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지난 6월부터 직접 구상해 지은 ‘트리하우스’
재미·성취감에 협동심·신뢰감 갖게 하는 전인적 교육활동

충북 보은군 삼승면 송죽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신들이 지은 트리하우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보은교육지원청)


10일 충북 보은군 삼승면 송죽초등학교(교장 김광자) 운동장에는 특별한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늘을 드리우는 플라타너스나무 사이로 이 학교 학생들이 직접 지은 ‘트리하우스’가 완성돼 문을 열었다.
 
이 트리하우스는 지난 6월 보은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해주는 목공교실을 통해 지어지기 시작했다.
 
학생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집중력을 높이고 상호 협동심과 신뢰감을 갖게 하는 등 전인적 성장 발달을 도모하기 위한 교육활동의 일환이다.
 
학생들은 사전에 미술시간과 실과시간을 활용해 ‘내가 짓고 싶은 트리하우스’를 구상하며 그려 보고 협의해 트리하우스 구상도를 완성했고 고학년 학생들이 6월부터 7월까지 ‘건축’을 담당했다.
 
목재에 줄자로 길이를 재고 톱질도 하며 드릴로 못 박고 뽑기를 반복하면서 어느덧 건축일(?)에 익숙해 졌고 손에 굳은살이 생길 때쯤 되자 트리하우스가 완성됐다.
 
사포질에 페인트칠까지 하는 등 여러 공정과 노력을 통해 얻어낸 값진 결과물이다.
 
5학년 표예은 학생은 “톱질과 드릴, 못 박는 것 중에 톱질이 가장 어려웠지만 내가 직접 트리하우스를 만든다는 게 신기했다. 처음에 그림으로 구상할 때는 쉬울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어려웠다. 힘든 점도 있었지만 완성된 집을 볼 때 진짜 뿌듯했다. 친구, 선생님과 함께 트리하우스에서 군고구마도 먹고 라면도 먹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과 목공교실에 참여한 김명자 교감은 “나무를 제대로 만져 보기 힘든 아이들이 마음껏 나무를 만져보고 톱질하고 드릴로 못을 박으며 가정에서 체험하지 못하던 공구 다루는 방법을 익히게 됐고 집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나무와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 짝을 지어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협동심과 배려심을 배우는 등 전인교육이 이뤄진 소중한 시간였다”고 말했다.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kooml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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