 사용해 홍보하기 쉽고 언어유희를 통한 즐거움도 주기 위해 9곳으로 정했다.

김재종 군수는 “최종 선정된 9곳의 관광명소에 대해 SNS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주변 관광지와 맛집을 연계해 멋진 경치와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관광코스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옥천9경 선정 기념 ‘옥천여행 이벤트’, 릴레이 사진전시회, 9경을 배경으로 한 2020년 달력 제작, 군 SNS(블로그.유튜브 등)를 활용한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향수옥천 테마여행 '10월에 가볼만 한 곳'
옥천지역 단풍여행 ‘10월 말 절정’ 이룰 듯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기사입력 : 2019년 10월 21일 09시 49분

<충북 옥천군 장령산자연휴양림 전경.(사진제공=옥천군청)>  

북에서 남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을 단풍이 전국을 울긋불긋 물들이고 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 후에 나타나는데 향수의 고장 충북 옥천은 이달 말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옥천지역의 단풍은 아름다운 산세를 품고 있는 장령산(해발656m) 자락이 단연 최고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색다른 멋이 있는 산이지만 특히 단풍옷으로 갈아 입는 가을 장령산은 아름답기로 우명하다.

이 산의 단풍을 제대로 즐기려면 서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장령산자연휴양림을 찾으면 된다. 

갈겨니와 버들치 떼가 노니는 금천계곡을 따라 1.5㎞ 늘어선 이 휴양림에 들어서면 1코스부터 4코스까지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어느 길로 산을 오르든 자연이 주는 풍경화를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그 중 4코스가 반대편 산자락의 단풍까지 즐기며 쉬엄쉬엄 오를 수 있어 가족, 친구, 연인 등에게 인기가 높다.

굳이 산 정산을 오르지 않아도 계곡을 따라 조성된 치유의 숲을 거닐며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 숲은 휴양림에 들어서 700m 정도 직진하면 나타나는 아치형의 목교부터 시작된다.

목교를 건너지 말고 직진하면 나무그늘 아래로 오르락내리락 오솔길이 이어진다. 중간 중간 쉼터가 조성돼 있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의 바위와 마주할 수도 있다.

그렇게 1㎞ 정도 오르면 또 다른 목교가 보이는데 이제 이 다리를 건너 아래로 다시 내려오면 된다. 

가는 길이 계곡을 바로 옆에 끼고 가는 낮은 길이라면 오는 길은 산 중턱에 놓인 높은 길이다.
 
충북 옥천군 부소담악의 단풍.(사진제공=옥천군청)

내려오다 보면 전망대가 있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하늘과 계곡, 그리고 단풍 물든 산은 사진 찍기에 제격이다. 치유의 숲은 총길이 3.1㎞의 산책길로 1시간 30분이면 둘러보기에 충분하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그 절경이 마치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 같아 소금강이라 이름 지어 노래했다”는 부소담악과 그 줄기인 환산(고리산)도 옥천의 가을 단풍놀이 추천코스다.

환산(583m)은 해발 고도가 높지 않지만 예전에 봉수대가 있던 곳으로 세종실록지리지, 대동여지도 등 역사서에도 그 명칭이 표기돼 있다.

정상에 오르면 대청호와 주변 마성산 이슬봉, 안남 둔주봉, 그리고 부소담악이 조망된다.

부소담악은 이달 초 선정한 옥천9경 중 3경에 해당되고 장령산자연휴양림은 5경이다. 

군 관계자는 “옥천 단풍은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설악산, 내장산 부럽지 않은 옥천으로 단풍놀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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