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참석 사실 부인하고 병원 입원치료는 입 닫아
시어머니 등 인척.직장동료 등 5명 확진… 청주시, 고발 예정
![]()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병원체./아시아뉴스통신DB |
8.15광화문 집회 참석 사실을 숨긴 충북 청주시의 70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청주 59번.충북 127번)의 방역 비협조로 인한 후폭풍이 심각한 형국이다.
2일 청주시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52분쯤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옥천군 거주 A씨(충북 131번)가 요양보호사인 청주 59번 확진자 B씨와 한 병원에서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같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B씨는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옥천군 보건소가 A씨의 검체를 채취한 때는 이달 1일이다.
같은 날 오후 5시쯤 청주시 상당보건소로부터 B씨의 접촉자라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검체를 채취해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약 6시간 뒤 확진 판정이 난 것이다.
B씨가 병원 입원 사실을 밝히지 않아 보건당국은 A씨와의 접촉을 알 수 없었다.
보건당국이 B씨가 증상을 보인 지난달 24일을 전후 해 동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입원 사실을 파악했다.
A씨는 확진 때까지 거주지인 옥천 이외에도 청주, 대전, 보은 등지에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에 대한 진단 검사는 지난달 28일 B씨의 시어머니 C씨(90대.청주 56번)의 확진 판정 때문이다.
청주시는 상당구 용담동 소재 나래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C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B씨를 C씨의 접촉자로 분류하고 진단 검사를 했다.
청주시는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면서 최근 타 지역 방문이력과 종교.집회 참석 유무 등을 수차례 질문했다.
또 광화문 집회 참가자 명단에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반복 질문했으나 B씨는 계속 부인하다가 뒤늦게 집회 참석 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청주시는 그동안 광복절 집회 참가자로 제출된 명단을 바탕으로 검사 유무를 확인하고 검사 미실시자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검사를 권유했으나 B씨는 무증상을 이유로 검사를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시어머니 C씨와 지난달 22일 식사를 한 B씨의 조카 D씨(40대.서원구 거주)도 지난달 31일 오후 10시20분쯤 확진 통보(청주 60번)를 받았다.
현재까지 B씨와 연관된 인척과 직장동료 등 확진자는 모두 5명이다.
청주시는 B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감염원으로 확인되면 감염자의 치료비와 검사비 등을 청구할 계획이다.
B씨가 역학조사에 빨리 협조만 했더라면 접촉자들에 대한 신속한 파악과 진단으로 주변의 감염 불안을 크게 덜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건당국 관계자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memo340@hanmail.net
'자연의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19 시흥시 94번 확진자, 충주시 방문 (0) | 2020.09.02 |
---|---|
청주 59번 코로나 확진자 접촉한 옥천 60대 '확진 판정' (0) | 2020.09.02 |
충주시 ‘자원봉사 사총사’ 수해복구 활약 주목 (0) | 2020.09.02 |
옥천군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쌀 생산농가 도웁시다” (0) | 2020.09.02 |
대법원 “영동군의 주민 환경권 보호 위한 돈사 설치 불허처분은 정당” (0) | 2020.09.02 |