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한국특산 신속.신종' 새롭게 확인" 밝혀
흔한 말조개와 유사하나 속과 종이 다른 별개의 종으로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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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우리나라에만 사는 신속, 신종으로 밝혀낸 도끼조개 '코레오솔레나이아 싯계엔시스(Koreosolenaia sitgyensis)'./아시아뉴스통신DB |
남한강 상류수계인 충북 충주시 달천 '싯계보호구역'에 살고 있는 도끼조개가 우리나라에만 사는 '새로운 속(屬), 새로운 종(種)의 한국특산 민물패류'임이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최근 소형 담수 패류인 도끼조개가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 신속·신종으로 새롭게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충북 충주시 달천 유역의 싯계보호구역에서 채집한 담수 조개를 분류학적으로 재검토한 결과 도끼조개가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의 신속(屬), 신종(種)임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도끼조개의 학명을 우리나라 고유종임과 발견된 지역명을 감안해 '코레오솔레나이아 싯계엔시스(Koreosolenaia sitgyensis)'로 명명했다.
이번 연구로 도끼조개의 분류학적 위치는 연체동물문, 이매패강, 석패목(Unionoida), 석패과(Unionidae), 도끼조개속에 속하게 됐다.
도끼조개는 형태가 도끼의 날 모양과 유사해 이름이 붙여졌다.
주로 여울이 잘 형성되어 있는 하천 바닥의 바위틈에서 주로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얼핏 보기에는 작은 말조개처럼 보여 달천 유역 주민들은 말조개 혹은 말조개류의 하나 쯤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두 종은 속과 종이 다른 별개의 민물조개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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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조개가 채집지인 충북 충주시 달천 싯계보호구역에서 살고 있는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
기존에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비슷하게 생긴 종과 동일한 종으로 취급됐으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이 국제 담수 패류 연구자들과 협업해 극동아시아의 근연종들과 비교한 결과 형태적, 유전적 차이를 발견해 신속·신종으로 최종 확인했다.
연구진은 극동아시아 근연종들과의 비교는 미국, 유럽, 일본 등의 국제 담수패류 연구자들과 협업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도끼조개는 한강, 금강, 섬진강, 낙동강 등의 하천 유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서식지와 개체수가 줄어들어 발견하기가 어려워 졌다. 또한, 도끼조개의 개체수 감소 원인을 판단할 수 있는 서식 환경과 생활사 등의 생태적 특징은 알려지지 않았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연구실장은 “담수 패류는 하천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 분류군이지만 연구가 미진한 분류군”이라며 “앞으로 이번 도끼조개 신종 확인과 더불어 개체군에 대한 생태와 생활사 등 관련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koomli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