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국립공원, 이달 넷째 주 쯤 ‘단풍 절정기’ 전망
셋째~넷째 주 사이 세심정.법주사 주변 단풍 예상돼

지난 해 10월 넷째 주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 입구 오리숲길에 내려앉은 단풍./아시아뉴스통신DB


속리산의 올해 단풍 시기가 지난해보다 2~3일 가량 빨라질 전망이다.
 
이 달 넷째 주가 되면 되면 단풍이 80% 물드는 절정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5일 국립공원공단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윤덕구)에 따르면 올해 속리산의 단풍은 추석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마지막 주부터 1000m 이상 고지대를 중심으로 물들기 시작했으며, 이 달 넷째 주쯤 법주사, 세조길 저지대 주변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법주사 주변의 9월 평균 강수량은 220mm로 지난해보다 35mm많았으나, 평균기온은 18.1도로 지난해보다 1.8도 낮아 2~3일 정도 일찍 단풍이 시작됐다.
 
이달 첫 주와 둘째 주까지는 문장대, 천왕봉 등 고지대에 물들겠으며 셋째 주는 중산간지대인 상환암과 중사자암 일원에, 셋째 주와 넷째 주 사이에는 세심정과 법주사 주변에 물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법주사에서 세심정까지 이어지는 세조길은 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단풍나무와 맑은 계곡, 저수지가 함께 어우러져 걷기 편하고 건강에도 좋은 단풍명소로 꼽았다.
 
이 길은 전국 국립공원 단풍명소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화양동지구는 10월 둘째 주 도명산, 낙영산을 시작으로 10월 26일 쯤 계곡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도명산 정상에서는 활엽수에서 보여주는 갈색 단풍이 푸른 소나무, 부드러운 산세와 어울려 물결치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화양동계곡(190m)까지 내려 온 단풍은 맑은 물과 기암괴석을 모두 갈색으로 물들여 계곡단풍 관람의 최적지라고 덧붙였다.
 
공원의 가장 북쪽인 쌍곡지구는 큰군자산과 대야산을 시작으로 10월 넷째 주 쌍곡계곡 주변이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가장 보기 좋은 곳은 쌍곡탐방지원센터로부터 칠보산 산행 들머리까지의 1.6km구간으로 신갈나무와 단풍나무, 계곡경관이 함께 어우러진 단풍을 즐길 수 있으며 칠보산 정상까지 오르면 큰군자산, 작은군자산, 쌍곡계곡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강성민 자원보전과장은 “갑작스러운 기상변화 없이 적정한 온도차이가 유지되고 습도와 햇볕이 충분하다면 11월 중순까지도 단풍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단풍 절정기를 맞아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탐방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탐방거리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시아뉴스통신=김성식 기자]


kooml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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